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힘든 한주였다.

온라인 - 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알라딘의 침울한 분위기... 요즘 내 생활의 즐거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알라딘인지라, 게다가 서재질에 재미붙이기 시작한지 몇달 안된지라 충격이 컸었다. 알라딘 들어와도 계속 우울하기만 하고, 페이퍼 쓰기도 리뷰 쓰기도 귀찮고.... 에잇! 털어버려야지! 내가 좋아하는 님들도 만두님처럼 돌아와주면 좋을텐데....

오프라인이라기 보다는 우리집구석 - 화요일. 엄마가 드디어 수술을 받으셨다. 쓸개를 떼어내고 간의 일부를 절제해내는 수술이라 꽤 큰 수술이었다. 4-5시간 걸린다는 수술이 7시간이 걸렸다. 엄마가 서울에서 수술을 받으시니 애들때문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마음만 졸였다. 동생네랑 늙으신 아버지한테 다 맡겨놓고.... 그래도 수술이 잘되었다니 일단 한시름 놓았다. (중간에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수술이 아직도 안끝났대서 내가 남편한테 농담삼아 울엄마 뱃살 때문에 오래 걸리는 것 아냐하고 잠시 농담을 했는데 -울엄마 좀 많이 뚱뚱하다 - 오늘 알았다. 내 그 농담이 사실이였음을.... 의사가 지방땜시 무지 힘들었다고 했단다)

수요일, 여동생이 먼저 서울 엄마에게 갔다. 병간호가 목적인지라 그 집 돌 갓지난 둘째를 내게 맡기고... 여동생이 가면서 내가 미덥지 않은지 "고생해라"라는 말을 엄청했다. - 이녀석이 좀 힘들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난 이게 자식 맡기고 가는 엄마의 걱정이려니 했다.

근데 아니었다. 엄청 고생이었다. 이녀석 완전히 껌딱지였다. 저희 엄마가 없어지자 내가 엄마인줄 아는게다. 잠시도 떨어져 있으려 하지 않는다. 이게 눈에 안보이면 찾는게 아니고 진짜 껌딱지처럼 딱 붙어서 50cm를 못떨어지게 하는거다. 저랑 앉아있다가 일어서기만 해도 운다. 것도 난리가 난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응가를 할 때도 일단은 앉혀서 볼일을 보고 마지막 뒷처리만 아이 울음을 무시하고 한다. 청소니 설겆이니 하는 건 몽땅 업고 하고.... 엄마가 갑자기 없어져서 불안해서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란다. 집에서도 늘 그렇단다.(불쌍한 내동생) 그래도 이 녀석이 와 있는동안은 예린이와 해아가 어리광을 평소보다 훨씬 덜 부리고 저희들끼리 놀아준다. 너무 고맙다. 예린아 해아야 ~~

조금전에 동생이 서울에서 내려와서 이녀석을 데리고 갔다. 그리고 내일은 아니지 오늘은 6개월 전부터 계획해 왔던 제주도 여행이다. 오랫만에 10년지기가 훨 넘는 -아니 내 나이를 보니 20년이 다돼가는군...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었나? -내 친구들과 너무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여행이라 엄마가 그냥 포기하지 말고 가랜다. 미안해 엄마~~ 엄마는 아픈데 나는 놀러가고....

다녀와서는 또 바로 서울 엄마 병원에 가야 하니 한동안 이 서재는 빈집이 되겠네

그래도 이왕 가는거 잘 다녀올게요.  몸도 맘도 힘들었던 일주일도 안녕~~ 이제는 몸만 힘든 일주일이 남았군...그래도 아직 체력 하나는 버텨줘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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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7-3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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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5-07-3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래미가 암호로 안부를 전하네요. 왜 안 자는지. 이제 저도 졸리네용^^

바람돌이 2005-07-30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돌바람님 저 암호의 뜻이 바로 해석됩니다. 저에게 잘 다녀오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살 퍽퍽 쪄서 오라는군요. ^^
근데 이 시간까지 돌바람님은 그렇다치고 따님은 왜 안잔대요. 잘 자야 키커는데... 제가 어렸을 때 야밤에 안자고 라디오 듣다가 키가 엄청 작다고 전해주세요. ^^

아영엄마 2005-07-30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어머님의 수술이 잘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쾌차하셔서 얼른 퇴원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나저나 떨어지지 않는 아이때문에 고생을 하셨군요. 우리집 둘째도 온리 이 엄마만 찾아댑니다. 다 큰 녀석이..쩝~

조선인 2005-07-30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이 잘 끝났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여행 되시길.

로드무비 2005-07-30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 하루빨리 회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얼마 전 생대구탕 끓여주셨다더니......(맞죠?)
바람돌이님, 모든 것을 잊고 즐겁게 지내고 오세요.^^

chika 2005-07-30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수술이 잘 끝났다니 회복이 빠르길 바래요..
근데.. 이제 바람돌이님과 저는 좀 더 가까운 하늘 아래 있게 되는 건가요? 이히히~^^

클리오 2005-07-3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정말 고생하셨군요.. 마음과 몸, 모두 평안해지시길...

세실 2005-07-30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아프시다니 마음이 무거우시겠어요~
어머니 말씀대로 제주도에서는 모든 것 잊어버리고 즐겁게 놀다 오셔요~~~

날개 2005-07-31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빨리 쾌유하시길 빕니다..
글구, 제주도 여행 잘 다녀오세요~~!^^

2005-07-31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