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면 아이들이 늘 먼저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지들끼리 한참을 잘 놀죠.
집을 어지르는건 뭐 당연하다 싶은데....
해아가 뭐니뭐니 해도 제일 좋아하는 건 화장품이예요.
엄마 화장품을 꺼내 지 얼굴에도, 방바닥에도, 장농에도 다 바르는 거지요.

여태까지 해아가 한 번에 끝장낸 화장품 목록

영양크림 반통
루즈 2개
파우더 2/3통
에센스 반통
파운데이션 반통
그리고 며칠전에는 모처럼 큰 맘먹고 산 예쁜 핑크색 볼터치 한 통 다....

화장품 가격이 장난 아니잖아요.
이게 다 돈으로 치면 얼마냐구요. 아까워서 미치겠다니까요.
저럴때마다 무지하게 혼내기도 하고, 맞은 때도 있었고, 육아서에서 말한대로 아주 엄격하게 안돼라고 얘기한 적도 있었고...
근데 돌아서면 까먹나봐요.
예린이는 잠시 그러고 말더니 해아는....

어떡해요. ㅠ.ㅠ


댓글(9)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6-03 0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6-0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꺼 가지고 놀면 혼내기도 했지만 아예 마로 전용 화장품을 마련해줬습니다. 베이비 로션 이것 저것, 매니큐어, 립크림 이것저것 등등. 한동안 고생했지만(새언니가 큰맘먹고 장만한 나비장에 마로가 지 매니큐어 들고가 떡칠한 사건은 정말 잊혀지기 힘들 듯) 어느 순간 흐지부지되던데요?

이리스 2006-06-03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지만 너무 심하게 야단치시지는 마셔요. 저도 어릴적에 엄마 화장품 파우치에서 립스틱 꺼내서 입술에 발라보다가 갑자기 엄마가 안방에 들어오시는 인기척에 놀라 황급히 뚜껑을 닫다가 그만 립스틱을 한껏 돌려놓은채 뚜껑을 닫는 바람에.. -_-;; 다 뭉게져서 무척 놀랐어요. 엄마한테 혼난건 기억이 나지만 아주 심하게 혼나진 않았거든요. 만약 굉장히 혼났다면 이후로 립스틱만 보면 그닥 좋은 기억이 떠오르진 않을 것 같아요.

조선인님 말씀대로 아예 따로 화장품을 마련해주세요. 요즘 키드 화장품도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사고를 치더라도 그게 한때라는 것을 생각하셔서 너그럽게 용서해주심이.. ㅠ.ㅜ 해아가 몇년동안 그러지는 않을거잖아요..

바람돌이 2006-06-0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숨겨놓는건 너무 귀찮을것 같아요. 바쁜 아침마다 그거 찾아서 헤맬걸 생각하면...ㅠ.ㅠ
조선인님/아이들 화장품이 워낙에 믿을 수가 없어서요. 근데 남의 집에 물건에 그래 놓은건 정말 아찔하겠습니다. ^^ 정말 해아도 지화장품을 사줘야 할려나? 그냥 갖고 놀라고요.
낡은 구두님/그런가요? 전 저기 한 대여섯번째부터는 아주 심하게 야단 쳤는데... ㅠ.ㅠ 해아는 한때가 조금 길어져요. 조선인님이나 님의 말씀대로 키드 화장품을 사줘야 할까봐요. 꼬시기 작전. ^^

울보 2006-06-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류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원래 화장을 잘 안하는데도 아이는 어느새 안방에서 조용하다 싶으면 가만히 가서 보면 제 립스틱이랑 그 뭐시라 눈에 바르는것 있지요 그걸 연필로 콕콕 찍어보거나 아니면 눈에 바르는것을 입에 바르고 나타나고 정말 과간이 아닌데 뭐라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그냥 그런때가 있나보다 해요,,그래서 그냥 두는 데아직 화장품가지고 여기저기 낙서는 하지 않는데,,다행히 다른화장품은 만지지 않아서요,,,

sooninara 2006-06-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화장품중에 믿을만한 것으로 마트에서 사주세요.
은영이도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몸에 안좋아도 어떡해요?
여자아이들의 본능인데..ㅋㅋ

바람돌이 2006-06-0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해아는 꼭 제가 아끼는 비싼걸로만 손을 댑니다. ㅠ.ㅠ 지 얼굴에만 발라도 참겠는데 온 방바닥을 다 발라주니까.... 대책이 필요해요. ^^
수니나라님/님도 그렇고 모든 분들의 의견이 해아걸로 장만해주는거군요. 그럼 예린이 것도.... ㅠ.ㅠ

치유 2006-06-05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화장품 셑트 사 주셔야 겠네요.
저도 참 엄마 화장품 많이 가지고 놀았는데..울 딸은 아기때 딱 한번 혼나고 근처에도 안가요..치사해서 그런가??싶어서 어쩔댄 미안하기도 해요..ㅠㅠ

바람돌이 2006-06-05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분들의 열화와 같은 해아 편들기에 힘입어 어제 마트에서 예린이와 해아 화장품 사줬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