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들은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우간다의 학살자 '이디 아민'의 실제 모습...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는 식민 해방을 이루었다.
그 후에 등장하게 된 지배자들은 대부분 기존 식민 지배 세력의 지원을 받고, 보수 엘리트 계층의 지지하에 권력을 쥐게 된다.

이 영화는 스코틀랜드에서 의대를 갓 졸업한 풋내기 의사가 '우간다의 학살자' 이디 아민의 주치의가 되어, 절대 권력의 심장을 경험한 실제의 이야기에 근거하였다.

30~50만명을 학살한 이디 아민은 독재자 오보테를 군사 쿠데타로 쫓아내고 대통령에 오른 군인이다. 요웨리 무세베니가 탄자니아의 도움을 받아 그를 몰아 낼때까지 서방 세력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요웨리 무세베니를 다시 오보테가 몰아내고 30여만명을 학살하는 등 살육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식민 지배 세력 중의 하나인 '영국'에서 제작 되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물고 물리는 인간의 죄악에 관한 성찰이 타자의 시선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문제제기의 축소, 관계의 단순화, 인과관계의 생략 등... 적당한 거리감으로 회피하는 잔재주도 부린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점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편이다. 권력의 이면에 보여지는 국가간의 추악한 면을 드러내려는 노력도 조금은 보인다. 환상과 재미로 아프리카를 찾은 풋내기 의사의 '고행'도 나름대로 성찰의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런데로 영화적 기술 방식이 권력의 남용이 남긴 역사의 기억들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특히 이디 아민역을 맡은 '포레스트 휘테커'는 2007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을 만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우간다 현대사의 단면을 영화로 접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우리도 경험하고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서라도 남아있는 기억들이니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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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7-10-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상품은 잘 안 넣는뎅... 우히..
포레스트 휘테커의 연기만으로도 만족하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