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는 벌써 지난 1월달에 다 잡아놨더랬어요.
친구들과 함께 가는건데,
어른 10명+@, 아이들 8명이 움직이는 대군단이라 미리 미리 서둘렀죠.
덕분에 모두들 휴가날짜도 다 맞췄고, 숙소도 벌서 예약 다했고....
이제 가는 거만 남았어요. 그것도 다음주에....
그런데,
지난 겨울에 올 여름 휴가지로 잡은 지역이 강원도 평창이었다는게 문제죠.
강원도 지금 물난리 나서 난린데 여기를 가야 하나 어쩌나 고민입니다.
같이 가기로 한 사람들이 모두들 뿔뿔이 흩어져 있으니 한 번 만나서 다시 다른 곳을 잡기도 힘들고...
고민에 돼서 오늘 전화를 했더니
항상 여유만만한 선배는
"전화해보니까 우리 잡은 숙소는 비 피해 없었단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가서 팔아줘야 한다. 너 몇년 전에 설악산 비와서 난리 났을때 그 동네 사람들 인터뷰 하는 거 안봤냐? 이런 때일수록 많이 와서 많이 팔아달라더라 아이가..."
듣다보니 일면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근데 남들은 수해 복구한다고 정신없는데 이 대군단이 논다고 설치는 것도 좀 그렇잖아요.
전부다 아기들인데 수해복구하러 갈 수도 없고...
당장 다음 준데 아직도 마음을 못정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