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늑대도 ‘상상 임신’
[조선일보 2006-04-19 03:10]    
배 불러오고 젖꼭지 커지고 굴도 팠지만…
올해 초 인공수정 새끼 안들어서 한국늑대 2세꿈 물거품

[조선일보 최형석기자]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한국 늑대 암컷이 ‘상상 임신’을 하는 바람에 2세 출산을 고대하던 관계자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출산에 성공했다면 국내 최초 인공수정 한국 늑대가 태어나는 것이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컸다.

이 한국 늑대 암컷은 작년 12월 수컷과 신방을 꾸렸다. 하지만 올해 초 수컷이 갑자기 죽었고, 대공원은 사체(死體)에서 정액을 받아 정자은행에 보관했다. 1주일 뒤 암컷이 발정하자 바로 인공수정을 시도했다. 50일 후 암컷의 배가 불러왔고, 젖꼭지도 커졌다. 호르몬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새끼를 낳기 위해 굴을 파는 행동도 보여 임신증상이 뚜렷했다.

그러나 통상 출산 시기인 ‘임신 60~65일’을 넘겨 70일째가 돼도 출산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공원측은 초음파 검사를 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배에 새끼가 없었다. 사육장에 CCTV를 설치해 놓고 24시간 교대로 늑대를 지켜봤던 동물원 관계자들은 허탈해했다. 김보숙 종보전팀장은 “늑대는 야생에서 우두머리 암·수 한 쌍만 짝짓기를 하는 습성이 있는데, 임신한 암컷이 죽을 경우에 대비, 다른 암컷이 상상 임신을 해 새끼를 먹여 기를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사육장 환경에서 상상 임신이 일어난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인공수정으로 2세 출산에 실패하면서 대공원의 ‘한국늑대 대(代)잇기 프로젝트’도 난관에 부딪혔다. 현재 국내에 있는 한국 늑대는 15마리.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 암수 한 쌍이 있고, 나머지는 서울대공원에 있다. 이 가운데 9마리(수컷2·암컷7)가 근친(近親)관계여서 교미 대상이 아니다. 남은 6마리(수컷1·암컷5) 중 유일한 수컷은 생식 능력을 잃었고, 암컷 5마리는 사람으로 치면 50세에 가까운 고령이다. 자연교미에 의한 임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인공수정도 쉽지 않다. 개과(科) 동물인 늑대는 특성상 배란촉진 호르몬이 듣지 않아 1년에 한 차례 자연배란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미성숙 난자를 배란하기 때문에 발정기라도 수시로 교미를 해야 한다. 한두 차례 인공수정으론 임신되기 힘들다는 말이다.

대공원 관계자는 “한국 늑대 증식을 위한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에서 상상 임신의 충격은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며 한숨지었다.

(최형석기자 [ cogi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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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원래 야생 늑대는 상상 임신을 하도록 되어 있었군, 난 그게 더 놀랍다. --;
예전에 우리 원희가 상상임신 했을때도 무척 당황스러웠는데. 정말 배도 불러오고 젖꼭지도 부풀어 올랐는데 동물병원 데려갔더니 상상임신이라고.. ㅠ.ㅜ
뭐, 좀 어거지긴 하지만 이거 동물들의 상상력이 이렇게 뛰어난데 인간은 왜 이런가 싶기도 하다. 상상도 본능이라면 더욱..
 

 

보라 내게 노하던 자들이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요

너와 다투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될 것이며 멸망할 것이라

네가 찾아도 너와 싸우던 자들을 만나지 못 할 것이요

너를 치는 자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허무한 것 같이 되리니

 [사4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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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토탈 솔루션 스마트 워터리 크림(고수분크림) - 50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고수분 크림이라니, 이건 고탄력 스타킹과도 같은 그런 네이밍이 아닌가! 수분 함량이 높은 크림이라는 말이 고수분 크림이라는 이름 하나로 정말 효과 200% 전달이다. 이름부터 쌈빡하더니 디자인 좀 보라! 우리나라 브랜드 화장품 중에서 이 정도의 디자인이 나온적이 있었나 싶게 마음에 쏘옥 든다.

수분 크림이니 수분이 날아가면 낭패, 그래서 펌프식 용기의 입구에다 플라스틱으로 별도의 마개까지 친절하게 달아서 막아주었고 그 위에 뚜껑까지 있다. 이렇게 해두면 수분이 공중분해 될 일이 없을 터. 색깔도 연한 베이지색에 핑크가 섞여 있어 눈도 편안하고 즐겁다. 수분 크림의 색깔이 대체로 저러하기에 용기의 외양 디자인 색깔도 맞춘것 같다.

마몽드라는 브랜드에서 이 정도 가격이면 사실 가격 부담이 좀 될만도 하다. 하지만 10% 할인쿠폰 행사도 하고 있고 샘플 증정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구매 욕구를 부추긴다. 게다가 용기에 커다랗게 써있는 저 글씨, 토탈 솔루션이라잖는가! 여기서 신뢰감이 활활 타오르면서 구매확정에 이르게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_-;;

자, 그래서 써본 결과는? 사실 수입화장품 브랜드 C모 브랜드의 수분 크림과 비교해 볼 때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물론 더 저가의 국내 브랜드인 E모 브랜드 하고 비교해서는 더 탁월하게 느껴진다. 4계절 중에서 겨울보다더 더 건조한 이 봄에 피부의 수분 보충을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보습제품 중에 BEST 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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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1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 님의 화장품 리뷰를 보면 언제나 지금 당장 사면 피부미인으로 다시 태어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지금 쓰는 것만 다 쓰고나면, 당장 사고 말테다! 하는 치토스 모드로 돌변하게 됩니다.

라주미힌 2006-04-1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토탈 화장품 파워유저 낡은구두.... ㅎㅎㅎ

이리스 2006-04-1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ㅎㅎ 그런가요? 치토스 모드로 변신!!!!
라주미힌님 / 잇힝~ ^^

panda78 2006-04-2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기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올레이의 토탈 이펙트를 베낀 건데,
저는 오리지날 토탈 이펙트 썼더니 얼굴에 뭐가 나더라구요. ^^;
토탈 솔루션도 자주색 병 샘플 써 봤더니 역시나 너무 리치해서.. 근데 요건 고수분이라니 살짝 궁금해집니다. ^^

이리스 2006-04-24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판다님, 그렇군요. 너무 리치해도 곤란하지요. 고수분 요거요거 꽤 괜찮아요. ^^;;
 

피부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나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심한 건성이라 미세한 주름이 생기기 쉽다는 점과, 볼에 붉은기가 돈다는 것, 그리고 모공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으며, 코에 블랙헤드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블랙헤드 없애는 데 좋다는 것은 한번씩 다 해봤으나 내 마음에 쏙 드는 효과를 본적은 없어서 이제는 나빠지지만 않으면 된다는 주의인데..

새로 기대를 걸만한 제품이 있어서 구매했다. 바로 이 제품. 쌍빠 프로디갈펜!


알라딘에는 아예 이 브랜드가 안들어와있다. 화장품 담당자분, 어째 앞으로 계획 없습니까?

여튼, 오늘 도착했으니 이제 꾸준히 써보고 효과가 좋으면 계속 쓸 생각이다. 행사중이라 하나 사니 하나를 더 줬다. 흠흠... 제발 내 블랙헤드에게 안녕을 고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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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1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안녕이 될까요?^^ 제게도 고민이라서

urblue 2006-04-18 1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사셨어요?

이리스 2006-04-1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그러게요, 제가 써보고 후기 올릴게요.
유아블루님 / 예스에서도 파는데 저는 신세계에서 샀어요~ 샘플도 많이 받았습니당 ~

해적오리 2006-04-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보내주신 책 잘 받았습니다. 오늘 갑자기 우편물이 왔다는 소리에 내려가 봤더니 생각보다 빨리 왔드라구요.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저녁에 집에 가서 찬찬히 살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moonnight 2006-04-18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제 코의 블랙헤드랑도 제발 빠빠이 좀 했음 좋겠어요. ㅠㅠ;; 꼭 후기 올려주셔용. 기대됩니다 ^^

이리스 2006-04-18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아, 도착했군요. ^^ 부지런히 보내드렸어요. 즐겁게 읽으시길.
문나잇님 / 으흣.. 제가 한 일주일 정도 써보고 올릴게욤~

비로그인 2006-04-18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보신 다음 후속 리뷰, 기대됩니다.

이리스 2006-04-1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옙~ 잊지 않고 올리겠슴돠!

까옥이 2006-05-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저는 한달 째 쓰고 있는데 별로 효과를 모르겠어요.
 

오전에 세종문화회관의 ## 전시회에 들러 작가를 만나 일을 보고 별다방에서 커휘~ 를 마시다가

아웃백에서 점심을 먹고, 교보문고로 향했다.

그리고... 사버렸다. -__-;;

 

 

 

 

원래는 그냥 서서 할랑할랑 몇 장 읽으려고 했는데 그만, 덜커덕 계산대로 옮겨버리고 말았다. 쇼퍼홀릭처럼 이것도 몇부로 나뉘어서 계속 나오는건 아니겠지? 설마. 아닌게 아니라 느닷없이 프로젝트 큰 거 맡겠다고 자원한게 내심 찔려서 이거 내가 워커 홀릭이 아닌가 하고 고민하던 차에 이런 책이라니! >.<

 

 

 

 

저자 만나러 가는데 책도 안읽고 가면 예의가 아니지, 이전에 나온 책은 읽다가 말았고 사실 오래되어서 내용도 기억이 안난다는 말씀. 그래서 사긴 샀는데 그날 이벤트 해서 저자 사인본 준다고 했는데 뽑히면 어쩐다? 사인본은 내가 가지고 아닌 책은 별다방 갖다주고 오늘의 커휘랑 바꾸어 먹을테다. ㅎㅎ

 

 

 

 

역시 만지작 거리며 책 표지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들기다가 그만 계산대로.. --; 앞부분에 느낌 좋은 컬러에 별지로 그림들이 꽤 들어 있으니 좋다. 그런데 왜 양장인걸까. 하드커버는 참.. 여튼 가격도 뭐 이정도면 적당하거나 혹은 저렴하거나 한 듯. 방안에 책탑은 계속 높아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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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4-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한권사주셈~

이리스 2006-04-18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너도? 라니.. 내가 누굴 사줬는데. ㅋㅋ

mannerist 2006-04-18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you ㅎㅎㅎ (높임말쓰기 싫을때는 양넘말!)

이리스 2006-04-18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사달라는 사람이 높임말도 안쓰면서 뭘바라는겨. 그리고 니가 왜 나하고 동격으로 비교대상인지.. 원 참... 네가 왜 나 자신과도 같은 그 무엇이란 말이더냐~~

비로그인 2006-04-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이 웃음은 구매도서 중 같은 책이 있을 때 나오는 웃음입니다^^)

하이드 2006-04-18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저도 후훗. ^^

이리스 2006-04-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하이드님 / 잇힝~ (기쁘고 부끄러울 때 나오는 소리입니다.. ^^)

mannerist 2006-04-18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끙. 죄송. 돌이켜보니 너무 버르장머리없이 말했군요. -_- _ _ -_-
조심할께요.

마태우스 2006-04-1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크홀릭까진 아니더라도 저도 좀 워크를 해야 할텐데요....

이리스 2006-04-18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ㅋㅋㅋ
마태님 / 아니 더 얼마나 하실려구요~ ^^;;

파란여우 2006-04-18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하루종일 워크했으니 책 사야겠군요.흠

이리스 2006-04-1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 으흐, 지르세요~

Kitty 2006-04-19 0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 사본 것이 언제적인지...^^;;

이리스 2006-04-19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키티님 / 저도 뭐 자주 사는건 아니지만 가끔 사면 색다른 즐거움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