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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비정상, 비현실, 비인간성으로 사회적으로 명명된 '정신분열증 환자'들이 사는 병동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싸이코(?) 드라마이다.
역시나 박찬욱 감독만의 스타일이 녹아있는데, 비쥬얼이나 나름대로의 주제를 독특하게 전개한다.
가장 먼저 맞게 되는 것은 불편함.
'상식'을 전혀 쓸모 없게 만드는 그들의 언어와 정신적, 육체적 활동, 교감은
병동이 아닌, 인간이 가진 수많은 차원을 전시하는 전시장에 가깝다.
이질감은 삼켜야 될 것이 모래인 것처럼 어석어석하고 거칠다.
그래서 맞게 되는 것은 혼란스러움.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내가 있는 위치와 환경에 상대적이라는 것.
우리는 수 많은 질서를 깔아뭉겐 하나의 질서 위에 있다는 사실.
치료 받아야 할 대상, 도움을 주는 대상 사이의 간격은 우주만큼이나 벌어져 있었다.
설레임, 희망, 동정심, 감사의 마음 등 '칠거지악'을 내려 놓아야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사회에서)
결국엔 그것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서로가 공감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하는데...
중요한 것은 먹는 것, 사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것이고,
그러한 인간의 조건은 모두에게 열려있어서 평등해 질 수 밖에 없지만,
현실은 역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는 점을 내비친다...
"괜찮아 사이버래도, 사는데 지장 없어.
남들 모르기만 하면 돼."
남들이 알면 사는데 지장이 있는 이 세상...
한 여름의 끈적끈적한 찝찝함...
은유가 많고, 재미없지만 잔상은 길다.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