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경비실!
그 좁은 공간이 뭐가 그리 신기한지 우리집 아이들은 거길 지나칠때마다 한 번씩 빼꼼 들여다 봅니다.
요즘은 인사도 깍듯이 잘하고요.
경비아저씨도(아이들한테는 할아버지지만) 늘 우리 아이들 귀엽다고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시지요.
근데 며칠전 쓰레기 버리러 갔던 옆지기
쓰레기 버리다가 경비아저씨랑 마주쳤습니다.
근데 우리 쓰레기 중에서 예린이 샌달을 보신 아저씨
잘 붙이면 쓸 수 있는데 왜 버리냐고....
작년에 예린이가 신던건데 밑창이 다 떨어져서 너덜 너덜!
워낙에 떨어진 부위가 넓은지라 그냥 버리려고 한 거거든요.
근데 경비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30년동안 신발일 했다고 잘 붙여주겠다고 하셔서 감사히 맡기고 왔습니다.
그래도 아저씨가 고마워서 오늘 저녁에 식사하면서 드시라고 깐풍기랑 입가심용 자두 몇알을 갖다 드렸어요.
그리고 그릇과 함께 오늘 건네받은 신발이예요.

밑창도 예쁘게 붙었고 아세톤으로 닦으면 된다고 얼룩까지 깨끗하게 지워주셔서 완전히 새신발이 되었습니다.
한 3일정도 있다가 신으라하시는군요.
거기다 보너스까지!
아이들이 좋아할거라며 예린이 신발을 정말 멋지게 그려주셨어요.

전문가라는 게 확 느껴지는 신발 디자인!
너무 멋진 그림이죠?
경비 아저씨 고맙습니다.
내일부터는 더 예쁘게 인사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