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이라는 글자가 왠지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그럴 만도합니다. 왠은 왠지를 제외한 다른 경우에는 절대로 쓰일 일이 없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여느 글자들에 비해 눈에 덜익어 선뜻 쓰기는 어렵겠지만 왠지는 왜인지가 줄어든 말이다! 생각하시면서 왠과 친해지도록 노력해 보세요. - P47
몇일이나 ‘몇 일은 모두 틀린 표현입니다. 며칠로 써 주세요. - P65
아무래도 오랫동안‘ 이라는 단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은 오래와 동안이 합쳐진 말입니다. 여기에 뭣 같은 사이시옷 이 끼어들어 오랫동안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것이지요. 그러나 오랜만은 오래간만이 줄어든 말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고 뭐고 필요 없이 그냥 오랜만이라고 쓰시면 됩니다. - P99
사랑손님과 어머니>가 발표되었던 1935년 즈음에는 금시에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던 모양인데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는 금시에가 줄어든 금세라는 말이 더욱 익숙하지요. 금세보다 금새라는 잘못된 표현이 더더욱 익숙하다는 게함정이긴 합니다만, - P103
늘이다와 늘리다는 늘다에서 온 말입니다. 두 단어 모두늘어나게 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지만 쓰임은 사뭇 다릅니다. 늘이다는 길이를 늘일 때, 늘리다는 길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늘릴 때 사용하지요.. - P137
처는 마구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먹다는 마구 먹는다는 말입니다. 반면에 쳐는 치다의 뜻을 가지고있습니다. 그러니까 쳐먹다는 음식을 한번 치고 먹는다는말이 되어 버리겠네요. 김치부침개 먹기 전에 주먹으로 내리치고, 갈비 먹기 전에 갈빗대 잡고 바닥에 패대기치고, - P140
명사형 종결 어미를 만드는 방법은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임. 문장을 그으로 끝내면 됨. 하지만 주의할 게하나 있음. 알다. 놀다. 들다처럼 받침이 들어가는 말은이 아닌 으로 마무리 지어 줘야 함. 그러니까 암, 놈, 듬이 아니라 앎, 높, 듦이라고 써야 한다는 말임. - P168
3. 의존명사는 띄어 쓴다. 명사란 남자, 여자, 연애처럼 무언가의 이름을 나타내는품사입니다. 명사의 한 종류인 의존명사는 명사는 명사인데 혼자서는 쓰일 수 없는 명사를 뜻하고요. 것, 데, 바, , 따위 등이 이에 속합니다. 비록 독립성은 없지만 그래도명사는 명사니까 다른 단어들처럼 띄어 써야 한답니다. - P183
그렇지만 저는 알아요. 여러분 이거 안 읽고 있죠? 용언이랑 보조용언이라는 말 나오자마자 건너뛰어 버렸죠? 지금나 혼자 떠들고 있는 거 맞죠? 괜찮아요. 몰라도 돼요.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어요. - P1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