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 귀여워~~~ ㅎㅎㅎ,  자연산 쌍꺼풀의 위력... )

 

한 여자의 죽음...
그리고 그녀를 둘러싼 여인들의 감정은 실핏줄처럼 뻗어간다.
감정의 접선과 용해가 이야기를 빚어내는데, 가느다란 거미둘에 걸린 죽음의 몸부림이 나뭇가지 곳곳에 전달되듯 꽤나 섬세하다.
사실 이 영화에서 미묘한 감정의 흐름과 변화를 말로 설명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투영된 텍스트를 콕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그녀들의 상처에 쌓이고 쌓이다 주체할 수 없이 밀려나오는 고름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이방인으로써 고독했던 사람에게는 삶은 죽음처럼 적막했다. (The Stranger)
죽음과 일상의 경계가 무너졌을 때는 차라리 죽음 선택했을 것이다. (The Sister)
모두 벗어 태어버리고 싶은 현실은 죄악만큼이나 무거웠다. (The Wife)
죽어버린 딸, 그 딸의 딸만큼은 그녀들의 역사를 반복하게 해주고 싶지 않았다. (The Mother)

The Dead Girl은 그녀들을 위해 죽은 것이다.
고통과 상처의 순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희생자가 남긴 말은 없다. 하지만 그 희생자를 통하여 슬픔의 근원을 생각케 한다.

The Dead Girl은 세상의 고통의 씨앗을 베어먹고, 축복과 희망의 메세지를 낳았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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