탤런트 출신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이하 문화부)장관 내정자가 이명박 정부의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인해 모순에 봉착했다.

유 내정자는 1997년부터 2년간 환경운동연합 상임집행위원을 지냈고, 1997년 6월부터 현재까지 환경운동연합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2000년 환경부 '환경홍보사절'을 비롯해 산림청 '산림홍보대사', '환경재단 이사' 등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문제는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해 환경재단 등 환경운동 시민단체들이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환경파괴 및 여러 가지 이유로 ‘대재앙’이란 표현 속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27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유 내정자의 대운하 관련 입장은 관심의 초점이 됐다. 환경문제 대한 유 내정자의 남달랐던 관심과 문화제 관리를 주관하는 문화부 장관으로서 이에 배치되는 대운하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유 내정자는 “지난 대선 당시 한반도 대운하 홍보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소신이었냐”는 질문과 “관광분야에 대운하 사업이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을 받고 여러 차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 내정자는 “환경보호와 문화제 보호를 전제하는 조건으로 대운하 문제를 이야기했다”며 “(대운하 추진과정에서)국민적인 합의를 하고 잘 해야 한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으로 의원들의 추궁을 피해갔다.

 

이 사람도 철학이 빈곤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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