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경 겨우 잠이 든 것 같은데 다섯시 반에 깼다. 시끄러워서.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머리가 멍...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이제 겨우 화요일이군.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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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이 있었다. 회사다니면 연례행사로 하게되는 그... 그것 말이다.

작년 11월에 했으니 얼추 1년 만이다.

그때 당시 내 간에는 약 3mm 정도의 물혹이 있었다. 검사한 사람 말에 의하면 그다지 심각한 것이 아니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정 염려된다면 한 6개월 후 따로 병원에 가서 검진받으라고 했다. 나는 쉬면 낫겠지 싶어서 크게 신경쓰고 지내지 않았고 솔직히 말해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러다 검진을 받으라는 이메일을 받고 나서야 문득 그 생각이 났다.

물혹이 사라졌을거라는 기대도 있긴 했다. 하지만 근간의 내 업무 형태를 보아 피로가 풀렸을 가망은 거의 제로였다. 아니나 다를까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나는 내 혹이 두배가 넘게 커져버린 것을 보게 되었다. 이런 제기랄!!!

토끼 (나 토끼띠다)간이 맛이 가버린 것이다. 아, 가여운 내 간. 혹이 커져버렸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기분이 무척 더러워졌고 곧바로 우울해졌으며 슬펐다. 죽어라 일하다가 간에 혹이나 생기고 이게 인생이 왜 이런 지랄일까 싶었다. 검진 받는 곳은 전문적으로 회사 직원들의 건강검진을 하는 곳이라 대체로 무성의했다. 이번에도 역시 별로 신경쓸 필요 없다며 물혹이니까.. 하면서 명확한 말을 안해줬다.

종합병원에 가봐야 하나? 우울해서 검진센터를 나와 홀로 회전초밥집에 가서 몇 접시 비웠다. 잘 먹어야지. 닥치는대로 퍼먹지 말고 영양가 있고 건강 증진에 도움될만한 애로 골라 먹어야지 싶어서 접시에 손이 갈때도 그런걸 고려하다가 또 순간 울컥 눈물이 나올뻔 했다. 뜨거운 된장국물 마셔가며 간신히 진정.

내 몸에게 너무나도 미안하다.

미안해, 이따위 밖에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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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종합병원 가보시고 빨랑 해결하세요.... 별거 아니라도 검진은 필수!!! 아자~

이리스 2005-12-05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네, 고마워요. 역시 만두님이.. 흑...

mannerist 2005-12-0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넘 착하심다. 가끔씩 연례행사로 머리가 아프거나 속 쓰리면 대XX두들기며 외치죠 "이 XXX야, 내가 너한테 뭘 못했냐, 제때제때 밥 밀어넣어주고 커피 부어주면 잘 돌아가야될거아냐! 뭐가 불만야! 빨랑 안 나아!!" -_-ㅋ

울보 2005-12-0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병원 다녀오세요,,

이리스 2005-12-0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 우웅.. --;
울보님 / 넵, 지금 대학병원 어딜가면 좋을지 알아보고 있어요. ㅠ.ㅜ 감사합니다.

하늘바람 2005-12-0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어여 가보셔요. 물혹은 상관없지만 마음이 찜찜하실테니, 일보다 그 어떤 것보다 몸이 중요하지요

이리스 2005-12-0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1년이 넘게 저와 동거하고 있으니 영 찜찜함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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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내가 분명히 그 때 페이퍼를 읽고서는 책을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오늘 주문하려고 보관함을 클릭했는데 그 책은 없고 다른 책들만 나를 말똥말똥 보는게 아닌가.

머리를 쥐어뜯어보았지만 아무리 떠올리려 애써도 그 책의 제목은 떠오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 페이퍼를 쓴 서재 주인장도 누군지 기억이 안난다.

이런 초절정 난감한 상태가!!

그게 어떤 연애소설이었는고.. 아아~

댓글인지 본문인지 중에는 <동경만경>도 아직 안읽으셨다구요? 무척 바쁘신가 봅니다. 이런 내용이 있었더랬다.  ㅠ.ㅜ

그리고  내가 찾고자 하는 그  연애소설은 일본 소설인것 같고 -.- 지나치게 남자에게 몰입하여

끝내 버려지게 되고도 여전히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 제대로 파악못하는 어느 가여운 여인의..

으윽... 그 책 제목이 대체 뭐시란 말인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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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12-0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지금 퍼뜩 생각이 나서 서너번 검색창을 두드린 결과 저 책 찾아냈습니다!!
힛.. 여하튼 켈리님 감사합니다. ^.^

이매지 2005-12-0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은 무엇입니까? 저도 궁금해진 ^-^
(사실 저도 새벽별님처럼 열심히 질러서 비워냈다고 생각했어요^-^)

이리스 2005-12-04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 으흐... 아무래도 그건 무리인것 같아요. -.-
이매지님 / 과연.. --; 아, 그 책은 <연애중독>입니다.

마늘빵 2005-12-05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연애 소설을 좀 추천해주삼. 위로를 받고 싶었으나 보통씨의 소설을 다시 읽으려니 아는 내용을 또 읽어서 별 위로가 안되고 줄거리 추측만 하게 되더이다.

panda78 2005-12-05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설명 읽고 연애중독이 아닐까 싶었어요. ^^;;

이리스 2005-12-05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 혹시 <늦어도 11월에는>보셨나요? 안보셨다면 추천!
판다님 / 흐흐, 감사합니다. ^^;;

panda78 2005-12-05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척 적어놓고 구두님께 점수를 딸 수 있었는데. 넘 아까운 거 있죠. ^^;;

이리스 2005-12-05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 으흣, 저한테 점수 따시려구욤? ㅋㅋ 이미 많이 따셨는데요 무어~

2005-12-05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음, 사실 주말이라기 보다는 금, 토요일이 맞군.

회사 전체 워크샵에 다녀왔다. 200명 넘는 사람들이 한번에 움직이는 건 처음이었던 듯.

크리에이티브 집단이라고 말로만 중얼거렸는데 아, 우와~ 하는 탄성과함께 살짝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모두들 너무나 멋졌다.

어찌 이리 다재다능하시단 말인가, 다들!!

여세를 몰아 너무 달려주셨다. 무려 아침 6시 반까지. -_-;;;

그리고 한두시간 기절해있다가 아침 행사 마치고 회사로 돌아왔다.

이번 전체 워크샵이 마치 스무살적 엠티처럼 느껴졌는데 그건 이유가 있었다.

타부서의 연하남께서 공개적인 고백 --; 을 한 것이다. 뭐, 그 쪽 부서 사람들은 익히 알고 있었던 듯

누군가는 내게 미리 슬쩍 일러주기도 하였다.

뭐 그게 끈적하고도 애절한 연애... 라는 것과 이어지는 성격의 고백은 아니었다.

애가 둘이나 있는 애아빠! 였으므로 그런건 애초에. ㅎㅎㅎ

정말 좋아한다 라는 것의 의미, 그리고 이상형이라는 그 참으로 간만에 --; 들어보는 단어.

이런저런 이유로 슬쩍 엠티 분위기가 났다. 적어도 나한테는. ^^;;

다시 서울로 돌아오니 온몸이 쑤시고 속은 뒤집어지고 거의 쓰러질 지경이었다.

집에갈 기운도 없어서 후배 몇 하고 굴 짬뽕으로 속을 달랜후 레드망고에 들어가 입가심을 했다.

우리, 이렇게 그냥 헤어지려니 무언가 아쉽지 않냐? 라고 이야기가 나와.. (오후 12시쯤이었던듯)

찜질방으로 이동... 샤워 후 뒹굴거리면서 찜질방에서 휴식을 즐기다가 맛난 식혜 마셔주고..

밖으로 나와 영화를 봤다. <저스트 라이트 헤븐>을 보며 부담없이 깔깔대주고 근처의 식당에서

오므라이스, 파스타, 김치롤.. 등을 먹고 나오니.. 오, 이런!! 눈이 오는 것이다!!

첫 눈. 우리는 들떠서 사진도 찍고 수선을 떨다가 코즈니 매장에 들어가 아이쇼핑도 하고

한껏 기분을 냈다.

물론, 집에 올 때 차가 막혀서 좀 답답한 건 있었지만 그래도 첫 눈 아닌가.

밤 10시 경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단 한통의 전화나 문자도 없었다는 점은 참 씁쓸했지만

까짓거 그게 뭐 대수야? 라고 짐짓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전화기를 가방 깊숙한데다 쑤셔 박았다.

-_-;;;;;;;;;;;;

흥, 어쨌거나 나는 꽈악 찬 금욜과 토욜을 보냈다. 아주아주 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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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4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nnerist 2005-12-04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아무런 약속도 없어 도서관 다녀오는 것 말고는 집구석에 쳐박혀있는 내팔자야. 이동넨 눈도 안온다구요. 그판국에, 일요일 낮에 걸려온 전화 한 통이란게, 오늘 운전자 교육있어서 출근한 회사 동기가 심심하다며 놀러오라이다. 터얼썩... ㅜㅡ

이리스 2005-12-04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네, 참석은 하는데 까무러칠지 여부는 ㅋㅋ
매너님 / 오움.. 그런 뷁스런 전화가.. -_-;;;

하늘바람 2005-12-04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워크샵 풍경 재미나군요.^^그렇게 주말을 신나게 보내고 나면 월요일은 마음이 좀 달라지더라고요

마태우스 2005-12-04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제가 그랬잖습니까. 님같은 미녀는 걱정하실 필요 없다구요! 이상형이라는 말까지 들으셨다니...대단하십니다!! 그가 유부남인 게 아쉬울 수 있겠지만, 유부남이 아니면 또 인생이 피곤해집니다. 아무튼 사필귀정이란 말이 생각나요

이리스 2005-12-0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으흐, 그쵸. 근데 월요일에 저 건강검진이.. ㅠ.ㅜ
마태님 / ㅋㅋ 그런가요. 근데 왜 사필귀정이..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