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학 첫날! - 아이들은 벌써 방학했고 나만...
전날까지 정말 엄청나게 바빴던 관계로 방학계획이고 뭐고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그래도 이번 방학때는 열심히 아이들 밥도 해먹이고 해서 나름 주부답게 살아봐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고 할까?
오늘이 바로 그 대망의 첫날이다.
평소에 못해주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보자.
바로 <감자 브로콜리 치즈스프>란다.
저기 제목에 들어가는 게 재료의 모두다. 거기에 소금 후추...
아침에 나름 열심히 끓였더니 모양 색깔은 그럴듯하게 나왔다.
(사진은 없지만 진짜다. 때깔은 정말 잘 나왔단말이다.)
근데 첫 숟갈을 뜬 식구들의 표정이 모두 떨뜨름...
그리고는 열심히 모닝빵이랑 우유만 먹다니....
나는 맛난 척 열심히 먹어댔으나 반쯤 먹고나니 역시 한계다.
내 눈치만 살피며 열심히 먹는 척 하는 식구들에게 "맛이 좀 없지?"하니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옆지기 - "응!"
아이들 - "엄마 그만 먹으면 안돼?"라니....ㅠ.ㅠ
나의 야심찬 요리 도전 해아 표현대로 "쿠당!!"이다. ㅠ.ㅠ
에라잇 요리는 무슨...
저녁에 묵은 김치 있는걸로 김치찌게 끓이고 꽁치 몇마리 굽고 시금치 무치고 밥줬더니,
이구동성으로 밥이 최고야!
밥 너무 맛있어 더줘란다.
이런... 매일 먹는 밥에 시도 때도 없이 먹는 반찬이라니...
내일 아침! 그냥 미역국이나 먹자.. 스프는 무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