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가족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줘요
그리고 고향에 묻어 주세요
광고판 사이에 묻히고 싶진 않아요"


한 멕시코인의 죽음,
그의 삶을 앗아간 국경수비대,
친구의 유언대로 토미 리 존스는 그를 묻으러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데...
국경수비대원을 납치하여 친구의 옷을 입히고, 그의 삶의 흔적들을 피부로 느끼게 하면서 
동행하게한다.

"이쪽에서 저쪽으로 넘은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저쪽에서 이쪽으로 건너는 사람들,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는 시신과 살인자.
어떤이들은 이상을 꿈꾸며 건너가지만,
어떤이들은 무너진 이상을 뒤로한 채 평화의 땅으로 돌아간다.


우정에 관한 현대적 웨스턴 형식에
인간 근원의 죄악과 구원에 대한 철학적 메세지를 담은 이 영화가
시종일관 보여주는 것은 '장엄한 대자연의 평화'와 처절하게 울부짖는 '인간의 고통'이었다.

이 영화는 기나긴 육체적 고행을 통하여 미국의 자화상을 확인하고,
참회하는 거대한 치유의식이다.

불운의 장례식,
은폐의 장례식,
그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하는 치유의 장례식.

이 세번의 장례식을 통하여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용서해주세요.
용서해주세요.
당신의 삶을 빼앗은 것을 용서해주세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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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0 22:1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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