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난 뭔가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지금의 나의 상태가 제자리걸음, 아니 뒤로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서일까? 난 하고싶은게 정말 많았는데, 왜 그것들을 다 놔두고 이렇게 사는걸까?  

비가 내린다. 버릴려고 내놓은 헌옷가지들을 다시 안으로 들여놓고 (비에 젖으면 이중일이다) 한솔이는 운동회연습에 비까지 내려서인지 아직까지 잔다. 좀있다 깨워서 유치원에 데려다줘야할것같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모기들이 극성이다. 1년에 2월 한달 모기장 없이 살 수 있는 집. 이런 집에서 살다보니 천장이며 벽이 온통 모기자국이다. 처음엔 벽에 자국 안남기려고 무지 애쓰며 잡았는데, 이젠 그냥 막잡는다. 따뜻할 때 극성이던 모기도 이제는 12달 계속 살아가려고 애쓴다. 애쓴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저 모기만큼도 살 의욕 없이 사는 건 아닌지.. 

책을 읽으려고 책장을 보다가 내 책을 밀어내고 자리잡은 한솔이책들만 눈에 들어온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읽기가 두렵다. 지금 나는 내 현실에서 박차고 나갈 힘이 없는데, 저 책들이 나를 그렇게 하라고 부추길까봐.  

언제부터 이렇게 두러워지기 시작한걸까? 그래도 한때는 임길동(내가 임씨 성을 가진 홍길동이요) 소리 들으며 전국을 누비고, 몇몇 이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도 다 옛날 이야기다. 나도 나처럼, 나답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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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대체 얼마나 더해야 제목쓰기에서 자유로워질까? ^^; 

좀전에 네이트의 내 비밀번호가 변경되었다는 메일을 받고 바로 들어가 해지해버렸다. 비밀번호 새로 설정하고 로그인해서 해지하고..네이트 사용하지 않은지 오래돼서 잊고 있었는데...싸이월드 비번만 바꿨지 네이트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음...나한테 네이트도 아이디가 살아있었구나. 제길...  어느놈(?)이 내 비번을 바꿨는지는 몰라도, 그 3-4분 사이에 뭔짓을 했을까 쩝...  

그 안에 있던 내 정보 다 보고 갔겠지? 다른 사람(내가 아는 지인)한테 피해가는 일만 안했으면 좋으련만. 

오전 내내 뭘 하는지도 모르는 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집에 있는 시간이 감옥같다. 그렇다고 나간들, 돈 쓰는 일밖에 더 있나 싶어서 꾹 참고 앉아있는데, 도저히 못참겠다. 내일은 한솔이 유치원 보내고 바로 나가야겠다. 숨이 턱턱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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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0-1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트는 암만 생각해도 역시 그 회사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종의 거래가 있다고 밖에는 생각이 안들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그렇게 계속~~~~ 피해가 일어나는걸 보면요-_-;
좀 구차하지만 돈 쓰지 말고, 기냥 아는 사람없는 쫌 먼 동네 산책이라도 하시면... 근데 남푠도 돈쓰고 아이도 돈 쓰는데 엄마는 왜 돈쓰면 안되나요^^;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유경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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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가드너는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다중지능이론은 심리학 이론이지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러나 이 이론은 모든 아이들이 똑같지 않으며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배울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일깨운다. 이 이론은 어린아이들의 개인차를 인정하고 다양한 학습 방식과 평가 방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이 이론은 특히 언어와 논리에서 강점을 보이지 않는 어린아이들에게 특히 유용한 접근법이다."라고 하였다.

 

'다중지능'이론이 국내에서 관심을 받게 된 이유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의 학교교육에서 아이들을 평가할 때 언어와 논리 중심(학술적 재능)이었기 때문에 그 외의 특장점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었기 때문이다. 김연아나 박지성 같은 시대의 아이콘이 된 사람들은 이전의 학교교육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사람이 성공한 사례가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발전시켜 성공한 사람이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또다른 재능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시대가 바뀌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바뀌면서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이 국내에서도 제법 힘을 얻는 것 같다.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은 기존의 지능개념인 IQ를 비판하면서, 일곱가지 다중지능을 제안한 『마음의 틀(Frames of Mind, 1983)』에서부터 시작하며 이후 2006년 다중지능에 대한 논문을 편집해 바로 이 책을 내게 된다. 따라서 이 책은 다중지능에 대한 책이면서 다중지능이론이 교육이나 사회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는 점을 다루고 있다.

 

다중지능 이론을 다루고 있는 1장에서는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논리수학지능, 언어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성찰지능을 설명하고 여기에 자연친화지능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드너는 여러 개의 인간 능력 즉, 지능은 어느 정도 독립적이라고 믿는데, 이러한 지능의 독립성은 한 가지 지능이 특별히 높다고 해서 다른 영역의 지능도 반드시 높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p.43 참고) 이전의 IQ가 그러했던 것처럼 다중지능도 측정이 가능할까? 가드너는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한 측정도구를 만들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지능은 사람이 중요한 개념을 배우는데 활용되어야지, 사람을 분류하는데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 나는 새로운 '패배자'들을 만들어내고 싶지 않."(P.99)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중지능을 측정해주는 것을 많이 보았다. 사람들은 뭔가 숫자로 제시되거나 이러이러한 재능이 있는 아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그런 검사들에 쉽게 현혹되는 듯하다. 그 검사들도 나름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겠지만,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통계에 의해 그럴 것이다라는 가설을 제시하는 것 뿐임에도 사람들은 그 말을 믿는다.

 

내가 이해하는 다중지능은 아이가 갖고 있는 여러 개의 지능 중에서 강점인 지능들(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단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을 잘 활용함으로써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서기 더 쉬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주변의 사람들은 이런저런 검사를 통해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다음 '약점'에 목숨 걸고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그것은 아이를 더 지치게 만들고 강점을 더 계발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오게 되지 않을까? 나는, 아이의 다중지능을 검사해보지는 않았지만, 8가지 이상의 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아이의 강점을 파악하고 그 강점을 이용해 어려워하는 영역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바에 따르면 우리집 아이는 언어지능, 음악지능, 자연친화지능이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지능 외에도 아직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이 더 있을 수 있으므로 좀 더 지켜볼 생각이다. 물론 그냥 보기만 한다고해서 아이가 그러한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지는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다.

 

2장에서는 다중지능교육을 다루고 있다. 가드너는 유아기의 지능계발에 대해서는 스펙트럼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이 아이들의 재능 발견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양한 영역에 걸친 풍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P.144)고 하였다. 스펙트럼검사에서 교사와 학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인정하는 데 차이를 보이는데 교사는 학생을 또래집단 속에서 바라보고 평가하기에 능력을 인정하는데 인색하고, 학부모는 또래 다른 아이들의 강점을 볼 기회가 적기 때문에 자신의 아이를 편파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학부모인 나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새겨들어야 할 점인 것 같았다. 이외에도 초등학생 고등학생의 지능계발을 위한 내용도 소개하고 있다.

 

3장 에서는 사회에서의 다중지능, 직업과의 관련성 등을 다루고 있다. 교육계가 다중지능이론을 수용하는 이유는 교과과정(언어지능은 언어교과에, 논리수학지능은 수학과 과학교과에, 신체운동지능은 체육교과에, 음악지능은 음악교과)에 부합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직업의 세계로까지 확장해볼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배우는 사실이 너무도 많다. 이런 이론들이 상술에 의해 변형되지 않고 아이의 교육과 진로를 고민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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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날씨 뉴스에서는 분명 금요일날 비가 쫙쫙!! 내려줄 것이라더니...우째 좀전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니...거참...비가 올까? 안올까? 빨래는 미리 걷는게 나을까? 그냥 놔둘까?  

토요일에 한솔이 유치원에서 운동회를 하는데, 금요일에 비가 온대서 이래저래 걱정이다. 지난주 이번주는 운동회연습하느라 파김치가 되어서 집에 오는 한솔이. 그런데 비가 오면 안되잖아~!!  

몇권의 책을 알라딘 중고샵에 판다고 보내놨는데 아직 정산전이다. 집청소하면서 책정리도 했는데 그때 뽑아둔 책들을 팔려고 보니 그다지 가격도 많이 안쳐주는 것 같고. 그냥 아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줘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으나, 어쨌든 열두어권 팔았다. 봐가면서 나머지도 처분해야지.  

한솔이가 자기 방이 생긴 이후로 거기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책도 거기서 읽고, 심지어 밥도 거기서 먹겠단다. 그래도 한솔이는 좋겠다. 6살에 자기 방이 생겼잖아. 나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자취를 하면서 겨우 나만의 공간이 생겼었는데 말이야. 한솔이 아빠는 한솔이 전용 삼파장 램프라도 하나 사줘야겠다고 말한다. "이보시오! 한솔이는 밤에는 그 방 안가거등. 그러니 그건 좀 있다가 생각하자고!" 

시아버지가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딸 하나 있다고, 우리 신랑한테는 자식이 없다는 말까지 했다. 시동생네 아이를 하나 데려오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까지. 요즘 같은 세상에 이 무슨 망언인지.. 나한테 불만이 많으시니 이래저래 마땅찮은 것만 보이나보다. 한집에 살면서 그러시는 건 배반, 배신이지.. 안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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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6: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3 1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달사순 토르말린 WET-DRY Ω 스트레이터 VSS3K
비달사순
평점 :
절판


나를 위한 미용상품이 아닌 딸아이를 위한 미용상품을 고르는 시기가 되었다. 나는 어느새 아줌마 파마로 몇달을 견디는데, 고작 6살짜리 딸래미는 2-3달에 한번은 미용실에 가야하고, 옷도 마음에 드는 것만 입어야하고, 악세사리 하나도 내 맘대로 골라줄 수 없는 엄마가 되었다. 

메르헨님 리뷰를 보고 구입했는데, 지금까지는 사용상 별 어려움 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나처럼 기계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에게 적당한 미용기기라고 해야할까? 하긴 이런 것 사용하는데 특별한 어려움이 뭐가 있을까싶지만, 혹시나 아이 머리카락을 태워먹지는 않을까? 실컷 땡겼는데, 잘 안되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젖은 머리도 말릴 수 있어서 찬 바람 부는 요즘 같은 때, 아이 머리를 축축하게 적신 채 보내지 않아도 되고, 드라리어로 말려서 푸석거리는 상태로 보내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기계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머리카락 상태가 안좋아질 것은 분명하니 적당히 급할 때 사용해야겠지. 

특별한 기술없이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아이 머리카락이 얇고 가늘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가장 낮은 온도로 해서 사용하니 특별히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 가격에 괜찮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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