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경비실!
그 좁은 공간이 뭐가 그리 신기한지 우리집 아이들은 거길 지나칠때마다 한 번씩 빼꼼 들여다 봅니다.
요즘은 인사도 깍듯이 잘하고요.
경비아저씨도(아이들한테는 할아버지지만) 늘 우리 아이들 귀엽다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시지요.
근데 며칠전 쓰레기 버리러 갔던 옆지기
쓰레기 버리다가 경비아저씨랑 마주쳤습니다.
근데 우리 쓰레기 중에서 예린이 샌달을 보신 아저씨
잘 붙이면 쓸 수 있는데 왜 버리냐고....
작년에 예린이가 신던건데 밑창이 다 떨어져서 너덜 너덜!
워낙에 떨어진 부위가 넓은지라 그냥 버리려고 한 거거든요.
근데 경비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30년동안 신발일 했다고 잘 붙여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히 맡기고 왔습니다.
그래도 아저씨가 고마워서 오늘 저녁에 식사하면서 드시라고 깐풍기랑 입가심용 자두 몇알을 갖다 드렸어요.
그리고 그릇과 함께 오늘 건네받은 신발이예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221151.jpg)
밑창도 예쁘게 붙었고 아세톤으로 닦으면 된다고 얼룩까지 깨끗하게 지워주셔서 완전히 새신발이 되었습니다.
한 3일정도 있다가 신으라하시는군요.
거기다 보너스까지!
아이들이 좋아할거라며 예린이 신발을 정말 멋지게 그려주셨어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221153.jpg)
전문가라는 게 확 느껴지는 신발 디자인!
너무 멋진 그림이죠?
경비 아저씨 고맙습니다.
내일부터는 더 예쁘게 인사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