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첫 구매 따라하기를 하다보니 어렴풋이 옛생각이 난다. ㅎㅎ

사실, 인터넷이란 걸 처음 써본게 97년, 겨우 뉴스같은 것을 보는게 전부였던 때였다.

시퍼런 화면의 뚜루루 뚜뚜... 통신 시대를 넘어서 인터넷으로 넘어간 시기.

그로부터 2년이 지나고 99년이 되어서야 나는 인터넷으로 처음 책을 사보게되었다.

그래 스물넷, 아마 그때는 다른 이름이었던 듯.

책을 시키고 나서 받았을 때의 그 신기하면서도 (주문했으니 받는게 당연하련만!) 묘한 설렘.

책 주문 한 뒤 하루에 두어번씩 이게 언제오나 자꾸 조바심내던 기억들이 이제는 추억같다.

가끔 오프라인 서점에서도 겁없이 --; 책도 살줄 아는 간 큰 인간이 된 지금으로서는 말이다.

하하하하~

인터넷 서점은 그간 이런저런 고비를 넘어서 여기까지 왔다. 지금도 그리 안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또 5~6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나면 많이 변해있겠지.

그때는 다시 지금을 추억하게 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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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5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때 좀 신기하고 두렵고 그랬었지요^^

이리스 2005-11-2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
 

흠, 이거 나도 한번 해봐?

2000년 02월 22일 화 18시06분. 이로구만...

그래서 저 책들을 사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

상상에 맡기련다아~ ㅋㅋㅋ

민중 일한.한일사전
민중서림 편집국 엮음
1 가격 : 16,000 원
마일리지 : 0원 (0%)
엣센스 일본어 한자읽기사전
민중서림편집국 엮음
1 가격 : 18,750 원
마일리지 : 0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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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1-25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월... 빠르십니다...

책읽는나무 2005-11-25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이거 처음 시작한 저이긴 합니다만...모두들 저보다 몇 년이 더 빠르시군요!
이거 명함도 못내밀겠어요..ㅠ.ㅠ

ceylontea 2005-11-25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사전이라니..
드디어 2000년 2월~~!!

panda78 2005-11-25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전이라니, 독특합니다. ^^
진짜 빠르셨군요.

플레져 2005-11-25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전과 낡은 구두님, 잘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어울림! ㅎㅎ

이리스 2005-11-2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1월이신 분도 있는데요 뭐. ^^;
책읽는 나무님 / 그런데 먼저 주문한게 대단한건가요? 명함은 무슨.. ^^;;
실론티님 / 그러게요, 사전이라니~ ㅎㅎ
판다님 / 사전 -.,-
플레져님 / 칭... 찬.. 이..겠죠? --;;
 

뭐,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 노산은 위험하댄다.

35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하게 되면 유산 및 기형아 발생률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나.

기사를 잘 읽어보니 만 35세라고 되어있다. 흠, 그래 만나이.. 그게 정확하지.

우리나라는 나이에 인심쓴다고 태어나자 마자 한 살을 거저 주니 거 참.

그럼 나는 만 29세. 앞으로 6년 남았군. 괜찮아.. (뭐가 괜찮아 -_-;;)

괜히 뾰족해져서 앙앙댔더니 주변에서 이런저런 위로랍시고 말을 하는데 그건..

'우리 할머니는 46에 막내 아들을 낳았어. 우리 엄마는 36에 내 막내 동생을 낳았어.'

그래서 내가 답했다. 저기, 그건 초산이 아니그등? 그건 막내 출산이그등?

 

한때 내 꿈은 독수리 오형제를 낳는거였다. ㅠ.ㅜ

얘들아 엄마 왔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애들이 우당탕탕 뛰어나오며

이야! 엄마다~~~ 하고 달려드는 모습을 상상했는데.

하긴, 그걸 상상한 나이가 꽤... 어리다. 한 중고등학교였던듯.. -_-;;;

꿀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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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11-25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수리 오형제라..
쌍둥이 한번에..세쌍둥이 한번이면..
=3=3=3

panda78 2005-11-25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둘 이상은 감당 못할 거 같아요. 신랑은 오형제를 꿈꾸건만.. ^^;;

검둥개 2005-11-2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 괜찮아요. ㅎㅎㅎ

하늘바람 2005-11-2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5세이전에 낳고 싶었는데 벌써 내년이면 35살이네요. 하지만 아직 한명도ㅠㅠ 괜찮겠지요

아영엄마 2005-11-2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요즘은 하나 키우는데도 돈이 많이 들어서 한 명 더 나고 싶은 마음 있어도 자제해야 하는걸요.

hnine 2005-11-2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36세 (만 34세)에 초산~ 그 이전에 낳을래야 낳을수가 없었어요. 결혼을 늦게 했으니 ^ ^

이리스 2005-11-25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 ㅋㅋ 쌍둥이.. ^^;
판다님 / 앗, 그렇군요. 호호호호~
검둥개님 / 그, 그럴까요? --;
하늘바람님 / 앗, 음... 네.. 괜찮을거에요. -_-;;;
아영엄마님 / 그렇죠? 많이들 힘들어 하시는 듯. 하지만 오형제의 욕망이!!
에이치나인님/ 아, 그러셨군요. ^.^

stella.K 2005-11-2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 읽으니 위로와 힘이 됩니다. 추천하고 가요.^^
 

운좋게 간만에 칼퇴했다.

하긴, 선배는 점심때 나왔다가 약속있다며 나가서는

3시에 들어와서 거진 칼퇴했으니 그에 비하면 너무 성실히 일해주었다. ㅎㅎ

감기님이 오시려나, 그간의 무리가 한꺼번에 몰려오는지 몸은 좋지 않았다. 나쁜 컨디션임에도 불구,

이 황금같은 칼퇴를 어케 이용해보려구 나는 종로에 갔다.

아, 사실 내일 휴가다. ㅋㅋㅋ

밀레니엄 타워에서 홀로 저녁을 먹은뒤(혼자 식당가서 뭐 잘 먹는다) 반디앤 루니스로 내려가

뽈뽈거리며 책 구경 실컷하고는 몇 권 사들고 나왔다.

으헤헤... 주로 뭐 주는 행사 하는 것만. (안그러면 오프에서 사니까 너무 비싸잖아!)

여기저기 종로에서 좀 돌아다니다가 버스 타고 귀가.  간만에 버스에서 책 읽었다.

적당히 흔들려서인지 불편한 건 크게 못 느꼈다. 하지만 혼자 킬킬대며 웃어서 살짝 곤란하긴 했다. ㅋㅋ

사진은 오늘도 못찍었다. 과연 내일은 찍을 수 있을까? (알 수 없음...)

헌책방에서 사들인 책, 적립금으로 산 책, 오늘 반디에서 산 책들이 벌써 방안에서 아우성을..

커헉.. 이거 정리하고 자야 하는데 졸립다. 에잇, 그냥 자고 내일 치워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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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1-25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 반디가 깔꼼하니 괜찮은거 같아요. 앉아서 책 볼데도 많고.

kleinsusun 2005-11-25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휴가라구요? 우와~ 지금쯤 단잠에 빠져있겠군요.
전 벌써 출근했는데....
삼일 연휴네요. 모해요?
삼일 연휴, 즐겁게~ 행복하게~ 보내세용!^^

마늘빵 2005-11-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하늘바람 2005-11-2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로 반디가 깜끔하긴 하죠? ^^

이리스 2005-11-2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 네, 앉아서 다들 열심히 책을 읽고 있더라구요. ㅋㅋ
수선님 / 조금전에 일어났어요. ㅎㅎㅎ 즐겁게 보내야죠. 할일은 많지만 --;
아프락사스님 / ㅋ 감사합니다.
하늘바람님 / 네, 살짝 정리가 안되어 보이긴 하지만 뭐 나름 괜찮아요. ^^
 

올해 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는군요.

저는 비가 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매우 현실적인 이유로 말입니다.

기압이 낮으면 두통에 시달리는 체질이라서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창밖으로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깔리고 좋은 음악이 함께 하면 기쁘죠.

 

누군가 왜 사느냐고 물어오면 몇 초 동안 눈을 껌뻑이면서도

매일매일 일상에 뛰어들어 허덕이죠.

그렇다고 정말로 열심히 사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간신히 삶을 이어간다고 할까요.

패배주의에 빠져서 불평을 늘어놓고 불만 투성이의 얼굴로

귀는 이어폰으로 막아버리고 세상을 싫어하지요.

 

때로는 인생의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아서 불안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눈물로 잠자리를 적셔버리곤 합니다.

친구들과의 유쾌한 놀이도, 그들의 격려도 혼자 돌아와 빈 공간에 남게 되면

모두 깜쪽같이 사라져 버리고 우울함만 덩그라니 나를 기다리고 있죠.

 

그렇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매 순간, 삶에서 마주치는 모든 것들이 다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훨씬 더 나아질 것 같습니다.

지독하게 아픈 기억들도 아픈 순간 바로 처음이고

영영 잊지 못할 것 같은 그 순간이 바로 마지막이라고 말입니다.

 

그리하여,

당신도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 2003년 봄에 쓴 글이다. 그랬군.

곧 눈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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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1-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면 정말 모든 것이 소중해지는것같아요. 애달프고 간절하고 모든 사람이 그런 맘이라면 세상은 사랑으로 충만하겠죠

이리스 2005-11-2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