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다르다" 라는 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생각 좀 해 봐야겠습니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책에서는 [개성]이 소중하다고 배웠지만, 남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친구를 보면 [개성이 강한 아이]가 아니라 [좀 이상한 아이]가 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아이들 중에도 친구들과 잘 어울려 노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늘 혼자 다니는 외톨이도 있었습니다. 나는, [왕따]라는 사회현상을 보면서, 그때 그 시절의 친구들이 생각나곤 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아이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행동은 결코 아니었고, 나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단지 그 아이만의 독특한 세계였을 뿐인데, 우리는 다르기 때문에 이상한 아이로 만들어버리곤했습니다.
다른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듯이 말이죠.
이 책의 [다름]이도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어서 아이들과 같은 소품들을 사용하기도 하고 함께 먹으려고 도시락도 싸갔어요. 그렇지만 소품을 사용하는 방법이나, 먹는 음식의 종류가 달랐죠. 만약 [다름]이가 연예인이었다면 어떨까요? 다름이처럼 스카프를 이상하게 매어도 그건 패션이 되겠죠. 굳이 어린시절 독특한 행동을 했지만 위인이 된 인물들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다르다는 것이 이상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요즘은 창의성이 중요한 때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과 다른 생각, 다른 행동도 사회적 물의만 없다면 용인되고 장려되는 때죠. 그런 때에 우리 아이들은 경직된 생각, 모범이라는 말도 안되는 울타리에 갇혀 사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다름이가 모든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는 결말은 없습니다. 대신, 또다른 친구가 친구가 되는 과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각각 다른 아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규칙에 얽매여 사는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는 과정에서부터 자유로운 상상, 다른 것을 인정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가 혼자 읽고 생각하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