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주미힌 > [펌] 물리학자가 바라본 황우석 논란

 


몇 달 전 SCI급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다. 끝날 무렵에 누군가가 이렇게 질문했다.
“그 계산 결과를 내가 도대체 어떻게 믿을 수 있죠?”

한편으로 생각하자면 남의 계산 결과를 의심하는 것이 상당히 무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질문은 사실 학계에서 그리 드문 일은 아니다. 만약 내가 거기다 대고 “이미 학술지에 실린 논문인데...” 라고 대답한다면, 웃음거리가 되지는 않더라도 아마 질문자에게 충분한 해명이 되지는 않았을 터이다. “제 계산 노트 보여 드리죠.” 라는 한마디로 상황은 끝났다.


물리학을 전공한 내가 박사과정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운 것은 “모든 것을 의심하라”는 것이었다. 흔히 교과서라고 불리는 출판서적들은 물론 유명 학술지의 ‘검증된’ 논문조차도 자기가 직접 확인해 보기 전에는 “절대로 믿지 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르침 중의 하나였다. 실제로 과학이 발전해 온 역사를 보더라도 이런 의심과 회의야 말로 과학의 성공을 보장해 준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의심과 회의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권위와 상식에 대한 도전일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 도전받는 권위는 이런 갖가지 도전을 이겨냄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낸다. 그래서 귄위에 대한 도전과 의심, 공격과 방어는 매우 자연스러운 과학 활동의 일부분이다.





천하의 아인슈타인도 양자역학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과학자로 남았다. 스스로가 생애 최대의 실수라고 인정했던 우주상수는 근래에 와서야 그 중요성이 다른 이유로 인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실정이다. 현존 최고의 물리학자라는 스티븐 호킹도 블랙홀에서의 정보 상실이라는 자신의 주장이 무수한 공격을 받았지만 아무도 그런 의심과 도전을 ‘흠집내기’라는 식으로 비난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근에 그는 자신의 이론을 일부 수정하기에 이른다. 실험과학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비교적 큰 규모로 이루어지는 실험 결과를 놓고서도 저건 잘못된 실험이라는 주장들이 언제나 제기된다. 그 결과가 어느 학술지에 얼마나 비중있게 실렸나 하는 사실 자체는 과학적인 근거와 관련해서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과학자가 자신의 양심과 과학적 근거에 비추어 납득되지 않으면 의문을 제기하고 권위에 도전하는 것은 그들의 본능에 가깝다. 과학자들은 수년에 걸쳐 그렇게,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믿지 않도록” 철저하게 교육받기 때문이다. 과학이 지금까지 성공한 학문으로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과학적 방법론이 그 활동의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게 관철되기 때문이다.


최근 황우석 교수팀의 인간 배아줄기 세포와 관련된 논란을 보면서 한 가지 매우 안타까운 점은 그 어디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과학적 방법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사이언스나 네이쳐라는 학술지가 연구결과 혹은 진실의 최종 잣대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는 그저 이름있는 학술지 중의 하나일 뿐이다. 단지 거기에 실렸다는 이유만으로 그 논문을 믿는 과학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논란의 초기에 황우석 팀에서 ‘사이언스에 실렸으니 검증이 다 되었는데...’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어도 과학자의 상식으로 봤을 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뿐만 아니라 그런 주장을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집단에서 했다는 사실, 과학계에서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권위에 대한 도전과 의심과 회의를 흠집내기로 몰아가는 태도 등이 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일반인들의 여론과는 달리 젊은 과학자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들(scieng나 kids, 혹은 bric)에서는 황우석 팀의 이런 대응방식에 많은 의혹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정말 ‘과학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윤리를 위해 취재과정에서의 최소한의 윤리를 어겨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논란을 해결하는 과정이 비과학적이거나 심지어 반(反)과학적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 젊은 과학자들은 바로 이 점 때문에 국민 대다수의 여론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왜 황우석 팀은 이 사건을 ‘과학적’으로 해결하지 않는가.


온 국민을 며칠간이나 혼란에 빠뜨린 이번 사건은 전 세계는 물론 인류 전체의 과학 발전에 중대한 획을 그은 위대한 성과에 관한 것임에 반해 그 대응방식에서 ‘과학’ 혹은 ‘과학적 방법론’은 철저하게 배제되었다. 더군다나 해당 연구집단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반면 같은 과학자 집단으로부터는 큰 신뢰를 얻지 못한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다.


혹자는 <피디수첩>이라는 비전문가가 세계적인 과학적 업적을 검증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하지만 이 또한 그리 과학적인 주장이 못된다. 과학적인가 아닌가는 그 주체가 누구인가와는 상관없이 주체가 벌이는 행위가 얼마나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해 있는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많은 젊은 과학자들은 다소 어설픈 <피디수첩> 제작진들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집단으로서의 황우석 팀이 이번 기회에 과학이란 어떤 것인가를 제대로 ‘한 수 지도’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이미 잘 알려진 대로 황우석 팀은 오히려 스스로 합의한 방법론을 거부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전혀 과학적이지가 않다. 기존의 방법이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새로운 과학적 방법을 제시하면 된다. 황우석 팀의 뒤이은 언행은 이 땅의 많은 과학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줄기세포를 다시 시연해 보이겠다는 말은 예컨대 화살을 과녁의 퍼펙트 골드에 한 번 더 꽂아 넣어 보겠다는 말인데, 누구도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과녁에 꽂혀 있는 화살의 지문검사만 하면 그냥 끝날 일이다.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내보이는 것으로 검증을 대신한다고 하는 말도 과학과는 거리가 멀다. 앞으로 나올 연구 결과와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의 진위여부가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는지 나로서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이건 과학의 문제 이전에 상식의 문제다.


황우석 팀은 과학적인 방법론의 정도를 걷기보다는 언론플레이만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같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매우 서글픈 일이다. 젊은 과학자들이 찾아낸 사이언스 논문의 동일한 세포사진도 황우석 팀의 주장과는 달리 이미 사이언스에서 검토 중인 게 아니라, 논란이 있고 나서야 황우석 팀에서 정정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되었고, <피디수첩> 때문에 세계최초를 빼앗겼다는 일본의 그 논문은 취재 들어가기 전인 5월말에 벌써 제출된 상태였다. 연구팀의 핵심 관계자들이 과학의 정도를 걷는 대신 연이어 거짓된 주장들을 언론에 계속 내놓는 한 과학자 사회에서의 학자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문제의 배아줄기 세포가 진짜라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 그러나 과학은 종교가 아니다. 과학적인 믿음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만 한다. 국익에 비추어 본다면 매우 매몰차 보일지 몰라도 과학자들은 매사에 의심하고 회의를 품고 0.1%의 의혹에도 문제제기하도록 그렇게 교육받고 훈련받은 사람들이다. 저자 중 한 명이 논문의 진위에 의혹을 제기한 점, 문제의 배아줄기세포 DNA를 공정한 제3자(사이언스를 포함해서)가 검증했다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 후속 연구와 이 문제는 전혀 별개라는 점은 생명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다 알 수 있는,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적어도 ‘본능적으로 의심’하는 과학자들에게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행위다. 그리고 이처럼 그다지 심오하지도 않은 뻔한 사실들을 놓고서 ‘과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을 하기가, 또 받아들여지기가 이렇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면, 나는 아마 과학자의 길을 걷지는 않았을 게다.


황우석 교수는, 나 또한 존경해 마지않는, 대한민국 최고 과학자 제1호다. 그런데,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가 이끄는 연구팀에 의해 대한민국의 과학이 실종되어 버리는 지금의 상황이 나는 너무나 안타깝다. 팀내 안규리 교수는 이번 일로 후배 과학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많은 염려를 하셨지만, 정작 젊은 과학자들은 전혀 과학적이지 못한 선배 과학자들의 태도와, 의심하고 문제제기하는 과학자로서의 본능과 양심을 사회적으로 거세당한 참담함에 괴로워하고 있다. 이를 짓밟고 성취한 국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과학입국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정말 가치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


과학도로 첫발을 내디딜 때 가슴에 품은 한 구절이 문득 떠오른다.


“진리는 나의 빛이니(VERI TAS LUX M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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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자누스 2005-12-08 0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갑니다. PD 수첩의 협박 취재도 이해가 안되지만 세계적인 학자가 기자들의 공격에 정면으로 대응하지 않고 이리 저리 시간 끌면서 10 kg 이나 빠져 입원까지 했다니. 무슨 고민 때문인지... 이건 권력형 비리에 얽혀 있는 정치 모리배들이 흔히 쓰는 수법 아닌가요? 대학자가 이런 모습을 보여주니 답답하네요.

포월 2005-12-09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자들의 침묵(인지 그것의 카르텔인지)에 화가 나있던 참에, 이 기사를 읽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제가 간만에 맘먹고 황량한 제 서재에 이 기사를 퍼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역시나! ^^ . 며칠전의 세미나에서 80년대 학번의 선배가 전두환시절보다 지금이 더 어둡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사의 댓글을 쭈욱 보니 과학과 이데올로기의 거리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자 하나!'가 인민의 혈관 속에 잠복해있는 '쇼비니즘'을 이토록 폭발시킬 수 있는 것인가! 제 생각에 사태는 과학의 문제를 떠나 정치의 장으로 옮겨온 것 같습니다. (사실 황우석 박사(!) 건은 오래전부터 정치와 경제의 장에서 준비되어온 플란의 일환이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그러니! 좌파라면 이 문제에 당연히 개입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응전!!

balmas 2005-12-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쿠자누스님/ 입원 소동이야 언론 플레이의 일종이겠죠. 지금 하는 걸 보면
논문 검증에 대해서는 새로운 논문 집필이라는 카드로 시간을 끌고, 대중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에 호소하는 양면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
포월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나중에 좀더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이번 사태는
처음부터 정치의 영역 안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어떤 이들이 말하듯이
이 문제는 원래 과학의 문제니까 정치나 언론, 비과학 전문가들은 개입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얼마간 편파적인 입장이라고 봅니다. 과학 대 정치(비과학)라는, 얼마간 실증주의적인 관점도 문제가 있겠죠.
 
 전출처 : 마태우스님의 "발을 빼면서"

마태우스님/ 저는 님에게 별로 서운한 감정을 가진 건 없습니다.

생각이 다른 거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고, 생각이 다르다 보면 당연히 논쟁과 토론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올린 것 뿐인데, 부담이

됐다면 죄송하네요.

사과의 댓글까지 달아주셨는데, 일일이 답을 못한 건 제 불찰입니다.

댓글을 달아주신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구요. (변명하자면, 제가 쓴 글은 댓글들에

대한 일종의 답글이었습니다. 저는 또 답글을 받기를 기대했는데, 별로 답글이

없어서 좀 의아하긴 합니다. )

한 발 빼신다는 데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하지만, 쓰신 내용 중 하나가 좀 맘에

걸리네요.  " 싸이언스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황박사의 논문이 조작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저까지 포함된다면, 저는 좀 빼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믿어 의심치 않는 게 아니라, 그냥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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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8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5-12-0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네... 표현이 틀렸네요. '조작일 가능성을 거두지 않고 있다.'고 할 걸 그랬습니다. 이럴 땐 고치는 게 좋을까요 안고치는 게 좋을까요. 지금 고치면 다른 분들의 댓글이 이상해지잖습니까..

balmas 2005-12-1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글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쪽으로 생각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마태우스님/ ㅎㅎㅎ 페이퍼를 새로 하나 쓰시는 게 ...
 
 전출처 : 라주미힌 > 〈PD수첩〉 DNA 분석결과에 대한 생물학도들의 토론

 이 기사에 대한 생물학도들의 평가와 토론 보기=> http://gene.postech.ac.kr/bbs/view.php?id=job&page=3&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745


방송 타면서 떠든 생물학자들은 지금까지 무슨 얘기를 한거지?

저 토론의 결론은 '황우석 신뢰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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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7 0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7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iosculp 2005-12-07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가 어디로 뛸지는 모르겠지만 황우석을 신뢰못한다는 결론도 성급한것으로 보입니다.
피디수첩 자체도 지금 믿을수 없는 상태이기에 양쪽 누구도 믿을수 없습니다.
포름 알데히드에 고정된 시료를 해본사람만이 알기에 생물학자들도 해보지 않고 상관없지 않나 하는것은 의미없는 애기입니다.
소장학자들은 괴수라고 불리는 노땅학자들에 대한 반감은 지금 일이 터지기 이전부터 이를 갈고 있는상태입니다.
사진 문제가 불거지고 그게 어제부터 새튼이 보낸것이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무조건 황우석은 신회할수 없다는 전제가 먼저 끼고 해석을 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황우석이 신회할수 없는것은 없다고 봅니다.
난자문제는 황우석이 낀문제가 아니고 사진문제도 아직 더기다려 보아야 겠지만 새튼의 잘못일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고 디엔에이 검사문제는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황우석의 행동에 석연치 않은점이 많은것은 사실이지만 새튼이나 피디수첩의 협박을 매개로 해석해보면 뭔가 내부적인 전쟁같은생각입니다.

balmas 2005-12-08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iosculp님/ 확실한 결론을 내기는 어렵다는 말씀에는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황우석 교수에게 특별히 의혹을 가질 만한 것은 아직 없다든가 기타 사진 문제나 다른 점들에 대한 biosculp님의 판단에는 동의하기 어렵군요. 저는 충분히 의혹을 가질 만하다고 봅니다.

biosculp 2005-12-08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우석교수 논문의 진위가 거짓이든 진실이든 몇가지 문제는 계속남을 것 같습니다. 황박사 문제는 여기저기서 떠드니 일단 접어두고
피디수첩의 취재상의 문제는 그들이 받은 제보가 옳다고 해도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드러나지 않았으면 모를까 취재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것 같습니다. 피디수첩에 이어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도 브릭이나 사이엔지의 글을 열심피 퍼날르는데 그분도 기자의 자격이 없이 의심나는 데이터 자체를 사실화하는 언사를 하고 있습니다. 브릭이나 사이엔서 그분을 기자가 아니라 칼럼이스트라고 말하고 있더군요.
저 자신도 황박사의 논문내용과 사진은 초기부터 의심할수 있지만 정확하지 않으면 의문제기일뿐 확실한 언어를 쓸수가 없어 주저주저 하는데 너무 확신에 찬분들의 애기를 들으면 솔직히 겁납니다.
황박사에 대한 비난과 문제제기가 동일하게 문제제기한 쪽에도 적용되는것을 보면 양측에 대해 신뢰를 보낼수 없는것. 이런게 솔직히 우울해집니다.

balmas 2005-12-10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시안]의 강양구 기자가 얼마간 경도된 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지금처럼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그 정도의 태도는, 강 기자의 입장에서는
피하기 어려운 수단이었겠죠. 제가 강 기자의 입장이었더라도 사실 큰 차이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강 기자에게 너는 너무 경도됐어라고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난자문제로 난자당하는 한국의 과학과 언론

  


생명공학 연구 상의 난자 채취과정의 윤리문제가 한국의 과학과 언론에 중대하고도 심각한 문제로 확대되며 사회적으로는 충격적 혼란 속으로 몰고 갔다. 연구를 위한 난자 취득의 윤리문제가 점입가경 식으로 발전하여 논문 자체의 진실성 여부에 관한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국민적 영웅이 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자체가 전면적인 검증을 요하는 신뢰의 위기 상태에 빠졌고, 문제를 제기한 방송은 방송대로 광고 전면중단 사태로 존속의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방송사의 언론자유가 중대하게 위협받는 전대미문의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국가가 떠들썩할 정도로 사회적 쟁점이 된 이 사건의 이해당사자들 및 지지자들은 저마다의 양보할 수 없는 정당한 명분과 이유를 갖고 충돌하기에 해결이 쉽지 않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은 큰 상처를 받고 있다. 애국적 마음에서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열렬하게 성원하는 사람들은 방송사가 엄청난 국익과 불치병 환자의 장래에 큰 피해를 입혔으며 관련 연구자들의 마음과 미래에도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혔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반면에 진실의 추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침해받아서는 안 되는 진실과 언론자유가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이것은 장기간에 걸쳐 국익뿐만 아니라 황 교수의 연구와 미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나름대로 일리가 있고 정당성이 있는 주장들이다. 외국의 견제가 만만찮게 존재하는 현실에서 모처럼 세계 첨단적인 연구를 성공시킨 천재박사의 성과에 제동을 걸려는 행위를 거부하려는 애국적 마음을 외면하기 힘들다. 연구에 의해 상당수의 불치병 환자가 치료될 수 있으며 국가의 미래 산업에도 크게 기여하는 환상적 일에 말단지엽적일 수 있는 다소간의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장애를 초래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는 심정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윤리문제가 옳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국익을 망치며 외국에 도움을 주는 일에 국민들이 나서서 막겠다는 애국주의를 거부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윤리문제뿐만 아니라 순리와 균형과 이성의 문제도 있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과정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아무리 큰 이권과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또 순리를 통해서도 충분히 연구도 할 수 있고 국익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사고를 이분법으로 단순화시켜 국익 아니면 매국 식으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문제의 핵은 왜곡된 파시즘적 광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일부 누리꾼들의 과열된 선동에 의해 왜곡된 애국주의 광기가 조성된 것에서 찾아야 한다. 인터넷으로 조성된 이 파시즘적 광기로 물든 왜곡된 애국주의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부추겼으며 한국의 언론을 죽이고 과학을 멍들게 하고 결국 자신들이 사랑하는 황 교수의 연구와 미래를 망치는 역할을 동시에 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적 망신을 자초하면서 진정한 애국을 모독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의 진행과정을 지켜보면 황 교수를 열렬하게 성원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외형상 그럴 듯하지만 잘 살펴보면 대부분 거짓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문적인 학술연구는 학술적 논쟁에 의해 해결해야지 문외한인 언론기관이 검증할 일이 아니라는 식의 억지논리나, 혹은 국익을 위해 다소간의 윤리적인 문제는 거론하지 말고 넘어가야 한다는 식의 파시즘적 애국주의 주장은 사실 진실성도 없고 오히려 사회적으로 위험하기까지 한 이야기였다. 불치병의 신화 역시 과도하게 일방적으로만 전개되며 신화를 창조했다. 사실상 신성화된 황 교수에 대한 비판을 매국적으로 매도하며 공격하는 단계에서는 극우 파시즘적인 광기의 전형적 모습을 읽게 하였다.

  서로 충돌하는 견해에 있어서는 주장과 논리를 펼치며 민주적으로 설득하면 될 일을 상대방을 ‘매국노’, ‘공공의 적’, ‘국익을 망치고 외국을 돕는 자’ 등으로 낙인찍고 매도하는 것에서는 전체주의적 동조성을 강요하는 언어적 테러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회의 쟁점에 대해 진위를 밝히려는 방송사에 대해 잘잘못이 확인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매국노 식으로 공격하며 방송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광고 중단 운동을 펼치고 언론사를 압박하는 선동행위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파시즘적 광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결국 MBC 방송의 피디 수첩은 관련 방송 광고 11개 모두가 취소되며 존속의 위협을 받게 되었고 MBC의 뉴스데스크 방송으로까지 광고 중단 운동이 확대될 기세를 보이며 방송과 연구자 황 교수사이의 이판사판식 전면전이 초래된 것이다. 최근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 피디 수첩은 취재과정상의 다소간의 부적절성과 그에 따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로서 본연의 취재를 끈질기게 한 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에, 황 교수측은 의혹해소에 과학자로서 정면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더욱 더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이 자체만으로도 방송사의 취재 명분은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방송사는 문제가 되면 거대 법인의 존망을 걸고 책임을 지게 되어 있지만 인터넷을 통해 조성된 이 파시즘적 광기는 거대 언론사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했지만 그 행동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없다. 피디 수첩 측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책임질 누리꾼은 없다는 말이다. 아님 말고 식으로 넘어갈 구조 속에서 혼란스런 논쟁은 무차별적인 위력을 발휘하는 사회적 모순구조를 보여주는 것이다.


위험한 국가주의의 명분


  인터넷 누리꾼들의 왜곡된 애국주의 행태는 과거 군사권위주의 시절 권력자들의 정치행태와 똑같은 모습이다. 과거 각종 권력형 비리나 의문사 등이 발생하면 권력자들은 ‘국가안보’란 딱지를 붙이며 더 이상의 사회적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차단하곤 했다. 북한과 대치한 형국에서 다소간의 인권침해 문제에 대해서는 국익적 차원에서 논란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황 교수 사건에서 인터넷 선동가들은 외국과의 숨막히는 첨단 ‘경쟁’을 들먹이며 또 엄청난 ‘국익’을 얘기하며 말단지엽적인 윤리침해 문제를 거론함으로써 발생하는 국익손상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이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과거 군사정권하에서 이적행위자로 매도하며 고문 등의 테러를 가하듯이 황 교수를 비판하는 사람들과 언론에 대해서 매국노로 매도하면서 언어적 테러를 가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는 것이다. 파시즘적 광기에서 당연히 나타나는 과거 군사권위주의의 복제행위인 것이다.

  황 교수 지지자들은 이렇게 파시즘을 복제하여 우리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광기를 보여주며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언론탄압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왜곡된 국가주의의 이름을 뒤집어쓰고 말이다.


권위주의 뒤에 숨으려는 비겁한 기도


황 교수 성원자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과학적 검증을 회피하려 하며 이런 비겁한 행위를 비호하려 했다. 이 비호논리의 중요한 것이 바로 과학적 검증은 과학적, 학술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일부는 강정구 교수 사건을 들먹여가며 정당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것은 외형상 그럴 듯하지만 진실성이 없는 거짓된 말인데, 상당히 그럴듯하기에 제법 널리 퍼져나갔고 급기야 황 교수는 이 논리의 연장선 상에서 더 이상의 재검증을 하지 않기로 천명한 모양이다.

  황 교수와 황 교수 지지자들이 펼치는 이러한 과학을 빙자한 검증회피 논리는 내용을 알고 보면 대단히 비학술적이고, 비과학적이며, 비이성적임에도 불구하고 학술적 검증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을 현혹하며 유포되었다. 그래서 사이언스라는 학술지의 ‘권위’ 뒤에 숨어서 진실공방을 피해가려 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학적 학술논문을 비과학적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문외한인 언론이 검증할 수 없다는 외형상 그럴 듯하지만 거짓된 논리로 호도하면서 말이다.

  진실을 얘기하자면 황 교수와 피디수첩을 과학-비과학, 전문가-비전문가로 구분하는 2분법 자체가 틀린 말이다.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오히려 이런 사회적 쟁점의 진위를 가리는 데에는 가장 전문가 집단이 바로 언론이라 봐야하는 것이다. 황 교수 측과 지지자들의 교묘한 국민교란 논리가 얼마나 극심한지 여기서 잘 드러난다.

  피디수첩과 방송사는 외형상 과학 밖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과 기관이지만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우리사회 최고의 과학자들과 과학기술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주장을 결코 비과학적이라 매도할 수 없다. 이들은 사회 전 부문에 걸쳐 가장 최선의 기술을 접촉하여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들 언론사의 주장이 비과학적이고 비전문가라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거짓인 것이다.

  만약 황 교수 측과 방송사가 명예훼손 등으로 비화되어 법정공방으로 가게 되면, 이럴 경우 진실규명은 법원의 책임이 된다. 황 교수 측의 논리에 따르면 이럴 경우에도 법원은 과학 밖의 기관이기에 비과학적이고, 문외한이고, 비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황 교수 측은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할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다. 법원 역시 방송사와 마찬가지로 법적 판단을 위해 최선의 과학자 집단의 도움을 받을 것이며 그럴 경우 그 결과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객관적 판단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적 사건도 법적 문제가 되면 법의 전문적 판단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쟁점이 되었을 경우 그 진위 여부는 언론사가 취재 조사하여 밝힐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사회적으로 용인된 언론기관으로서의 전문 분야이고 직업인 것이다.

  참고로 이미 일부 밝혀지기도 했지만 학술지에서는 이번 사건과 같은 기초 자료의 진위여부는 판별하지 않는다. 판별할 능력도 인원도 구조도 없는 것이다. 학술지에 게재되는 글에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기고자에게 자료요청을 하여 검토할 뿐 기본적 자료의 진실성 여부는 자료제출자 본인의 신뢰성과 연관하여 받아들이고 학술방법과 과정 및 결과를 검토하여 가치가 있는지 여부, 표절시비 여부 등을 평가하여 학술지에 게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초자료의 진실성 여부는 사이언스 등 학술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이 부분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은 현혹되기 쉽기에 좀 더 부연 설명하면, 가령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평가가 만족하다는 응답 비율이 50%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학술논문이 학술지에 실렸는데 그 여론조사의 진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경우, 그 글을 게시한 학술지에서는 그 여론조사 자료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 제출된 자료를 믿고 그 조사방법의 타당성 여부와 학술적 가치를 판단할 따름이고 미흡하거나 자료가 의심스러울 경우 추가 자료 요청을 하거나 출판거부 등의 조치를 할 따름이지 기초자료의 진실성 여부는 감정하지 않는 것이다. 할 수가 없는 것이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근거가 되는 부실한 여론조사가 사회적 쟁점이 될 경우 그 진상규명은 학술지에서 할 수 없고 조사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언론이 개입하여 전문여론조사 기관의 도움을 받으며 진상을 규명하여 사회적 쟁점을 해소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 비전문가이니 재검증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는 거짓된 것으로 진실공방을 비켜가려는 거짓된 꼼수논리에 불과한 것이다.

  참고로 수년 전(2000년 경) 일본 동북지방의 카미다카모리 구석기 시대 유물 날조 사건이 있었을 때에도 진상규명을 언론사에서 했던 적이 있다. 어떤 사회적 사실의 진위 여부는 전문 영역의 도움을 받아 언론사에서 충분히 할 수 있으며 오히려 언론사에서 해야 더 진실성이 있는 것이다. 학술단체 내에서는 서로 인맥과 협조적 관계로 인해 때로는 진위 여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언론이 개입하게 되면 이런 이해관계에 구애됨이 없기 때문에 보다 진실한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것이다.


언론의 파당성과 왜곡이 혼란을 증폭시켜


  어쩌면 보다 조용하게 넘어갈 수 있었을 문제가 큰 사회적 혼란으로 확산된 이면에는 한국 언론의 왜곡된 기능이 숨어 있다. 언론의 정론이 있었으면 일부 누리꾼들에 의한 인터넷 선동정치가 충분히 견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왜곡된 언론현실은 이러한 것을 억제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부추기고 왜곡시켜 사태를 악화시켰다.


방송사와 주류 종이신문과의 적대성과 경쟁관계, 또 일부 진보매체 대 보수매체의 뒤엉킨 역학관계로 인해 억제되어야 할 왜곡된 애국주의가 주류 종이신문사에 의해 더 증폭되었다.

  적대적 경쟁관계에 있는 MBC가 누리꾼들의 애국 열기에 휩싸여 광고 중단 등 존속의 위협이 가해지자 종이언론사들은 정론 펼치기를 포기하고 은근히 누리꾼들의 왜곡된 애국 열기에 편들고 편승하여 경쟁사 죽이기에 앞장서는 등 사회적 광기조장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왜곡을 조장하는 주류 종이 언론과 그것을 역이용하는 선동정치


  이렇듯 한국사회 왜곡의 선두에는 항상 언론사가 있다. 정론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곡필을 남발하며 여론 조작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 확대와 이권확대에만 열중한 언론이 있는 것이다. 언론사들은 종종 일반 국민들에게는 불법으로 되어 있는 탐정일을 취재라는 명분으로 사실상 할 수 있다. 털어서 먼지 나지 않는 사람 없다고 뒷조사해서 남의 약점을 잡아 상대를 위협하며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하는 일도 적잖이 있었다. 또 편집권을 남용하여 국민을 오도하는 일을 다반사로 해왔다. 그 결과 알 만한 사람들의 신뢰를 잃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적 구조를 역이용하여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는 정치인과 유명인들이 나오는 현실이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정당한 기사도 언론의 왜곡으로 매도하며 빠져나오는 것이다.

  언론사에 왜곡의 문제가 있다고 해서 언론사의 보도 전체를 못 믿을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마치 조선일보가 보도에 왜곡과 편집이 심하다고 해서 일기예보조차도 틀리게 보도한다고 주장하는 것만큼 잘못된 것이다. 주류 언론도 자신들의 이해관계가 직간접으로 개입된 일에서는 편집권을 오남용하지만 그 외의 사안에서는 비교적 공정하게 보도한다. 부정적인 측면과 함께 순기능도 일정 부분 분명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명분으로 삼아 언론의 모든 내용을 불신하게 만들며 사회 왜곡에 앞장서는 광기조성은 자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병균을 방어하기 위한 백혈구가 과도하면 백혈병을 유발하듯이 언론의 왜곡에 대응하는 사회적 광기가 지나치면 백혈병이라는 사회적 암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신화의 확산 자제와 결자해지의 원칙


  황 교수의 연구가 제시하는 불치병 치료의 전망은 분명 놀라운 것이며 예상되는 국가이익도 엄청나지만, 세상사는 그렇게 환상과 같이 쉽게 구현된다는 보장은 없다. 장alt빛 환상에 너무 젖어 이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불치병 치료라는 밝은 면이 있으면 그 발명이 전쟁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 그늘도 함께 존재한다. 예상되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성취도 여러 가지 변수의 가능성 속에서 환상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지 확실성을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다.

  좋은 전망과 자신감을 갖되 균형감각도 함께 견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윤리와 학술적 검증과 이성과 합리성을 충족시켜가면서도 충분히 국익을 구현하는 연구를 할 수 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국민적 사랑과 신화 속에 당연히 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방기되지 않았는지 성찰해봐야 하는 것이다. 환상적 이익을 보면서 오히려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정신이 필요해지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과학계의 후학들에게 그 고통이 전해질 수가 있다. 차후 한국관련 과학논문에 검증의 잣대가 더 까다로울 것이라는 외신은 이러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황 교수는 모든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에 결자해지 원칙에 따라 과학적 검증을 회피하지 말고 책임 있게 재검증하여 더 이상 한국의 과학과 언론이 난자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지원과 사랑을 받았던 만큼 자신이 중심에 선 사회적 논란에서 혼란과 후유증이 없도록 깔끔하게 종결지을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글의 출처

http://www.khan.co.kr/unews/khan_art_view.html?art_id=3636&art_code=361201&sec_id=05

 

 

 

 

내가 대부분 동의할 수 있는 주장이다. 그래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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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PD 수첩 PD들이 존경스럽다


어제 논문 최종심사본을 제출하느라 며칠 고생을 했더니 좀 피곤해서 간단하게 적으련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나는 PD 수첩 PD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황우석 교수가 (1) 인격을 겸비한 탁월한 과학자인지 (2) 교묘한 언론플레이에 능하지만 실력은 뛰어난 학자인지 (3) 때로는 기만과 조작을 서슴지 않는 사기꾼인지 여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두고 싶다. (2)와 (3) 둘 중 하나겠지만, (3)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서는, PD 수첩 2탄이 불방됐고 황우석 교수의 논문에 대한 의혹들이 충분히 해명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리고 싶지는 않다.


반면 나는 PD 수첩 PD들은 직업적인 능력도 뛰어날뿐더러 윤리적 책임의식도 갖춘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본다. 오버한다고?


황우석 교수를 둘러싼 논란은 두 가지 쟁점을 가지고 있다. (사실 훨씬 더 중요한, 내가 볼 때에는 훨씬 더 근본적인 쟁점들이 있지만, 그건 사람들의 관심사가 아닌 만큼 여기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나는 난자 채취를 둘러싼 논란이고, 다른 하나는 논문의 조작 내지 기만 의혹에 대한 논란이다. 적어도 이것이 바로 PD 수첩이 제기하려고 했던 쟁점들이라고 볼 수 있다.


황교수 스스로 과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한 만큼 첫 번째 쟁점에는 별다른 이의가 없을 것이다. (첫 번째 쟁점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면, 굳이 따지고 싶지 않다.) 두 번째 쟁점의 경우 계속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 해명이 된 게 없다. YTN의 보도가 나가고 MBC의 사과 성명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도 몇몇 전공자들이 부록으로 수록된 사진이 잘못 되었다는 점을 밝혀냈고(오늘자 뉴스를 보니 섀튼 교수도 이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뉴욕 타임스도 의문을 제기했다고 한다. 의혹이 외국 주요 언론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다른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PD 수첩 2탄은 방영되지 못하고 있고 재검증 요구에 대해 황교수 측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그러니 의혹은 있지만 아직 분명하게 해명된 건 별로 없다고 볼 수 있다.


내가 PD들을 높이 평가하는 첫 번째 이유는 이 두 가지 쟁점들을 용감하게 다루었고, 오랜 시간 동안 이 쟁점들을 취재했으며, 적어도 첫 번째 쟁점은 분명히 해명해냈기 때문이다. 나는 두 번째 쟁점에 대해서도, 비록 2탄이 방영되지 못하고 있지만, [PD 수첩]이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PD 수첩]이 아니었다면, 그렇게 빨리 황우석 교수 팀의 논문의 결함과 허점이 발견될 수 있었을까? 다들 황교수 우상화, 신격화에 여념이 없을 때, 이 문제들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한 언론이 과연 얼마나 있었는가?


광란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나 찌라시 언론들의 역겨운 비난들은 제쳐두고, 검토해볼 만한 비판을 몇 개 생각해보자. 생각이 잘 안돌아가긴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과학자들의 학문적 정직성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방송국 PD들은 닳을 대로 닳았으니 믿기 어렵다고 말한다. PD들에 대한 편견을 뺀다면, 아름답고 좋은 이야기다. 그런데 나는 사람은 행동이나 결과로 판단해야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간에 선입견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학자든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종교인이든, 그가 무었을 했고 무슨 일을 하는가를 보고 판단하는 게 옳지,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니까, 과학자는 원래 정직하니까, 종교인은 원래 수도자들이니까 믿어줘야 한다고 말하는 건, 이미 나는 그 사람 편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소리다. 


그렇다면 자신의 권위와 대중적인 명성에 의존하여 1년 넘도록 난자 채취 의혹을 부인하다가 방송이 나간 뒤에야 비로소 실토를 하는 황교수를 어떻게 무작정 신뢰할 수 있는가? 더욱이 황교수가 논문을 조작했다, 사기를 쳤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기보다는 이런저런 의혹들이 있으니 해명해보자고 말하는데, 그게 왜 그렇게 문제가 되는가? 처음에는 황교수 측에서도 재검증에 대한 계약까지 체결하지 않았는가?  


또 누구는 [Science]의 지적 엄격성, 권위를 무시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런데 [Science]의 검증 체계가 실제로는 상당히 허술하다는 것에 대해 여러 사람이 지적하고 있고, 실제로도 문제의 사진들의 경우는 그것이 잘못 되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자료들에 대해 실수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는가?


어떤 이들은 왜 학자들이 아니라 언론이, PD들이 논문 검증을 하느냐고 따진다. 심지어 인문학도들이 자연과학을 훼손하려고 한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PD들이 직접 논문을 검증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주장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황교수 팀은 애초에 논문의 검증을 국과수에 의뢰했고(비공식적으로. 왜 그랬을까? 이것도 의혹 중 하나다), PD 수첩도 똑같이 국과수에 의뢰했다. 왜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인지? 더욱이 검증 결과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다. 황교수 측이나 그를 옹호하는 일부 학자들은 MBC 측의 검증 방법이 비과학적이고 잘못 되었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이런 비판들은 다소 일방적인 데다가, 그럼 제 3기관에서 재검증해보자는 의견은 왜 거부하느냐는 반문에 부딪친다. 황교수는 왜 그렇게 재검증을 거부하는가? 그게 자존심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의혹은 계속 제기되는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게 더 자존심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 아닌가? 그는 난자 채취 의혹 때도 거부하고 부인하기에 바빴다. 그러니 의심스러울 수밖에.


어떤 사람들은 PD 수첩이 ‘황우석을 죽일 목적으로’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문제에 접근한 게 잘못이라고 말한다. 우선 묻고 싶다. PD 수첩이 자기 스스로 ‘황우석을 죽이기’ 위해 취재를 했다고 시인한 적이 있는가? [PD 수첩]은 못 믿는데, 어떻게 YTN의 보도, 지극히 선정적이고 일방적인(왜냐하면 PD 수첩 팀의 의견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황우석 교수 팀의 말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대로 보도했기 때문에) 보도는 그렇게 신뢰하는가?


어떤 사람들은 취재 윤리를 문제 삼기도 한다. 목적이 좋다고 해서 과정이 나빠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말에는 재미있는 측면이 있다. 우선 “나쁜 방법으로 좋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황우석 교수 팀에는 응원과 격려, 자발적인 난자 기증, 연구 지원 강화, 후원회 결성 등, 정말 눈물겨운 애국의 충정이 쏟아진다. 반면 똑같이 “나쁜 방법으로 좋은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PD 수첩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비난, 인격 모독, 중징계, 형사 처벌 위협 등이 휘몰아치고 있다. 왜 이런 천양지차의 대접이 존재할까?


그 다음, PD 수첩이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고 한다. 실제로 PD들도 황교수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했고 몰래 녹취했다고 시인하고 사과한 바 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탐사 보도 프로그램은 비리나 문제점을 고발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초의 제보가 황교수 쪽에서 나왔고 취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계속 발견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PD 수첩 쪽에서 의혹을 갖고 취재하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또한 그런 프로그램에서 취재를 할 경우 취재 대상이 불쾌감과 당혹감, 때로는 위협감을 느끼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PD 수첩의 강압적 취재 방식(만약 그런 게 있다면. 그런데 나는 정확히 어떤 강압이 실제로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이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심리적 느낌과 실제 강압이나 위협, 협박을 혼동하지 말자는 뜻이다. 이것들은 언론플레이에 능한 사람들은 얼마든지 과장하고 조작하고 덮어씌울 수 있는 소재들이다.


따라서 PD들이 실제로 위반한 취재 윤리가 무엇인지 좀더 정확히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MBC 자신을 비롯한 모든 언론이 YTN과 황교수 팀의 증언에만 의존해서 PD들을 몰아붙이고 있지만, 정작 담당 PD들의 견해를 들을 기회는 없었다. 간접적으로 들려오는 말에 따르면 담당 PD들은 황교수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기타 YTN이나 황교수 팀, 저질 언론들이 문제 삼는 다른 점들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비난하고 몰아붙이기 전에 먼저 그들 자신에게 해명의 기회를 주고, 필요하다면 양편의 의견을 비교해볼 필요가 있는 게 아닐까? 


너무 길어졌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면, 나는 황교수가 (2)인지 (3)인지는 잘 모르겠다. 국익을 위해 가리지 말고 그냥 덮어주자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소수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인 것 같다. 정 그러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자. 하지만 PD들을 그렇게 몰아붙여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그 사람들이 무슨 잘못을 그렇게 했다고 그렇게 그들을 몰아붙이는가? 왜 그렇게 그들의 인격을 모독하고 매국노 취급하고 과학의 파괴자로 낙인찍고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고까지 외치는가? 이건 그들이 위반했다고 하는 취재 윤리의 위반이나 그들이 범했다고 말하는 인권 침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인권 모독이 아닌가?


나는 PD들이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들의 취재 윤리 위반 사실을 시인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전후 사정이 좀더 자세히 밝혀져야겠지만 나는 PD들이 그렇게 심각하게 강압 취재를 했거나 취재 대상 인물들의 인격을 침해했다고 믿지는 않는다. 어쨌든 그게 내 심증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그들이 정말 심각하게 그런 것을 위반하는 사람들이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솔직하게 자신들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웬만한 솔직함과 자신감이 없이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런 큰 사건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매도당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 내가 PD들을 존경스럽게 생각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MBC의 행태는 참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대중들의 비난도 비난이거니와 이사진의 강한 압박(여기에 청와대나 국정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는 모르겠다)이 있었겠지만, YTN의 보도가 있자마자 허겁지겁 죽을 죄를 지었노라고 사죄하는 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 그들이 PD들의 의견을 정말 청취해보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MBC는 당해도 싸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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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06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5-12-06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말입니다. 눈에 뻔히 보이는 짓거리죠.

2005-12-07 0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5-12-07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시안에 퍼갔는데 광란의 네티즌들이 진태원님 욕하느라 난리더군요. 허락없이 퍼가서 죄송합니다.

chika 2005-12-07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왜 이런 글을 읽고 욕하지요? 이해가 안가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 ㅡ,.ㅡ
- 논문 최종심사본 제출하셨다고요? 고생많으셨겠습니다. 그래도 성탄전에 내셨으니 ^^;;;;

로드무비 2005-12-07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2005-12-07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현 2005-12-07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보면 '과학'교와 '국익'교가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PD수첩 제작이 잠정 중단되었고, 아마 프로그램폐지로 이어질 거라고 아까 뉴스에서 그러던데. PD수첩 지키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싶네요. 논문 제출하신거 축하드립니다...^^

balmas 2005-12-0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어계신 님/ 그러세요. 별 말씀을. :-)
자꾸 때리다님/ 뭐, 굳이 퍼나르실 것 까지야 ... 욕먹을 각오하고 쓴 건데
욕 좀 먹는 건 상관 없지만, 여기저기 보일 만큼 다듬어진 생각이 아니라서
좀 쑥스럽군요.
치카님/ ㅎㅎㅎ 성탄전에 냈으니 그래도 다행이죠? 어쨌든 상당히 홀가분합니다.
로드무비님/ ㅋㅋ 역시 님에게 딱 걸렸네요. 고칠게요. 감사 ^^
한현님/ 마녀사냥이라는 말이 딱 맞죠. PD 수첩을 옹호하는 사람들이라는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고 싶어요, 정말.
부끄러운 수준의 논문인데, 축하 받으니 더 부끄럽네요.
워낙 허술한 데가 많다보니 인쇄하기 전까지 고치고 다듬어야 할 생각을 하면 아득합니다. @..@

balmas 2005-12-10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역시 님은 곁눈질의 대가! ^^;
ㅎㅎㅎ 공짜는 없다죠??

하늘바람 2005-12-16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노성일 박사의 말을 듣고 예감하고 있던 일이라지만 경악했답니다

balmas 2005-12-1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ㅎㅎ 큰 걸루다가 한번 생각해봐야지 ...
하늘바람님/ 뻔히 그럴 거라고 생각했던 사실인데도 막상 밝혀지니까 정말
경악스럽고 참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