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 싸움 후 가출해 깊은 숲 속의 나무 위에서 15년 째 살고 있는 남성의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25일 영국 BBC와 UPI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 오사리주의 한 작은 마을 주민은 45세의 카필라 프라단이 화제의 인물이다.
프라단은 15년 전 부인과 심하게 싸운 후 집을 나갔고, 깊은 숲 속의 나무위에 올라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는 것. 프라단은 집으로 돌아오라는 어머니의 애절한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 위 생활을 하고 있는데, 심지어 지난 99년 시속 300km의 사이클론이 오사리주를 덮쳐 주위를 폐허로 만들고 나무 가지를 날려 버린 후에도 숲 속 생활을 고집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프라단은 15년 전 갑자기 사라졌는데, 실종 한 달 후 인근 숲속의 나무위에 집을 짓고 살고있는 그를 마을 사람들이 발견했다. 프라단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5년 동안 날음식만 먹으며 지내왔다고 밝혔는데, 야생 코끼리와 원숭이를 피해 7.6m 높이의 나무 위에 집을 짓게 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프라단은 아내와 행복하게 살았고 아이까지 낳았다. 그런데 프라단의 동생이 자신의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마을에 소문이 돌자, 아내와 싸움을 벌인 후 가출해 버렸다.
아내는 현재 남동생과 함께 살고있으며 몇 년 전 아기까지 생겼다. 남동생은 당시 소문은 헛소문이었으며, 형이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확신한 이후 사랑을 키우게 되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는 프라단의 남동생을 아버지로 알고 있다.
프라단의 어머니는 숲 속으로 찾아가 프라단을 설득했지만, 여전히 프라단은 집으로 돌아오기를 거부하고 있는 중. 프라단의 노모도 이제 아들의 귀환을 포기한 상태라고 언론은 전했다.
(사진 출처 : BBC 홈페이지, 왼쪽 아래는 프라단의 전처와 동생)
김정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