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노정권을 까대는 한겨레 기사를 읽다 짜증이 났다. 노 정권이 좌파답지 못하다, 는 식의 논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문제는 노정권이 좌파답지 못한 게 아니라 노정권을 좌파로 보는 것, 이다. 노정권은 좌파 정권이 아니라 좌파의 탈을 쓴 우파 신자유주의 정권이며 오늘 현실은 그 당연한 귀결이다. 흔히 말하는 ‘무능’이나 ‘미숙’은 본질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신문은 노정권을 두 눈 감고 밀던 시절이나 까대는 지금이나 변함없이 노정권을 좌파, 혹은 좌파적 정권이라고 전제한다. 이런 태도는 둘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일 것이다. 첫째는 우파 신자유주의 정권에 좌파의 탈을 씌워줘 결국 수많은 순진한 사람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 제 과오를 감추려는 비굴. 둘째는 여전히 좌가 뭔지 우가 뭔지 분간을 못하는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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