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우리 학교에 오신 Y선생님.
3월달이 조금 지나니 작년에 내가 맡았던 아이들이 저한테 와서 난립니다.
"새로 온 Y선생님 있잖아요. 선생님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제가요 선생님인줄 알고 안을려고 막 뛰어갔는데, 인사하고 보니까 아닌거 있죠..."
그러고도 제가 모르는 1학년들이 아주 반갑게 저한테 인사를 하고는 멍하게 쳐다보는 현상들까지.....

그래서 우리 둘이 자세히 서로를 뜯어봤습니다.
근데요 솔직히 진짜 닮았어요.
키 덩치 머리모양 옷입고 다니는 스타일 분위기까지....
게다가 나이도 같아요.
그래서 저도 진짜 닮았다고 인정해버렸습니다.
요즘은 다른 선생님들까지 닮았다 그러고 심지어 성격까지 비슷하다고 얘기를....

그래서 헷갈린다고 둘 중에 하나 빨리 머리모양 바꾸라네요.
근데 우리 둘 다 지금 너무 바빠서 미장원 갈 시간 없으니 서로 가서 바꾸라고 말만 하고는 서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우리학교에 교생선생님들이 대거 오셨어요.
저에게도 한 분이 배정이 되어서 아침조례때 아이들한테 소개를 하려고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들어가자 마자 웃고 난립니다.
모두들 하는 말 "선생님 동생이예요?"(제 진짜 동생은 저랑 닮았단 소릴 한 번도 못들어봤어요.)
우리 둘 또 닮았답니다.
저야 젊디 젊은 교생선생님과 닮았다니 기분이 좋지만 교생선생님은 어떨지....ㅠ.ㅠ

그래도 저는 나중에 교생선생님 없을 때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너네들 교생선생님하고 나하고 둘 중에 누가 더 예뻐?"
물론 이미 저의 성격을 다 파악한 아이들은

"당연히 선생님이 더 예쁘죠. 우리 학교에서 샘보다 더 예쁜 사람 아무도 없어요"라는 말로 저를 아주 기쁘게 해줬답니다. 푸하하~~~ ^^;;

근데 갑자기 왜 이렇게 닮은 사람들이 제 주변에 출몰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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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5-03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하네요,
예린이랑 해아랑 님이 닮으셧나요 짐작좀 하게,,

바람돌이 2006-05-03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해아 둘 다 저를 많이 닮았습니다. 근데 이게 업그레이드가 워낙에 많이 되는 바람에..... 제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희망을 가지고 아이를 낳자고.... 부모와 자식이 닮아도 저렇게 조합이 다를 수 있다고 말들을 한다지요. ^^;;

조선인 2006-05-03 0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에선 안 그런 척 하다가 댓글에서 본색을 드러내시는군요. 결국 딸자랑이 하고 싶었던 거죠? =3=3=3

클리오 2006-05-03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의 미모가 그리 대중화되다니.. 안되는 말입니다... ^^

세실 2006-05-0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바람돌이님이 젊디 젊은 대학생 샘과 닮으셨다는 미모....기대되옵니다.
이쁜 예린이를 봐도 기대되어요..아 보구싶어라.....

아영엄마 2006-05-03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조만간 사진 공개하시기 위한 포석일지도..=3=3=3

야클 2006-05-0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형외과에 바람돌이님 사진이 샘플로 걸려있는게 아닐까요? ^^

바람돌이 2006-05-0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역시 마로 자랑에 도가 트신 분이라 저의 본색을 바로 알아보시는 군요. ^^;;
클리오님/저의 미모의 대중화라니? 그렇게 되는거였군요. 그럼 앞으로도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신비화 전략을 계속 고수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세실님/닮았다는 말이 어느쪽으로 닮은 건지는 아무도 얘기해 주지 않더라구요. ^^
아영엄마님/저의 전략은 그저 신비화입니다요. ^^
야클님/촌철살인!!!! 푸하하하~~~ 우리집 옆지기도 님의 댓글보고 갈갈 넘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