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벌써 지난 1월달에 다 잡아놨더랬어요.
친구들과 함께 가는건데,
어른 10명+@, 아이들 8명이 움직이는 대군단이라 미리 미리 서둘렀죠.

덕분에 모두들 휴가날짜도 다 맞췄고, 숙소도 벌서 예약 다했고....
이제 가는 거만 남았어요. 그것도 다음주에....
그런데,
지난 겨울에 올 여름 휴가지로 잡은 지역이 강원도 평창이었다는게 문제죠.
강원도 지금 물난리 나서 난린데 여기를 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입니다.

같이 가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 있으니 한 번 만나서 다시 다른 곳을 잡기도 힘들고...
고민에 돼서 오늘 전화를 했더니
항상 여유만만한 선배는
"전화해보니까 우리 잡은 숙소는 비 피해 없었단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가서 팔아줘야 한다. 너 몇년 전에 설악산 비와서 난리 났을때 그 동네 사람들 인터뷰 하는 거 안봤냐? 이런 때일수록 많이 와서 많이 팔아달라더라 아이가..."

듣다보니 일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근데 남들은 수해 복구한다고 정신없는데 이 대군단이 논다고 설치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전부다 아기들인데 수해복구하러 갈 수도 없고...

당장 다음 준데 아직도 마음을 못정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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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7-22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나미가 휩쓸고 간 동남아지역이 생각나네요...
거기도 한쪽에선 복구사업하고 한쪽에선 썬텐하고 휴가를 즐기는 외국인이
같이 있었죠...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뭐하는 짓이냐고 했지만...
오히려 현지인들의 경우에는 와서 돈 많이 써줘야 고마운 거다..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랫동안 준비하신 휴가인데...가셔서 돈 많이 쓰고 오세요....^^

프레이야 2006-07-22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물만두 2006-07-22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그렇더군요. 주민들은 그래도 와주길 바라고 가는 사람은 참 뻘쭘하고요... 그래도 가셔서 지역 경제에 보탬을 주고 오세요^^

울보 2006-07-2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뉴스를 보니 그쪽사람들이 많이 놀러오라고 하더군요,
음 경제적인것도 그렇고 ,,,참 여름 성수기인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그것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더 힘들다고,

전호인 2006-07-22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치지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 대신 딴나라당놈들 맹키로 거그서 골프는 삼가얄 듯....ㅎㅎㅎ

건우와 연우 2006-07-22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오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마음이야 쓰이시겠지만 서로서로 도움이 되는 일이잖아요..^^

바람돌이 2006-07-26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쓰이긴 하지만 결국 가기로 했습니다. 지나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놀다 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