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Chopin 2007-04-09  

칸트를 읽기에 앞서서.
발마님이 전에 소개한 책들을 이제 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오늘 살림지식총서에서 나온 "칸트"를 읽었구요. 제가 수업 받을게 없다보니 과학철학을 수강하게 되었는데요. 교수님이 지나가는 말로, 미학을 하려면 인식론을 마스터 해야 한다고 하던데, 그런가요? 그렇다면 전 대략, 데카르트-칸트-피히테-셰링으로 순차적으로 책을 읽으려 하는데 괜찮은가요? 그리고 이제야 할게 됐는데, Balmas는 발마스가 아니라, 발마라고 읽는게 맞나요? 발마님이 프랑스와 연관이 많은 것 같아서요. 그런데 제가 아는 프랑스 축구선수들은 뒤의 'S'를 발음을 안 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아스널의 수비수인 Galas도 그냥 '갈라'라고 하는 것 같고, 지금은 비야레알로 간 Pires도 그냥 "삐레'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그냥 발마라고 부르는게 맞는게 아니가 싶은데, 그렇지 않나요? 그게 맞다면 전에는 다른 사람들이 쓴 것을 보고 저도, 그냥 '발마스님=발마라는 이름을 가진 스님'이라 썼는데, 제가 무식했다는 생각도 드네요~~
 
 
balmas 2007-04-10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학을 하려면 인식론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건, 글쎄요, 어떤 맥락에서 한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네요. ㅎㅎㅎ 약간 말장난을 해보자면, 그럼 인식론을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들은 먼저 존재론을 마스터해야 한다고 할지도 모르고, 또 어떤 사람들은 논리학이나 과학철학을 마스터해야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군요. :-) 아마 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철학의 중심 문제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한 얘기겠죠.
데카르트-칸트-피히테-셀링 순으로 읽는 것은 괜찮은데, 데카르트의 [방법서설] 같은 책은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책은 기초 지식 없이 직접 책을 읽게 되면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balmas 2007-04-1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한두 권 입문서를 추천하자면, 우선 데카르트에 관해서는 김은주, [생각하는 나의 발견: 방법서설] 아이세움, 2007을 권하고 싶네요. 제 후배가 쓴 책인데, {방법서설}을 중심으로 데카르트의 사상을 알기 쉽게, 그리고 충실하게 잘 소개한 좋은 책입니다. 칸트와 피히테, 셸링에 관한 입문서로는 강영안, {자연과 자유 사이} 문예출판사, 2001을 추천합니다. 예전에 독일 관념론에 관한 해설서나 연구서가 몇 권 번역된 적이 있고, 또 김상봉 교수의 {자기의식과 존재사유}에 관한 책도 있지만, 입문서로서는 강영안 교수의 책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들을 한번 읽어보고서 데카르트와 칸트, 피히테, 셸링의 책에 도전하는 게

balmas 2007-04-1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제 닉네임은 그냥 "발마스"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ㅎㅎ 불어 이름은 대개 마지막 자음을 발음하지 않는데, balmas라는 이름은 불어 이름도 아니고
제가 얼마간 자의적으로 만든 이름이니까 "발마스"라고 읽으시면 됩니다. :-)

Chopin 2007-04-10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고맙습니다. ㅎㅎㅎ
 


Chopin 2007-04-03  

힘드네요.
시험 떨어지니까...
 
 
balmas 2007-04-0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안됐군요.
그래도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살다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지 않습니까 ...

설마 시험이 이번 한 번뿐인 건 아니겠죠?
심기일전하셔서 다음에는 꼭 합격하시길 ...

Chopin 2007-04-03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Chopin 2007-03-25  

안녕하시죠?
이리저리 다니면서 balmas님이 누군지도 알게 됐고, 메인사진 주인공도 누군지 알게 되었네요~ 건강하세요., 전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에휴~서울 갈 일이 걱정이네요,...상문고에서 시험 본다고 하는데~~~ 그 날 가봐야 알겠네요~
 
 
balmas 2007-03-26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무슨 시험을 보시나요?

Chopin 2007-03-29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세사요.
 


ahnseok7 2007-03-22  

안녕하세요?
저는 balmas님을 직접 뵙지는 못한, 서울의 한 대학생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여차여차해서 balmas 님이 [Nous, citoyens d'Europe]를 번역하고 있으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불어는 못하고, 한 번 영역본으로 (물론 정말 정말 어렵겠지만) 그 책과 씨름해볼까.... 정말 많이 고민했었는데, 조만간 번역이 나온다니 참 좋은 소식이네요. 그래서... 대략 언제쯤 책을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지.... 이렇게 여쭙니다.^^ 이렇게 여쭙는게 실례는 아니겠죠?^^
 
 
balmas 2007-03-22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안녕하세요.
발리바르의 책은, 늦어도 6월까지는 번역을 마칠 생각입니다. 출판사에서
교정을 보고 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정확히 언제쯤 책으로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을 정도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ahnseok7 2007-03-2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답변 감사합니다.
점점 좋은 책들이 소개되고 그래서 기쁘네요. 책 나오면 주위에 권유 많이 하겠습니다...^^
 


자꾸때리다 2007-03-16  

발마스 님.... 데리다 용어에 대해서요....
그라마톨로지, 문자학-> 기록학 문자,글,글쓰기,서기언어,에크리튀르->기록 말,음성언어->목소리 대리보충->대체보충 inscription -> 기입 production ->생산 되돌리다. 귀결하다->준거하다. 소멸하다->지우다. 발마스님은 이렇게 쓰시는 것 맞죠? 3년 쯤 전에 발마스 님이 쓰신 『그라마톨로지에 대하여』번역 검토-1 를 읽어보았는데요. 2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앞으로 적어도 2장 [언어학과 문자학](전체 분량의 1/4 정도)까지는 내용을 검토해서 올리겠습니다. 나머지는 시간관계상 생략 ......(^^;;;) 하지만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밀려 있는 터라, 매일 올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3일에 한번씩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또 약속 ...-.-;;;).] 아 저 그리고 염치없지만 하나만 더 질문 드리면요... regulative(규제적)이라는 단어의 의미요. 칸트도 쓰고 데리다도 쓰던데 정확히 어떠한 의미라고 보면 되나요? (대충... 잡을 수 없는 수평선 같은 것?) p.s 발리바르는 얼굴에서 나오는 포스가 좀 떨어지는듯 싶습니다만....(ㅎㅎㅎ)
 
 
balmas 2007-03-1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트에서 "규제적"이라는 단어는 "이념"과 관련해서 쓰이는데, 대략적인 의미는 가능한 경험의 대상을 지칭하지 않고 지성의 개념들에게 방향과 질서를 제공해주는 이념의 사용 방식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신이나 영혼, 세계 같은 이념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데리다는 [법의 힘] 1부에서 칸트의 규제적 이념이 제한적이라고 말하고 있죠. 특히 1부에 나오는 세번째 아포리아를 참조하기 바랍니다.

자꾸때리다 2007-03-19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리다에게는 저자의 의도와 같은 것도 규제적 의미를 지닌 것이라고 볼 수 있나요? 저 그리고 역어는 정확한건지....

balmas 2007-03-20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의도"는 규제적 이념이 아니죠.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에서 제시한 규제적 이념은 "신, 영혼, 세계" 이 세 가지뿐입니다.(또는 {실천이성비판}에서는 "신, 영혼(불멸), 자유") 칸트철학에서 "규제적"이라는 용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보려면 {순수이성비판} 백종현 옮김, 810쪽 이하나 {실천이성비판} 백종현 옮김, 278쪽 이하를 보세요.
번역어 중에서 기록학이나 기록, 대체보충, 기입 같은 용어들은 데리다의 고유 개념들이니까 용어를 확정하는 게 좋지만, 생산이나 말, 준거하다, 소멸하다(불어의 rature, 영어로는 erasure를 말하는 건지?)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용어들이니까 사람들마다 다르게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