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유재현의 <무화과나무 뿌리 앞에서>



열혈애독모드의 유재현씨!
캄보디아 여행기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캄보디아의 현대사라고 해야 하나?
오늘의 캄보디아에는 불과 30년전의 우리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고, 그렇다고 우리가 또 뭐 잘났냐하면 여전히 그 빌어먹을 유산속에서 허덕이고 있으니 두고 두고 씹어볼 책이다.
캄보디아의 현재를 비판하는자, 지금 우리를 다시 볼 일이다.

 

 

61. 전국역사교사모임의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역사교과서 문제로 참 여기저기가 시끄럽다.
그나마 진행되고 있는 검인정역사교과서 작업이 이 바람에 휘말려 좌초하지 않을까 심이 걱정되는 날들이다. 있는 교과서도 뒤집어엎지 못해 안달인데 새로 만들어지는 교과서들은 알아서 기지 않겠는가?

그래도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을 확인하면 이렇게 주저앉아서는 안된다고 다시 나를 가다듬는다. 내게 용기를 주는 책. 고마워요.

 


62.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


독립운동사를 공부하다보면 갑갑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왜 그때 그들은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
왜 그들은 서로 그렇게 싸워야 했을까?
민생단 사건 같은 경우 갑갑함은 극에 달한다. 같이 뜻을 모아 싸워야 할 사람들이 왜 서로를 그렇게 극단적으로 죽여야 했는지...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내면은 어쩌면 역사연구가 끝내 밝혀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런 소설이 나왔는지도...
살아간다는 것이 어쩔땐 지극히 단순하다가도 그 단순함 역시 또한 어찌나 복잡한지....
경계에 섰던 그 시대의 모든 간도인을 위한 진혼곡!

 

63. 임석재의 <건축, 우리의 자화상>


여기에 나오는 건축물들은 이름난 훌륭한 것들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우리들의 생활공간속 건축들에 대한 이야기다.
한번쯤은 눈살을 찌푸려봤을만한 모텔들. 새로 생기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들, 입구에서 항상 압도적인 위압감에 쭈빗거리게 되는 관공서 건물들.... 우리 일상의 이런 건축물들이 모두 어떻게 사람을 소외시키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알려준다.

 

 


64. 김연수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소위 386세대의 후일담문학이라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지나온 그 세대가 그려지는 방식이 아직은 대부분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이다. 적당히 감상적이고 적당히 자아도취적이고 그리고 때로는 자기변명이 심하고... 즉 아직 그 시절의 낭만적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는게 맞겠다.
이 책도 그런 경향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기서 한발짝 살짝 나아갈 수있는 가능성을 보았다고 할까?
조금은 냉정하게 그 시절을 돌아볼 수 있는 시선, 그리고 확장가능성정도.... 앞으로 김연수씨가 좀더 나이가 든다면 이 책을 아니 그 시절을 다시 쓸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잠깐 해본다.

 

 

65. 이철의 <경성을 뒤흔든 11가지 연애사건>

난 항상 이런 빨강에 열광한다.
책표지의 저 빨간색이 어찌나 곱던지... ^^
3.1운동이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나고 그 여파로 일본의 문화통치가 실시되며 약간은 느슨해진 사회분위기속, 식민지 조선은 그야말로 연애의 열풍에 휘말린다. 일제와 함께 밀려온 신문물, 그리고 그와 함께 수입된 근대적 인간상, 여성상 그러나 1910년대는 식민지 초기의 비분강개에 묻혀 있다가 거국적인 3.1운동의 그 거대한 운동마저 결국 독립을 가져오지 못함을 목도한 식민지의 모던보이, 모던 걸들은 그들의 정열을 연애에 쏟게 된 걸까? 이런 연애담이 대부분 1920년대와 30년대 초반까지를 배경으로 하는건 연구해볼만한 거 같은데... 이 책은 연애담 자체의 소개에 한정되어있는게 좀 아쉬웠는데 이후 그런 사회적 배경과 사회심리같은 것도 연구를 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66-67.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 1, 2>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미야베 미유키!!!

 

 

 

 


68. 제수알도 부팔리노의 <그 날밤의 거짓말>


역시 광고가 거창하면 할수록 조심해야 하는 것을...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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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그런가? 소설이 무지하게 땡기는데 다들 그만그만하다.
눈에 확 들어오면서 맘을 설레게 하는 그런 책은 어디 없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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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11-04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까~~~ 요즘에 이 책은 꼭 봐줘야할 필독 도서네요.

바람돌이 2008-11-04 01:15   좋아요 0 | URL
이 책은 근데 역사교사가 아니라면 읽기가 좀 쉽지 않아요. 어려워서가 아니라 내용자체가 그야말로 교육과정과 어떤 식으로 수업을 할것인가 하는 지도안들로 꽉차있는 책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읽어나가기가 현재 이 부분이 중점고민인 사람이 아니라면 지겨울 가능성이 좀 많을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08-11-04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일성 전기들은 저자에 따라서 민생단 사건을 대하는 김일성의 방식을 다르게 평가하고 있어요.그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 김일성이 어느 정도 공헌은 했구나...하는 정도로 추측합니다.김일성이 담당했던 일까지 소설에 넣으라고 요구하는 건 좀 무리겠죠?

바람돌이 2008-11-05 01:07   좋아요 0 | URL
김일성전기까지는 안읽어봤습니다. 솔직히 별로 안읽고 싶다고할까요? ㅠ.ㅠ
아직은 소설속에 그것까지는 역시 무리일것 같아요. ^^

노이에자이트 2008-11-0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과 미국의 세계적인 학자들이 쓴 것도 있으니 참고해보세요.
 
그날 밤의 거짓말
제수알도 부팔리노 지음, 이승수 옮김 / 이레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그날 밤의 거짓말이란 제목 때문에 주인공들이 하는 얘기 내내 신경을 곤두세우고 책을 보다니...
그들이 하는 얘기 어디에 복선이 숨어있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물론 일종의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도 있는 이런류의 책을 볼때 복선을 찾으며 보는 것은 책의 재미를 배가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그 복선이 좀 어이없을때는 허탈하기도 하다.
내가 기대한 복선이란 그들의 이야기 전체가 유기적 연관을 가지면서 짜맞춘듯 맞아 떨어지는 그런 류의 복선이었는데... (사실 문학상 수상시 다른 후보자들이 이 훌륭한 작품을 위해 자진 사퇴했다는 얘기가 나오려면 그 정도의 구성력은 돼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데 내가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복선이란 결국 그들이 불멸의 신에 대한 얘기 도중 서로가 심상찮은 눈짓을 은밀히 교환하는 장면 정도였달까?
아 이들이 뭔가를 꾸미고 있구나 하는 정도...
그리고 뭔가 더 있으리라는 기대는 결국 충족되지 못했다.

이렇게 광고문구가 지나치게 거창한 것이었음이 밝혀졌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아주 형편없는 것만은 아니다.
다른 면에서 그러니까 4명의 사형수가 자신의 생을 되돌아보며 하는 얘기들은 나름대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왕당파와 공화주의자가 대립하고 있던 19세기 초반의 이탈리아.
이들 공화주의자(그 스펙트럼은 편차가 큰 것 같지만 왕정에 반대한다는 의미에서)들이 어떤 식으로 혁명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얘기하는 대목은 비록 허구일망정 당대 혁명을 한다고 하던 이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볼 수 있었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우연찮게 찾아온 그놈의 사랑때문에 공화주의운동으로 들어선 나르시스
귀족의 쌍둥이 아들로 태어나 공화주의를 갈망했던 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동생의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는 다소 감상적인 이유의 남작 인가푸
집시어머니에게조차 버려진 고아로 태어나 복수를 위해 군인이 되고 결국 복수를 완성하는 군인 아제실라오.
그리고 시인 살림베니의 연애 이야기 등등...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의도된 거짓말이었겠지만 일면은 진실을 포함하고 있었고,
또 동시에 그 시대의 다소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혁명의 분위기를 대변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 시대의 분위기를 읽는 재미는 나름 쏠쏠하다 하겠다.
하지만 그 뿐인 것이 또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들의 거짓말이 밝혀지는 마지막 장면.
정말 그들은 한 점 흔들림도 없이
그렇게 은밀한 눈짓과 손짓만으로 마음이 통하고 죽음을 불사하는 결의가 생길 수 있었을까?
인간이란 목숨을 담보로 한 상황앞에서 이렇게 냉정을 유지하거나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 같은데.....
결국 이야기를 위해서 인간의 내면, 인간성의 다양한 측면이 희생되어버린게 아닌지...
그들은 일부러 당면한 죽음에 대한 흔들림을 보이고 단서를 흘림으로써
결국 그들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창출한 것이다.
아! 과연 인간이 이렇게 숭고한 존재였던가?
그들 앞에 주어진 생명을 담보로 한 유혹앞에서 한 명도 아니고 네 명이 모두 그렇게 결연하게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글쎄다.
작가가 인간의 신념의 굳건함을 지나치게 믿은 건지,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정말 이야기의 완결성과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인간에 대한 이해따위는 그냥 갖다 버린건지가 살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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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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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의 마에하타가 돌아왔다.
아직도 예전의 그 사건에서 받은 상처때문에 어둠을 완전히 걷지 못한 모습으로...
이번에는 사이코메트리로 추정되는 한 소년의 어머니가 그녀를 찾아온다.
12살의 나이에 사고로 죽어버린 아들의 그림이 뭔가를 나타내는 것 같다며
아들이 본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줄 수 없겠냐고...
어머니에게 아들은 세상의 전부였지만 그 아들이 살아있을때 온전히 이해해 주지 못한게 어머니는 안타깝다.
그 안타까움에 대한 공감으로 어머니를 만나보기는 해주자 했던 마에하타에게 죽은 소년의 그림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아이가 그린 9년전 산장 사건(모방범)의 집.
거기다 아이는 언론에 노출 되지 않았던 것까지 그림속에 표현하고 있다.
이 사건으로 마에하타는 다시 잊지 못할 악몽을 다시 대면하고자 한다.
그 잔혹함이라는 무게에 짖눌려 살았던 지난 9년간의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작이다.(본인은 처음부터 의식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에 그녀가 만나는 것은 온갖 형태의 가족이다.
근대가 시작되면서 이미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은 해체되었다.
대가족제하에서 가족이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고 규제하고 또한 안아주기도 하던 그런 가족은 이미 오래전에 해체되고 없다.
그럼에도 가족이란 자고로 그러해야 한다는 이데올로기는 참 끈질기게도 살아남는다.

"친척 중에 품행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할만한 일을 저지릅니다. 결국은 철창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고 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요? 그런 못된 것은 내버려둬라. 잘라내 버려라. 마에하타씨는 지금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가요? (293쪽)

마에하타가 조사를 위해 찾아간 푸른 하늘 모임의 사무장의 항변처럼 이미 해체된 가족이라는 현실속에서도 저 이데올로기만은 살아남아 저렇게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딸을 살해하고 16년간이나 자신의 집 바닥에 묻어놨던 가족.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들을 낳아 둘만의 집을 힘겹게 힘겹게 꾸려나가던 히토시네.
그리고 할머니의 아집에 휘두렸야 했던 히토시의 엄마 도시코의 집안과  일방적으로 희생되어버린 그녀의 삶.
이 모든 것들이 결국 가족이데올로기 때문에 나타난 희생들이다.
가족 내의 문제는 가족 내에서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사회는 뒷짐지고 지켜보는 척만 하는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하는 아이러니!
실제로 가족 구성원의 문제는 대부분 따지고 보면 사회 전체에 책임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일터인데도 말이다

결국 뭐라 해도 이런 상황은 가족 전체의 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극단적인 해체가 살해된 소녀 아카네의 가족에게서 나타나는 걸거고...

역시 미미여사의 진면목은 이런 사회파추리소설에서 가장 잘 발휘된다.
단지 모방범만큼의 스릴까지는 아니어서 별 하나를 뺐지만 역시 이번에도 잡으면 놓칠 수 없는 스릴이었다.
이틀밤을 꼬박 새게 만든 책.
혹시 다음 작품도 마에하타 시게코가 다시 나오는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
음 조금은 그녀가 모방범의 산장 사건을 극복하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바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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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0-27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제 이책 읽을까말까 읽을까말까 고민하다가잤어요. 당분간 집착하게 되는 그 무언가를 더 만들지 말아야겠다 싶어서.

바람돌이 2008-10-28 23:15   좋아요 0 | URL
역시 미야베 미유키는 손에 잡았다 하면 놓기가 힘들어서리... 저도 밤 꼴딱 샜습니다. ㅎㅎ 근데 이번 책은 1권 3분의 1정도까지는 좀 지루하더라구요. 그정도는 넘어가야 가속도가 붙었어요. ^^ 근데 보고싶은 책 안보고 있으면 그 집착이란게 자꾸 더 생길걸요. 그냥 후딱 읽고 말지.... ^^

노이에자이트 2008-10-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야베 미유키 팬이 많군요.요즘 히가시노와 미야베가 한국 독서 시장에서 힘을 쓰더라구요.

바람돌이 2008-10-28 23:16   좋아요 0 | URL
도서관엘 가도 저 두사람 책은 대출이 어려워요. 전 학교 도서관에 신청한게 이번에 들어와서 잽싸게 채온거구요. 근데 히가시노는 전 좀 안맞더라구요. 지나치게 시니컬하달까? 반면 미야베는 열광하는 편이구요.(그것도 작품은 좀 가려요. ^^)

노이에자이트 2008-10-3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미야베 책이 인기가 많으니 빌리는 이도 많을 겁니다.
 

오늘 우리 반 녀석 하나가 내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이 준 책 다 읽었어요. 참 재밌었어요."

"그래? 기왕이면 독후감도 한 번 써보지?"

"그건 좀.... ㅎㅎㅎ 근데요. 우리 엄마랑 언니가요. 그 책보고 문제아들이 주인공이라고 뭐라 해요. 너거 선생님이 왜 문제아 얘기를 니한테 주냐면서 니 학교에서 문제아 아니가 하면서요. "

잠시 당황!! 뭐 이런 생각을 하시지?

얘가 좀 엉뚱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아라고 생각하기는 좀....

그러며 잠시 고민하다가 이어진 나의 대답.

"**아! 니같으면 말 잘듣고 무조건 뭐든지 잘하고 그런 모범생 나오는 책 보면 재밌을 것 같냐?"

잠시 생각하더니 " 아뇨!"

"봐라. 원래 소설은 문제아가 주인공이라야 재밌거든. 세상에 모범생이 주인공인 소설은 거의 없거든... 그니까 엄마보고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줘라. "

"아~~~ 그래요. 네 알았어요."

참 내 부모들은 정말 별데 다 의미를 두고 신경을 쓰는구나.

나도 우리 애들 크면 저럴까?

부모의 마음이란 복잡오묘에다가 항상 자식이 걱정스럽다는 걸 다시 확인!

아 참! 얘한데 사준 책.

 

이 책을 선물했을때 이 녀석이 한 말.

선생님 왜 저만 표지가 만화같애요? 수준 떨어지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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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 2008-10-25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엄마들은 아이의 모든것에 의미를 두려고 하죠.^^
특히 선생님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그런건 정말 신경 곤두서게 만들듯...
근데 바람돌이님의 답변이 더 잼있습니다.^^탁월하셔요~
글구...마지막....선생님, 왜 저만 ... 수준 떨어지게...이 학생 몇 학년입니까?
저 오늘밤 이 글 보고 대박 웃습니다. 아하하하...

바람돌이 2008-10-26 23:27   좋아요 0 | URL
중학교 2학년입니다. 솔직히 이 책 주면서도 이 녀석이 제대로 이해를 할까? 동화책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고민했던 녀석입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8-10-25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모범생이 나오는 소설은 재미가 없죠.

바람돌이 2008-10-26 23:28   좋아요 0 | URL
모범생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이 있기나 하나요? 기껏해야 모범생이었다가 갑자기 획 돌아서 반항하는거 아닌가요? ^^
 

 

전국 역사교육자 선언




정부는 역사학의 전문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라!




  2008년 10월, 한국의 역사교육계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의 정상적인 검정과정을 거쳤고,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민주적 절차로 채택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가 전면적으로 부정당하는 사태를 맞았다. 일부 정치세력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를 반국가적 통일교재로, 북한교과서를 베낀 책자로 규정함으로써 비상식적인 음해가 극에 달하였다.

  사태의 본질은 보수우익을 자처하는 정치세력과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를 좌편향으로 내몰면서 이념논란을 증폭시키는 데 있다. 소위 뉴라이트 집단은 교육과정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도 없이 특정 표현을 침소봉대하거나 의도적으로 대비하면서 자극적인 문제제기를 일삼고 있다. 또 정부-여당은 교과서 수정에 따른 상식적 절차와 최소한의 합리성도 무시한 채, 대대적인 수정을 강요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검정의 주체였던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신이 합격도장을 찍고 수차례 문제없다고 말해 온 교과서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의 검토의견이 나오기도 전에 수정을 공언하더니 아예 직접 수정에 나서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수정이 역사학계와 현장 교사를 철저히 배제한 채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뉴라이트와 정부-여당은 교과서 문제는 교육과정 자체가 잘못된 탓이며, 이는 역사학계가 전반적으로 좌편향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또한 학교현장에서는 일부 교사단체의 영향력 때문에 교과서 채택이 특정 교과서로 편중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자신들이 이름 그대로 우익집단임을 직시하지 못한 채, 중도를 자처하며 역사학자 전체를 좌편향으로 규정하는 비상식적인 인식과 역사교사의 자주적, 전문적 교재 채택능력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면 뉴라이트 집단은 수정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가? 그들은 일찍이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였고, 위안부를 자발적 창녀로 묘사하였으며, 419를 혁명이 아닌 의거로 규정했다가 여론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사실상 임시정부의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는 건국절 주장을 전개하여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자기모순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정부-여당은 이들과 교과서 수정은 물론 교육과정 전반의 개편까지 논의한 바 있다.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역사교육계는 과거 국정 체제 하에서 정치적 입김이 교과서 서술에 반영되고 내용이 획일적으로 통제되던 불행한 기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자율화, 개방화 시대에 역행하고, 역사교육의 목적을 도외시하며, 검정교과서 제도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작금의 상황을 보며 역사교육자들은 개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어렵게 이룩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일거에 부정하는 정부-여당의 태도와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소모적인 논란을 일으키는 뉴라이트 집단에 대해 엄중히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차후에 정부-여당과 뉴라이트 집단이 역사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수정시도를 계속 하거나 필자들에게 부당한 수정 외압을 가한다면, 역사학의 전문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 역사교육자들은 분연히 일어날 것이다. 또한 우리 사회 전반의 양식 있는 국민들로부터 광범위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미리 밝혀 둔다.

- 우리의 요구 -




1. 교육과학기술부는 절차와 상식을 무시한 교과서 수정 시도를 철회하라!

1. 교육과학기술부는 출판사와 집필자에 대한 부당한 외압을 즉각 중단하라!

1. 교육과학기술부는 역사학의 전문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라!




2008. 10.   전국 역사교육자 일동















절차와 상식을 벗어난 정부-여당의 일방적 수정 시도, 뉴라이트의 터무니없는 이념 공세, 출판사와 필자에 대한 교과부의 부당한 외압, 일부 학교에서 벌어진 교육감-교장들의 채택 변경 강요 등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관련 논란이 끝이 없습니다. 급기야 믿었던 국사편찬위원회에서조차 원하는 답을 내놓지 않자 교과부가 직접 수정을 하겠다고 나서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짐에 따라 초, 중등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역사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좀 더 강한 어조로 사회적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모임은 회원, 비회원을 구별하지 않고, 온오프라인을 포괄하여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들과 함께 <전국 역사교육자 선언>을 결행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첨부된 선언문 초안을 보시고 동의하시는 분들은 성함과 소속 학교를 당당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뜻과 열정을 모아 가장 필요한 시점에 선언문과 명단을 공개할 것입니다. 이 선언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문안을 수정하여 발표 당일 선언문에 반영하도록 할 것입니다.




선언문은 일간신문 지면광고를 통해 공개하려고 합니다. 그럴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10월 31일까지 성금을 모으고자 합니다. 각자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성금을 내주시면 좀 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행동을 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 선언에 참여하신 분은 추후 교과서 관련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추진할 서명운동에 먼저 참여한 것으로 간주하여 명단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선언에 참여하실 분은 아래 계좌로 성금을 본인의 아름다운 이름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의견을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참여 방법은 사무실로 전화(02-2670-9463)를 주시거나, 핸드폰 문자메세지(011-9737-2913)를 보내주시거나, 메일로 신청(thistory@chol.com) 하시거나, 홈페이지(http://okht.njoyschool.net) 나눔터에 글을 올리시는 등 각자 편리한 방법으로 참여의사를 밝히시면 됩니다. 별도의 서명용지는 없습니다.




계좌번호 : 농협 023-02-501401  예금주 김신영

국민 406202-01-344642  예금주 김신영

하나 117-910225-86307  예금주 김신영




역사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역사교육자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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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10-24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계신 역사선생님들 같이 해주세요. 아님 다들 하셨을라나? ^^

2008-10-25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10-26 23:29   좋아요 0 | URL
요즘 참 갑갑하죠? 누군들 안그렇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