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긴 아르바이트 때문에 성북동엘 가게 되었다.

성북동은 내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찾아갈 일이 없는 곳이다.

아마도 한 서너번 가본 것이 전부인.

어제도 어딘가를 둘러보거나 할 여유는 없었지만 그냥 성북동이 풍기는 이미지와 분위기에 잠시나마 취해서 즐거워했다.

다시, 예전의 그곳에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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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 생활이.. 삶이.. 널뛰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펄쩍~ 뛰어올라 저 멀리 내다 보는 순간, 아주 짧은 찰나는 그렇게 지나가고

내 몸은 다시 바닥에 내려가고

그리고 다시 나는 또 올라가고 잠시 저 너머를 보고

또.. 내려간다.

널뛰기를 너무 오래하는 건 곤란한데, 난 꽤 오랜 시간 이렇게 널뛰기만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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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쎈연필 > 알라딘이 경제를 망친다?

 

 

 

 

 

* 아침에 샤워하다가 이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픽션이구요, 이걸로 인해 상처받으시는 분이 제발 없으시기를! (탄핵 가결로 전 이미 상처받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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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씨(가명. 3x세)는 직장에 출근하면 컴퓨터를 켜고 맨먼저 알라딘에 접속한다 (최근에는 아예 초기화면으로 깔았다). 전날 자신이 올린 글에 어떤 코멘트가 달렸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 코멘트들에 답글을 달고나면 남들이 쓴 글에 코멘트를 달러다닐 차례, 24시간 내에 작성된 글들을 클릭하며 코멘트를 달다보니 한시간여가 훌쩍 지나간다. 시상이 떠올라 글이라도 한편 쓰고나면 또다시 몇십분이 흐르고, 그 글에 누가 코멘트를 다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서재를 수없이 왔다갔다한다. 서민씨가 그날 오전에 한 건 논문 두줄이 전부. 서씨의 말이다. "남들이 제 글에 코멘트를 썼는데, 제가 답글을 안달면 예의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꾸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서민 씨는 1분 간격으로 코멘트와 답글이 이어지는, 소위 '실시간 코멘트'를 경험하기도 했다. 다음은 서씨의 서재에서 발췌한 코멘트 내용이다.

앤티슈: 우아, 서민님. 허접한 글 잘읽었어요 (AM 10:43)
서민: 헤헤, 제 글이 허접한 거 어떻게 아셨어요? (AM 10: 43)
앤티슈: 하하, 보면 몰라요? 전체적으로 허접하잖아요. (AM 10: 44)
진/우밥: 내가 봐도 허접하구만! (AM 10: 45)
서민: 어, 진우밥님, 안녕하세요? 글쿠나. 허접하구나 (AM 10: 45)

이런 실시간 코멘트는 다른 서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는 게 서씨의 말이다. 서씨가 직장에서 알라딘에 접속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다섯시간. 너무 많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서씨는 이렇게 말한다. "저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막상 접속을 하고나면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최고인기 서재를 보유하고 있는 블라시보(가명)님의 서재에는 하루평균 100개의 코멘트가 달리는데, 거기에 일일이 답을 하면 두시간이 훌쩍 가버린다. 블라시보님의 말이다. "가끔은 힘들 때가 있지만, 인기란 어쨌든 좋은 거 아니겠어요?" 진우밥, 검은빗, 갈채, 순이나라(이상 가명) 등 인기서재의 주인공들은 "알라딘 때문에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현재 격리치료중인 연분홍빛우주님의 고백이다. "공부를 하려 했는데 알라딘 초기화면이 눈에 어른거려 집중이 안됐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튀세르' '알레고리'처럼 '알'자가 눈에 들어오면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연분홍빛우주님처럼 알라딘 폐인으로 진단되어 고통을 겪고있는 사람은 줄잡아 500여명, 경제활동 인구 전체로 보아 얼마 안되는 숫자 같지만, '생산력 있는 상위 5%가 총생산의 95%를 차지한다'는 파레토의 법칙을 감안한다면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12월 알라딘 서재에 마이페이퍼 기능이 추가되면서부터 급격한 생산성 위축이 관찰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알라딘 폐인의 숫자가 두배로 늘어난다면 연간 GDP 성장률이 1%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반면 인터넷교보 측은 알라딘이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리자 희색이 만면. 익명을 요구한 최병렬 인터넷교보 대표는 "알라딘 서재를 따라서 북로그를 만들었는데, 호응이 없어 괴로웠다"면서 "일이 이렇게 되니 인기가 없는 게 오히려 잘된 일 같다. 인생은 새옹지마라는 게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참회연대>와 <경질련>등 시민단체들은 "경제위기의 주범 알라딘은 서재를 당장 폐쇄하라!"며 서소문 앞에서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고, '알라딘을 사랑하는 모임(대표: 자몽상자님)' 회원 20여명은 '서재사수'를 외치며 농성 중이다.

전문가들은 "경제위기의 원인을 서재 하나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며 알라딘의 손을 들어줬지만, "지나친 접속으로 인해 폐인이 되는 것은 개인적, 국가적 손실이니 적당히 접속하는 게 좋다"고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부록: 혹시 나도 알라딘 폐인?
국제 알라딘협회에서는 알라딘 폐인의 진단기준을 발표했는데, 이중 세가지 이상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진단된다.

-하루 4시간 이상 알라딘에 가있다.
-글을 하루라도 안쓰면 못견딘다.
-코멘트가 달렸을까봐 글을 올린 지 10분 이내에 다시 가본다.
-'알'자만 봐도 흥분한다.
-친구, 친지보다 다른 알라디너가 더 좋다.
-알라 신으로 개종했다.

(정리=마태우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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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4-03-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정말 재미난 글이다. 그래서 나도 냉큼 퍼왔다. ^^
여기는 특별히 내가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은 공간이라 나는 아직 폐인은 안되었지만 (그리고 앞으로도 될 가능성은 낮지만)사실 언제 저 마이 리스트와 마이 페이퍼에 붙은 TOP 100 이라는 꼬리표가 떨어질까봐 불안해 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으하~
 

기어이, 일은 벌어졌다.

인터넷으로 신문들을 뒤적이며 울적한 마음에 원고도 안써지고 심란하기 짝이 없다.

꼭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건가?

대한민국 국회는 언제쯤 국가의 수치가 아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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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의 입장에 처해 있을 때는 두팔 걷고 나서서 약자의 편이던 사람도

자신이 강자의 입장에 처하면 슬그머니 태도를 바꾼다. (대놓고 바꾸는 사람도 있다)

내가 언제그랬냐는 듯이 큰소리 치면서 약자를 억압하고 군림한다.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를 일이다.

나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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