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탐정 브라운 1>를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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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정 브라운 1 - 사라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아라! ㅣ 과학탐정 브라운 시리즈 1
도널드 제이 소볼 지음, 박기종 그림 / 살림어린이 / 2009년 7월
평점 :
한번 읽은 것은 모두 기억하는 '인사이클로피디아' 브라운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잘 살펴보면, 사건을 의뢰한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답을 찾아낸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범인임을 알게 하는 단서가 꼭 포함되어 있다. 브라운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 과학적 수사나 실험이 아닌 논리를 통해서이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이야기 속에서 논리에 어긋나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과학솔루션'이 이야기와는 겉도는 느낌이다. 브라운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과학솔루션이기때문이다. '과학솔루션'은 본래의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사건해결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이야기 속에서 과학과 관련있는 소재를 찾아내었다. 이야기로서의 '인사이클로피디아 브라운'은 재미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사건의 개요를 통해 범인을 추리해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이왕이면, 과학솔루션이 전달하는 과학상식과 지식이 '인사이클로피디아 브라운'의 이야기와 좀더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이었다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한다.
세번째 에피소드 '장군의 칼은 진짜 칼일까'와 과학솔루션 '오래된 칼이 녹이 스는 이유'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이 사건을 푸는데 도움이 된 과학지식도 없다.
네번째 에피소드 '샐리와의 두뇌대결'도 그렇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과정과 '공중그네에서 중심을 잡는 원리'는 상관이 없고, 과학상식인 혈액형으로 가족찾기와도 상관이 없다.
아홈번째 에피소드 '누가 탐정의 롤러스케이트를 훔쳤나' 역시 스케이트가 잘 미끄러지는 원리는 황당하다.
열번째 에피소드 '달걀돌리기 챔피언의 비밀'에서는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 과학지식 '날달걀과 삶은 달걀'의 차이는 유용했지만, '날씨가 더우면 왜 시원한 것이 생각날까'하는 것은 상관이 없는 이야기이다.
물론, 열가지 에피소드 중에서 네개의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그래도 연관이 있는 과학솔루션을 만날 수 있다. 직접적이지는 않아도, 에피소드 속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상식과 과학지식이 포함되어 있다.
꼭 사건전개와 관계가 있는 과학솔루션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겟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와 과학솔루션이 겉도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왕이면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에피소드와 과학솔루션이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