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어릴 때부터 다른 것인가? 정녕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은 진리인 것인가? 이 책에서 한강 작가님이 8살 때 쓴 시라고 내놓은 걸 보니 이게 도대체 무슨 8살이야싶다. 그 무렵 나의 일기장을 보면 딱 4문장이다. "아침에 학교에 갔다. 그리고 집에 왔다. 저녁밥을 먹었다. 참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 날은 저녁밥을 먹었다가 친구들과 놀았다로, 참 맛있었다가 참 재미있었다로 바뀌고 이 두가지 예제가 무한 반복 되는 것이었다.



사랑이란 어디 있을까?

팔딱팔딱 뛰는 나의 가슴속에 있지.


사랑이란 무얼까?

우리의 가슴과 가슴 사이를 연결해주는 아름다운 금실이지.


여기서 첫 번째 의문 과연 8살이 이런 의문을 가지고 시를 쓰는 것이 가능한가?

두 번째 의문 8살이 문장부호까지 야무지게 맞춰서 글을 썼다. (책 속에 한강 작가님이 사진 찍어서 올린 시집페이지가 있다. 정말 물음표 마침표 완벽하게 찍었다.) 


그러니까 어린 시절 시골 동네에서 혼자서 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한글을 떼서 동네 천재 소리를 들었던 내가 

참 맛있었다와 참 재미있었다를 무한 반복하고 있을 때 한강 작가님은 고도의 추상 능력을 구사하며 사랑에 대해 논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 이 정도는 돼야 노벨 문학상을 받는것이구나. 작가가 되지 않기를 참 잘한거 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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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5-22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결론이 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5-23 15:50   좋아요 1 | URL
이 글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쓴 글입니다. 자연스러운 의식의 흐름이랄까요? ㅋㅋ

수박 2025-05-22 1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저도 동의하고 갑니다..

바람돌이 2025-05-23 15:5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가 작가가 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아니면 문장의 결론이 이상하고 문맥에 맞지 않다 중 어느 것에 동의하시는 것일까요? ^^ 반갑습니다. 수박님

단발머리 2025-05-22 1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 결론이었으면, 바람돌이님 못 만났을 수도 ㅋㅋㅋㅋㅋㅋ화면으로만 만나는 사이?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5-23 15:54   좋아요 1 | URL
다른 결론이었으면 제가 여기서 이런 글을 쓰지 않고 책을 팔고 있겠지요. 그래서 단발머리님을 알게 되어서 저는 좋습니다. ㅎㅎ

2025-05-22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5-23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5-05-24 00: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포기하시고 곁에 계셔주셔 감사합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5-05-25 21:32   좋아요 2 | URL
ㅎㅎ 역시 아름다운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