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rtour 2009-12-24  

선생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오래간만에 들리는 거라서요.  

몇 년 전에 연세대 스피노자 수업도 청강했었고, 한철연 월례 발표회 때도 한 번 뵈었었는데. 전 개인 사정이 생겨서 일 년 정도 공부 아주 손 놨다가 다시 시작한 지 5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요즘 k 대에 재직하신다고 들었는데 더 많이 바빠지셨나봐요, 글이 예전만큼 자주 올라오진 않는걸로 봐서요. 참, 체중은 좀 빠지셨는지요? ^^;;; 

언제 다시 뵐 수 있기를 희망하고, 혹시나 언젠가 제 논문 논평을 하게 되신다거나 하면 너무 쎄겐 마시고 하실 말씀은 하시되 살살 해주세용. ^^;;(참 비굴하군요 헉, 마음이 약한 편이다 보니 잘 못 하면 충격 받고 칩거에 들어갈 듯 하여..)  미래에 동일 주제에 관심이 일치해서 함께 세미나 같은 것을 해볼 수 있게 된다면 영광이겠구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재미 있을 듯.  

건강하시고, 또 뵙겠습니다.  

 

 

 

  

 
 
balmas 2009-12-26 0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그럼 기억하고 있죠.^^ 지난 봄에 이대 대학원생에게 선생님 소식 전해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어머니가 되셨다구요.^^ 결혼하고 출산하시느라 바쁘셨을 텐데, 공부 다시 시작하기로 하셨다니 장한 결심을 하셨네요. 다행입니다. 힘드시겠지만 모처럼 시작한 일이니 잘 마무리하셔서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빌겠습니다. 공부하시다가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제가 도움이 될 만한 게 있다면 도와드리겠습니다. :)
 


apunk 2009-12-21  

선생님 안녕하세요. 세미나 참여했던 장원입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다 보니 제대로 인사도 못 드리고 많은 시간 빠지게 되었습니다. 

연락할 방법이 마땅찮아서 미루고 있었는데 벌써 연말이네요. 죄송합니다.  

방명록에 이런 글 남겨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조만간 한 번 뵙고 인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balmas 2009-12-22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 반갑습니다.^^ 요즘 통 안보여서 궁금했어요. 언제 새움에서 한번 보기로 해요.^^
 


blindrenai 2009-12-20  

진교수님 안녕하세요..  (__)

세움에서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세미나에 참석했던 신재웅입니다..

이번주 내내 시험기간이라, 마지막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한 마음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세미나 참여하면서 책을 읽을려면 얼마큼 생각과 미세한 정성을 기울여야되는지 느끼기도 하고, 혹 세미나기간동안 제가 딴생각들을 자주이야기해서 세미나시간이 길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한겨울로 접어드는데,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이번 세미나기간 동안 함께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balmas 2009-12-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 그래. 나도 당분간 세미나를 중단하게 돼서 아쉬운데, 나중에 다시 하게 되면 또 같이 해보자. :)
 


ksammy 2009-12-20  

글 쓸 수 있는 곳이 이곳 뿐인 것 같아 궁금한 점 여쭤봐도 될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선생님께서 보시고 도움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에 몇자 적어봅니다. 선생님의 논문 <라캉과 알튀세르> (라캉의 재탄생)을 주 텍스트로 과제를 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알튀세르의「철학과 인문과학」과 「프로이트와 라캉」이 1963/1964년에 발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언급하신 <Psychoanalyse et sciences humaines, Deux conferences>이 위 논문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 지 궁금합니다...  

위 세 논문에서 나타나는 알튀세르의 입장들[라캉에 대한 평가]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아도 될까요?  위 논문들이 발표된 시기와 이후 <프로이트 박사의 발견>에 나타난 입장의 차이를 흥미롭게 보고 있어서요... 

 선생님의 논문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balmas 2009-12-21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철학과 인문과학]은 내가 지금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아서 [프로이트와 라캉]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 글과 강의록 사이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발표된 글과 미공개 강의 사이의 차이라고 할 수있겠죠. [프로이트와 라캉]에서는 주로 라캉의 업적이 어떤 것이고 그것이 왜 인문사회과학, 특히 마르크스주의에 대해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다면, 강의록에서는 라캉의 업적을 중요하게 간주하면서 그것을 동시대의 인문사회과학의 장 속에 위치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그 과정에서 라캉의 한계 내지 애매성도 지적하게 되고, 근대 서양 철학 및 인문사회과학의 맥락에서 그의 이론 작업을 검토하고 있죠. 아마 당시에 마르크스주의와 프로이트주의 사이의 전략적 동맹을 추구하고 있던 알튀세르 입장에서는 라캉의 한계에 대해 공공연히 이야기하기는 좀 껄끄러웠을 겁니다. 사실 이론적으로 굉장히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라캉의 애매성 내지 한계에 대한 분석은 [담론이론에 관한 세 개의 노트]에서는 더 분명해지게 되죠. 따라서 나중에 [프로이트 박사의 발견]에서 제기된 라캉에 대한 비판은 이미 초기 작업에서부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프로이트 박사의 발견]에서 알튀세르의 주장은 이전의 글들과 비교해볼 때 두 가지의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1) 메타이론적 관점의 변화

[담론들의 이론에 관한 세 개의 노트]에서는 말 그대로 메타이론(과학들의 과학)을 구성하려는 야심이 표현되고 있는 데 반해, [프로이트 박사의 발견]에서는 이러한 메타이론적 야심이 포기되고, 그 대신 사상으로서의 프로이트주의를 강조하게 되죠. 이제 알튀세르가 보기에 프로이트의 작업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로서의 과학이 아니라 운동하고 있는 사상, 작용으로서의 과학입니다.

2) 프로이트와 라캉의 차이에 대한 강조

바로 여기에서 또 다른 차이점이 나오는데, 그것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차이점에 대한 강조입니다. 알튀세르에 따르면 프로이트가 하나의 완성된 과학을 구성하지 않았으며 “자신이 제안한 이론적 ‘가설들’을 결코 확정적이라고 간주하지 않"은 반면, 라캉은 “무의식의 어떤 과학적 이론 대신에 정신분석학의 어떤 철학을 세상에 내놓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러한 알튀세르의 주장은 자신의 초기 작업에 대한 일종의 자기비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알튀세르는 메타이론, 과학들의 과학을 추구하기보다는 활동, 작용으로서의 과학을 중시하는 쪽으로 관점을 바꾼 것이죠.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그는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또 다른 상동성을 발견합니다. 이 점은 그 다음해에 발표된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에 대하여]에서 좀더 명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도움이 좀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ksammy 2009-12-21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매우 감사드립니다! ^^!!!
 


자꾸때리다 2009-10-27  

폴 벤느의 푸코책 여기저기 광고 많이 하던데 읽어볼 만한 책인가요? 한번 쭉 훝어보니깐 무엇보다도 '푸코는 회의주의자다'라는 것에 방점을 찍는 책 같은데요.

 
 
balmas 2009-10-28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글쎄, 나는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