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안애경의 <핀란드 디자인 산책> 


책 표지와 제목을 보면서 뭔가 멋지구리한 디자인의 얘기일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디자인 이야기는 맞다.
하지만 그보다는 핀란드의 디자인이 지향하는 철학의 얘기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공공성, 자연친화를 넘어 자연과 하나되는 삶을 지향하는 핀란드 디자인정책의 근본철학말이다.
이런 사회적 합의는 어디에서 나오는걸까?
갑자기 핀란드로 이민가? 라고 생각하다가 아 여긴 이민 잘 안받아주지 하며 이민가기엔 너무 춥기도 해라고 자위하다. ㅠ.ㅠ 



65. 이주헌의 <지식의 미술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딱 기대한만큼의 책.
(이주헌씨는 워낙 책을 많이 쓰다보니 요즘은 좀 책마다 편차가 있다. 가끔은 기대보다 더 좋은 책도 나온다. 눈과 피의 나라 러시아미술같은.... 그리고 당연히 기대보다 못한 책도 나오고...^^)
미술사의 중요개념, 주목할만한 사조 또는 경향들을 이주헌씨의 친절한 설명과 도판을 통해 여행한 느낌. 

 

 




66. <지식ⓔ 5>  


그동안의 지식e 시리즈와는 포맷을 좀 달리했다. 
이야기가 나오고 그 다음에 관련 인물의 인터뷰를 붙여놓은 형식.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삶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달까?
아 이건 리뷰 쓰야 하는데.....
그럴려면 책을 온전히 다시 읽어야 할 듯...ㅠ.ㅠ 

 

 

 

 

67. 구마 겐고 외 <세계의 불가사의한 건축이야기> 



아 이건 정말 포토리뷰를 쓰야 하는데...
불행히도 사진 찍은 것 하나 없이 도서관에 반납. ㅠ.ㅠ
세계의 여러 진귀한 (불가사의한건 사실 몇개 안되고..)건축물들에 대한 사진과 간단하 소개글이다.
글보다는 사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 

 

 

68. 김훈의 <공무도하> 


 

끊임없이 비루한 삶에 확대경을 들이대고 이래도 세상이 살만하냐고 냉소를 날리는 김훈 글의 결정판.
그의 칼같은 글들에 상처받으며 힘들게 힘들게 읽다.
그의 냉소가 자신을 향해 있듯이 그의 글들 역시 나의 내부를 향한 칼날이 되었다.
다음엔 김훈이라는 이해하기 힘든 이 작가가 무엇을 쓸까, 아니 무엇을 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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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안 읽고 리뷰도 안쓰고 11월 12월이 그렇게 가니 2009년의 독서가 빈약하기 그지 없는게 눈에 띈다. 2010년이라고 뭐 달라질까 싶기도 하고...
2009년이 김훈으로 마무리지어진건 왠지 계시같기도 하다.
저 소설속 인물들이 바로 나구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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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1-02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공무도하를 아직 사놓고 빼들지를 못했네요.

저 역시도 12월로 오면서 40자평이 느는것이 --;;
무거운 책은 아예 찔끔 읽고 싾아두었답니다.
새해부터 다시 더 정진해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자주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해요 바람돌이님

바람돌이 2010-01-05 01:15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늘 새해에는 좀 더 제대로 책을 봐야지 하지만 뭐 늘 그저 그렇네요. ^^;;

Mephistopheles 2010-01-02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족이지만 핀란드 사람에게 당신들 정말 자기 전에 자일리톨 씹나요? 란 말하지 말라 그러더군요. 사실 무근이라고. 핀란드정도 되는 나라가 어찌보면 이상적인 국가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물론 내부문제야 있기도 하겠지만.)

바람돌이 2010-01-05 01:16   좋아요 0 | URL
내부문제가 없는 나라가 어디있겠어요. 모든 개인이 완벽하게 행복?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저렇게 춥고 척박한 나라가 어떻게 이상적인 국가가 되었을까싶다가도 예로부터 무엇이든 풍성한 곳이 오히려 수탈이 더 가혹했던 걸 감안하면 그러려니 싶기도 하구요.

순오기 2010-01-0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선 공무도하 하나 읽었네요~
참으로 가슴 답답한 김훈의 책읽기지만 출판되는 것마다 외면할 수 없는 마력이 있지요.
새해가 밝았으니 새로운 책읽기에 돌입하셨겠군요.^^

바람돌이 2010-01-05 01:18   좋아요 0 | URL
또 한명 작년에 건진 작가 김연수를 읽고 있습니다. 재밌네요. ^^
김훈씨의 책은 올해는 에세이들을 좀 챙겨읽고 싶어요. 그의 문장의 진미가 살아있을듯해서요.

승주나무 2010-01-0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월 12일에 네 권이나 읽으셨나요? 위대한 속도를 가지셨네요. 제 서재에 와서 댓글 많이 달아주셨는데 저는 그에 호응을 못해서 미안해하던 차에 이렇게 다니면서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개념책들 많이 소개해 주세요. 특히 미술 분야에는 잼병이어서 바람돌이 님의 수혈이 필요합니다. 새해 건강, 행복... 그리고 확신을 얻으시기를..

바람돌이 2010-01-05 01:20   좋아요 0 | URL
어 11월 12월 맞는데요. 쉼표를 빼먹긴 했지만.... ^^
어떤 확신을 얻어야 할까요? 살아갈수록 뭔가를 확신한다는게 더 어려워지네요. 승주나무님도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가의 얼굴 보고 있으니 저도 행복해지네요.^^

글샘 2010-01-03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불가사의한 건축에 만대루가 표지로 선정됐군요. ^^
이주헌 책은 들쭉날쭉에 저도 한표입니다. ^^
새해 복 많이 지읍시다.

바람돌이 2010-01-05 01:21   좋아요 0 | URL
한국어판이니 그렇겠지요 뭐.... ^^
글샘님도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그 생기는 것 없이 힘들기만 한 보직도 좀 떼시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