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야라는 문명의 야만인들과 숲 속의 사냥꾼의 대결이 두 시간 내내 이어진다.
사냥과 사냥...
잡히느냐 잡아내냐...
생존은 서로를 엮고 엮어 죽음의 주사위를 굴린다.
내리치고 던지는 원시적인 무기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함정과 덫이 영화 곳곳에서 사냥감을 기다리는데...
빠른 전개와 숨막히는 뜀박질에 헉헉 거리다보면 '아무런 내용없음'에 진이 빠진다.
엔딩은 스페인 함선을 보여주며, 밀림의 법칙, 죽음의 게임이 더 크게 이어짐을 예고만 하고,
'보여줄 것은 이게 전부였어요'하고 끝을 맺어 버린다.
"위대한 문명은 내부에서 붕괴되기까지 정복되지 않는다"는 듀란트의 말로 시작하면서도
역사적 고찰은 커녕, 액숀에 힘만 쓰니 다리가 풀릴 수 밖에...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