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좀 넘어서 "엄마 저 소리가 뭐야? 무서워"라는 아이들에게
"음 저건 바람 소리야! 지금 바람이 너무 빨리 달려서 힘들어서 그러는거야"라며
겨우 재웠다.
이제 알라딘 들어가야지 하고 컴을 켰는데 이게 왠 일?
인터넷이 안된다.
태풍때문인가?
할 수 없이 TV를 켰다.
근데 그것 조차도 처음엔 그냥 화질 상태가 안좋더니만
좀 있다는 나왔다 안 나왔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파란 바탕화면만 나타나더만....
이건 책 좀 보라는 하늘의 계시야!
보고있던 오쿠다 히데오의 '라라피포'를 마저 다 읽고,
새 책을 들고 얼마 안돼
갑자기 암흑천지....
정전이 돼버린거다.
바깥을 보니 다른 곳은 다 괜찮고 우리 아파트만 정전이다.
그것도 앞동은 괜찮고 우리 동만......
이건 오늘 특별히 일찍 자라는 하늘의 계시일까?
태풍 산산히 왜 우리집만 치고 가는거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