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같은 인생, 총천연색의 세상을 꿈꾸는 이가 있다면,
이 영화는 그것을 원자 단위로 부수어버릴 것이다.
지옥의 아랫목까지도 훑어버리는 불행 중의 불행.
한 줌의 행복을 찾기 위하여
지독하게 쫓아다니는 불행조차도 낙관해야만 하는 마츠코에게 탈출구란 없다.
몸은 끝끝내 살기를 원하지만,
사는 의미란, 다섯번의 동거와 살인과 징역살이와 매춘과 처참한 시신이 되어 돌아가는 것.
휘어지고 휘어져서 결국에는 어디론가를 가리키는 그것을 끝까지 지켜보기란 곤혹스럽다.
인간에 대한 믿음, 인정이란 그토록 갈구하기 힘든 것인가.
영화의 극악스러움은 초현실적인 장면과 순수한 동요의 멜로디로 현실과 분리하여 끝까지
저 멀리서 이야기한다.
마치 마츠코의 일생은 초현실적인 경험이란 듯이 우리에게 한치의 동감을 거부한다.
단지 이것은 특별한 가능성의 하나일 뿐,
다만 이것은 누구에게나 다가갈 수 있는 고통의 집합체란 것을...
외로움... 쓸쓸한 주검 주위에 피어나는 꽃과 하늘의 별과 나비들... 노래들...
너절해지는 것, 인간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것,
마츠코의 혐오스러운 일생은 현실 밖으로 답을 던져 버린다. 어디 한번 찾아보라고~!
이 영화의 원작인 야마다 무네키의 '파랑새를 찾아서'는 더더욱 비참하다는데... 흐흐...
여 주인공이 낯이익다 했더니..
나카타니 미키
감독은 불량공주 모모코의 나카시마 테츠야
점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