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학교 아이가 어린이날인가 선물해준 도장입니다. (이 도장 선물해준 아이도 이름이 예린이였다죠.) 직접 예쁘게 판 정성도 예쁘고 우리 아이들 이름을 예쁘게 기억해준것도 고마웠습니다.



예쁜 어린이 -예린

해맑은 아이 -해아

우리아이들의 이름 뜻입니다. 가끔 이 아이들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하기도 합니다.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어떡하냐구요. 그럼 예린이는 예쁜 어른이 될테니까 그냥 예른이로 개명할거다. 글구 해아는 그냥 해맑은 아줌마 하면 된다 하면서 웃고 맙니다.

아이들 이름 지을 때 그래도 우리 부부 정말 머리 많이 썼거든요. 만약에 아들이었으면 머리 쓸 필요도 없어겠지만.... (집안에 항렬자를 따르지 않는 이름은 상상할 수 없기에...)

그래도 딸이라서 우리 맘대로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름은 부르기 쉽고 너무 흔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너무 튀지는 않는 한글이름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게다가 이름이 너무 심오해서 이름의 무게에 눌리지 않도록 까지.... ^^

하지만 예린이는 조금 실패작이었던게 요즘 다녀보면 예린이란 이름이 너무 많아요. 지을때는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해아는 아직 주변에서 들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 이름을 저렇게 예쁘게 도장으로 만들어준 그 아이의 마음이 늘 고맙게 느껴지는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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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6-01-17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학생이 어떻게 저런 선물을 할 생각을 다했을까요? 누가 받아도 참 기분좋을 선물이네요.

바람돌이 2006-01-1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생 정도 되니까 그래도 저런 기특한 생각을 했겠죠. ^^

아영엄마 2006-01-17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직접 파서 만든 도장이라니 정말 소중한 선물이군요.

진주 2006-01-1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감동적인 선물이네요! 사랑받는 샘이신가봐요^^;

근데요, 전..처음에 <해아>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해어화>가 떠올랐어요^^ 이름도 무지 아름답습니다아아~

조선인 2006-01-1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멋진 제자를 둔 멋진 스승이네요.

바람돌이 2006-01-17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그래서 뭐든지 잊어먹기 일쑤인 우리집에서 그래도 저 도장만은 제가 안 잊어버리려고 열심히 챙긴답니다. ^^
진주님/엑!!! 해어화라뇨? 기생말씀인가요? 그런 연상작용은 처음 들었어요. 음~~~ 이름에 대해 다시 고민을.... 그래도 더 좋은 이름을 찾기는 힘들것 같은데....^^
조선인님/저 말고요. 우리집 서방요. 그냥 청출어람이겠죠 뭐.... ^^

꿈꾸는섬 2006-01-17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이름이 너무 예쁘다 생각했는데 그 뜻도 참 좋네요^^

바람돌이 2006-01-17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고마워요. ^^

진주 2006-01-17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 기생이라뇨! 양귀비를 기생이라고 부르신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저는 그 사람보다 그 말 자체가 좋은데요. 흔히... 미색을 갖춘 사람은(남자든 여자든) 머리가 텅비고 센스도 없으며 오만불손하기 쉽상이며(마치 저처럼 켁~), 또..똑똑하거나 사려깊은 사람들은 어쩐지 외모가 덜 따라주는 듯한 비율을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 반대로 학문과 문학과 정치 등등 모든 것에 능통하게 아우르면서도 아리땁기 그지없는 사람을 해어화라고 고전 어디에서 배웠어요. 팔방미인이라는 말보다 한층 더 업그래이드 된 말인디...기생이라뇨...이겅....ㅡㅡ;;;

아무튼, 저는 해아라는 이름이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독특하면서 귀품있는 이름이라고 격찬한 말임돠^^;

바람돌이 2006-01-1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 진주님 그런 심오한 뜻이.... 하여튼 제가 생각이 짧아요. ^^
우리 해아가 그렇게 자란다면야.... ^^;;

책읽는나무 2006-01-20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들 이름속에 그러한 뜻이 담겨 있었군요!
해아라는 이름은 저도 첨 들어보아 어떤 뜻이 담겨있나? 궁금하긴 했었습니다.
흔하지 않으면서도 귀엽기도 하고...커서 해아라는 이름이 불려도 그리 어리게 들리지도 않을 것같아요! 전 이름이 어른이 되어서도 너무 가볍게 불려지지 않는 이름이 좋을 것같더라구요!
예린이란 이름도 이쁘죠.. 헌데 요즘 이 '린'자 돌림이 참 많더군요!
예를 들어 '민서'란 이름도 참 이쁘다고 여겼더니 요즘 애기들 민서란 이름은 정말 흔하고 흔한 이름이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아이들 이름에 웬만하면 '민'자가 안붙는 아이들도 없구요! 그래서 성민이도 이름이 넘 흔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했더랬는데 아버님께서 지어주셔서 할수없이 수긍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름도 한때 유행을 타는 무언가가 있는 것같아요! 다들 작명소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다들 보면 이름이 비슷 비슷한 걸보면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