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학 첫날! - 아이들은 벌써 방학했고 나만...
전날까지 정말 엄청나게 바빴던 관계로 방학계획이고 뭐고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도 이번 방학때는  열심히 아이들 밥도 해먹이고 해서 나름 주부답게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할까? 

오늘이 바로 그 대망의 첫날이다.
평소에 못해주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자.
바로 <감자 브로콜리 치즈스프>란다.
저기 제목에 들어가는 게 재료의 모두다. 거기에 소금 후추...
아침에 나름 열심히 끓였더니 모양 색깔은 그럴듯하게 나왔다.
(사진은 없지만 진짜다. 때깔은 정말 잘 나왔단말이다.)
근데 첫 숟갈을 뜬 식구들의 표정이 모두 떨뜨름...
그리고는 열심히 모닝빵이랑 우유만 먹다니....
나는 맛난 척 열심히 먹어댔으나 반쯤 먹고나니 역시 한계다.
내 눈치만 살피며 열심히 먹는 척 하는 식구들에게 "맛이 좀 없지?"하니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옆지기 - "응!"
아이들 - "엄마 그만 먹으면 안돼?"라니....ㅠ.ㅠ
나의 야심찬 요리 도전 해아 표현대로 "쿠당!!"이다. ㅠ.ㅠ 

에라잇 요리는 무슨...
저녁에 묵은 김치 있는걸로 김치찌게 끓이고 꽁치 몇마리 굽고 시금치 무치고 밥줬더니,
이구동성으로 밥이 최고야!
밥 너무 맛있어 더줘란다.
이런... 매일 먹는 밥에 시도 때도 없이 먹는 반찬이라니...
내일 아침! 그냥 미역국이나 먹자.. 스프는 무슨.... ㅠ.ㅠ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1-08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프에 고추장을 확 풀어버리면..??
사실 스프가 첫술은 부드럽고 좋은데 계속 먹기엔 좀 느끼하죠..
더군다나 아침에..분명 서양인들은 위에서 위액대신 버터나 나올 껍니다.
그러니 저리 느끼한 걸 잘 먹지..

바람돌이 2009-01-08 23:06   좋아요 0 | URL
제가 제일 싫어하는 요리 - 퓨전입니다.
한국식이면 한국식, 양식이면 양식이지 어정쩡한 맛 정말 싫어요. ㅠ.ㅠ
전 빵도 두끼는 못먹는데 정말 그네들이랑 우리들은 속도 많이 다르겠죠? ㅎㅎ

Kitty 2009-01-08 0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금치 무치는게 제일 어려운데 ㅠㅠ
전 바람돌이님 존경합니다요. 김치찌개도 가끔 실패하는 1인 ㅠㅠ

바람돌이 2009-01-08 23:07   좋아요 0 | URL
저도 뭐 김치찌개 가끔 실패합니다. ㅠ.ㅠ
전 콩나물무침이 제일 어려워요. 시금치는 요즘 먹으면 그저 달잖아요. ^^

hnine 2009-01-08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심히 만들어서 식구들이 잘 먹어주면 그만한 보람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뭐라고 표현은 못하고 혼자서 스트레스 팍팍 받지요.
김치찌개 잘 끓이신다니, 은근 고수이신데요? ^^

바람돌이 2009-01-08 23:08   좋아요 0 | URL
전 표현해요.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맛없어도 무조건 먹어~~ ㅎㅎ
근데 이번건 저도 다 못먹겠더라구요. ㅎㅎ 김치찌개 뭐 있나요. 김치만 맛있으면 다 된거잖아요. 근데 문제는 이 김치가 제 솜씨가 아니라는거죠. 친정엄마표 김치... ^^;;

치유 2009-01-0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런;;;
묵은 김치는 무한변신가능한 재료중 하나지요??
예린이랑 해아만 할땐 (식용유나 들기름)올리브유에다가 쫑쫑 썰어서 다시다 조금 넣고 볶아줘도 잘 먹을거에요..ㅎㅎ다 아는 사실을 저만 아는 특별한 비법인양/???ㅋㅋㅋ

매일 같은 반찬이라도 먹던 것이 최고인 소박한 입맛들..기특합니다..엉덩이 토닥거려줘야겠어요..*^^*

바람돌이 2009-01-08 23:10   좋아요 0 | URL
내일 뭐 먹을까 생각했는데 배꽃님 말 듣고보니 김치나 들들 볶고 두부데쳐서 두부김치 만들어먹을래요. ㅎㅎ

꿈꾸는섬 2009-01-08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식구들도 스프보단 밥을 더 좋아라해요.

바람돌이 2009-01-08 23:12   좋아요 0 | URL
대부분이 그렇겠죠? 밥 말고 다른건 어쩌다 먹는 간식이죠뭐... ^^
그래도 다음엔 옥수수스프로 해달라네요. 감자수프 맛없어하면서...
저 또 도전합니다. 옥수수스프에.... ^^

꿈꾸는섬 2009-01-09 00:56   좋아요 0 | URL
옥수수스프는 꼭 성공하시길^^

바람돌이 2009-01-09 01:11   좋아요 0 | URL
꿈꾸는 섬님 화이팅 받아 저도 화이팅!! 으쌰 으쌰~~~ ㅎㅎ

Arch 2009-01-0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자브로콜리치즈스프란 요리명에서 막 냄새가 나요. 배고프다. 저거 먼저 감자를 익힌다음에 물에다 좀 놔두고 다른 재료를 넣는건가요? 전 잘 먹을 자신 있는데. 바람돌이님, 도전반응은 별로였지만 다른건 잘하시니까 에라잇 요리 무효~

바람돌이 2009-01-08 23:14   좋아요 0 | URL
1. 감자와 브로콜리를 적당히 잘라 삶는다.(브로콜리는 중간에 건져요)
2. 1과 우유를 섞어 믹스기에 간다
3. 냄비에 끓인다.(농도는 우유를 부어가며 맞춘다. 이 때 불은 약불)
4. 마지막에 끓으면 치즈 2장 정도 넣어 녹이고 소금, 후추로 간하면 끝...

저 다른 요리도 정작 중요한 간장, 김치 이런 것들이 모두 친정엄마표라니 문제죠. ^^

순오기 2009-01-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넓적한 냄비에 김치 꼭지만 따서 길게 펴고 고등어나 삼치 얹어서 조림하면 비린맛도 없고 끝내줍니다. 날마다 먹는 김치의 무한변신~ 최고죠!
해아의 쿠당~~~~ ㅋㅋㅋ

바람돌이 2009-01-09 23:24   좋아요 0 | URL
묵은 김치 넣은 고등어 조림. 오늘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오늘은 그냥 배꽃님 말씀대로 두부김치 해먹었어요. 월요일쯤에 해먹을까요? 저는 김치 썰어서 넣는데 길게 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ㅎㅎ

미설 2009-01-0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애들도 엄마가 해준거 별로 맛나게 안 먹는 편인거 같아요. 만들때 원재료만 열심히 집어 먹고 정작 요리는 맛없다고 한답니다, 그런데 그럴때 정말 김새죠;;;

바람돌이 2009-01-09 23:25   좋아요 0 | URL
우리 해아네요. 원재료만 열심히 집어 먹는... 예린이는 뭐든 맛나게 잘 먹어주는데 해아는 좀 까탈스럽게 굴어요. 생긴거랑 다르게... 오늘 아침에도 계란찜 해줬더니 엄마 오늘 계란찜은 좀 짜! 하던걸요. 예린이는 괜찮다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