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우리 학교에 오신 Y선생님.
3월달이 조금 지나니 작년에 내가 맡았던 아이들이 저한테 와서 난립니다.
"새로 온 Y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제가요 선생님인줄 알고 안을려고 막 뛰어갔는데, 인사하고 보니까 아닌거 있죠..."
그러고도 제가 모르는 1학년들이 아주 반갑게 저한테 인사를 하고는 멍하게 쳐다보는 현상들까지.....
그래서 우리 둘이 자세히 서로를 뜯어봤습니다.
근데요 솔직히 진짜 닮았어요.
키 덩치 머리모양 옷입고 다니는 스타일 분위기까지....
게다가 나이도 같아요.
그래서 저도 진짜 닮았다고 인정해버렸습니다.
요즘은 다른 선생님들까지 닮았다 그러고 심지어 성격까지 비슷하다고 얘기를....
그래서 헷갈린다고 둘 중에 하나 빨리 머리모양 바꾸라네요.
근데 우리 둘 다 지금 너무 바빠서 미장원 갈 시간 없으니 서로 가서 바꾸라고 말만 하고는 서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우리학교에 교생선생님들이 대거 오셨어요.
저에게도 한 분이 배정이 되어서 아침조례때 아이들한테 소개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들어가자 마자 웃고 난립니다.
모두들 하는 말 "선생님 동생이예요?"(제 진짜 동생은 저랑 닮았단 소릴 한 번도 못들어봤어요.)
우리 둘 또 닮았답니다.
저야 젊디 젊은 교생선생님과 닮았다니 기분이 좋지만 교생선생님은 어떨지....ㅠ.ㅠ
그래도 저는 나중에 교생선생님 없을 때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네들 교생선생님하고 나하고 둘 중에 누가 더 예뻐?"
물론 이미 저의 성격을 다 파악한 아이들은
"당연히 선생님이 더 예쁘죠. 우리 학교에서 샘보다 더 예쁜 사람 아무도 없어요"라는 말로 저를 아주 기쁘게 해줬답니다. 푸하하~~~ ^^;;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닮은 사람들이 제 주변에 출몰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