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문한 책이 발송도 되지 않았구만, 또 기웃거리며 장바구니에 책을 집어넣고 있는 나는 도대체 뭔가? 이것도 중독이면 중독이 아닐지.. 옆에서 한솔이는 한솔이대로 자기가 원하는 책을 담으라고 난리고. 이거 원.

 

참아야하느니라. 허벅지 꼬집어가며 넣었다 뺐다를 여러번.

한번 더 생각해야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기억의집 2014-02-14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작년에 알라딘 거의 안 들어와서 책주문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올해 슬금슬금 들어와 글도 끄적이고 서재도 방문하니 책이 또 쌓여가고 있어요. 어휴......

하양물감 2014-02-15 16:14   좋아요 0 | URL
쌓이는 책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쌓여있는거 뻔히 눈으로 보면서도 또 주문을 하고 앉은 제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합니다. ㅎㅎㅎ

희망찬샘 2014-02-27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는 것 보다 주문하는 것이 더 쉬워요~ 저도 내가 왜 이럴까 늘 생각하지요.

하양물감 2014-02-27 10:19   좋아요 0 | URL
하 --; 이젠 읽은 책과 안읽은책 구분하는 것도 힘들고, 이걸 내가 샀나 안샀나 확인하는 것도 힘들어요..ㅋㅋㅋ
 
그림책이 좋아서 - 보통엄마가 만든 행복한 그림책 로드맵 그림책이 좋아서
제님 지음 / 헤르츠나인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책을 공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그림책을 자주 보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골랐던 책. 다 읽고 꼭 빌려주세요. 라고 했지만 기다릴 수가 없어서 또 한권 사고야 말았다. 일단,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싶은 엄마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고, 그림책으로 뭔가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그림책 중에서 하나를 고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 읽어보고 고를수도 없고, 제목만 보고 내가 원하는 주제인지도 알 수가 없으니 이런 책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그림책을 다룬 많은 책들이 있는데, 꼭 이 책이어야하는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약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또한 괜찮지 않을까?

 

우선 이 책 속에는 많은 그림책이 등장한다. 저자가 도서관에서 딸과 함께 읽었던 책도 있고, 그림책 공부를 하거나 관련 일을 하면서 접한 책도 있다. 주제별, 작가별로도 소개하고 있으니 자기만의 리스트를 만들지 못한 초보 독서지도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다.

 

나는 저자가 도서관에서 딸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하고 웃는 모습이 가장 와닿았다. 어떤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책보다도 아이와 내가 교감을 하며 함께 읽은 책이 더 좋다는 생각도 하였다. 나의 지난 8년을 돌아보면 다행스럽게도 그런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집 아이는 올해 2학년이 되는데, 그림책에서 글밥책으로 넘어갈 때도 수월하였고, 얇은 분량의 책에서 두꺼운 책으로 옮겨갈때도 그리 힘들이지 않았다. 그것은 아이가 책읽기의 즐거움, 스토리의 재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5~6학년이 읽는 글밥책도 무리없이 읽는데(물론 이 경우에는 지식정보책은 해당되지 않으며, 스토리가 있는 이야기책일 경우에 그러하다) 그렇다고해서 또래가 읽어야 할 그림책을 홀대하지도 않는다. 내가 도서관에서 일하는 엄마라는 사실도 아이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러고보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치고 책이 많은 환경을 가까이 두고 있지 않은 아이가 없는 것 같다.

 

저자도 아이와 함께 항상 도서관을 들락거렸고, 책을 통해 대화도 풍성해졌다. 학교를 마치면 엄마가 일하는 도서관에 와서 도서관이 문을 닫을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우리집 아이에게도 도서관은 자연스럽게 책을 보는 장소가 되었다. 사람들은 묻는다. 아이가 책을 잘 읽지 않아요. 읽어도 무슨 내요인지 몰라요. 그럼 나는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인가요? 아이가 읽은 책의 내용을 엄마는 알고 있나요? 물론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답은 뻔하다. 아이에게 책을 던져준다고 해서 그 책을 넙적 받아드는 아이는 그리 많지 않다. 알지만 자신은 그렇게 못하겠다고 말하는 엄마도 있다. 그러면서 내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잘 이해하기를 바라는 건 너무 뻔뻔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지식을 많이 쌓은 것도 아닙니다. 창의력, 상상력, 독해력이 월등하게 좋아진 것도 아닐 겁니다. 그냥 그 책들이 재미있었고, 엄마와 책을 보면서 함께 했던 그 시간이 행복했다는 느낌만이라도 남아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p.23)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그래, 이거면 족하지 않은가? 책 몇 권 읽었다고 지식이 팍팍 늘고,창의력, 독해력, 상상력이 월등히 증가한다면 학교 공부가 왜 필요한가? 책은 우리가 평생 읽고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기에 책과 관련된 기억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여겨진다.

 

책 속에는 작은 팁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림책 읽어줄 때 기억해야 할 점이라든가, 도서관100배 즐기기 요령 같은 것 말이다. 저자는 아이와 함께 도서관에 가면서 도서관일기라는 것을 썼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 도서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하는 것들말이다. 아이만 도서관에 밀어넣고 엄마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이 책 전체에서 소개하는 책들, 소소한 팁들 모두 다 좋은 정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라!!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책들을 언제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다. 뭐, 꼭 다 읽을 필요도 없지 않을까? 나는 내 나름대로 아이와 함께 읽어가며 나와 내 아이만의 그림책 리스트를 만들어보고자 한다.

 

ps 저자의 추천도서들은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처음에는 따라하는 것도 좋겠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14-01-18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읽으려고 책을 읽지요.
참말 그 하나뿐이지 싶어요.

하양물감 2014-01-18 09:10   좋아요 0 | URL
즐겁지 않다면, 책의 정보나 지식이 아주 많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싶어요.

기억의집 2014-02-14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가 이학년이군요. 예스에서 물감님 서재에 들어가 댓글도 남기도 그랬는데 어느 순간 제가 그림책에서 멀어지더니 하양물감님 서재도 발길이 뜸했네요. 게다가 예스는 아예 활동을 안 하거든요, 이상하게 아이가 크면 활동을 많이 할거라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오히려 이런 서재 활동이 버거워요. 오히려 초등 저학년때가 엄마 입장에선 시간이 많이 남는 거였어요.... 아이들에게 그림책 읽어줄 때는 그림책 관련 이론서를 사서 읽었는데 지금은 언제 그랬나 싶어요. 근데 확실히 어린이책도 예전만 못하긴 하죠.

저자의 말대로 첨엔 저도 창의력이나 상상력 독해력에 욕심을 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던 게 어느 순간 아이들하고 같이 책 읽고 웃는 그걸로 만족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저의 큰애는 중삼인데...사춘기라 짜증도 많이 내고 화도 벌컥벌컥 내긴 하지만 모자간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는게 그림책 공유했던 덕분인 것 같아요. 물감님도 한솔이와 다정하고 따스한 모녀 관계를 이루시기 바래요~

하양물감 2014-02-15 16:13   좋아요 0 | URL
네. 반가워요^^
저도 예스는 거의 안가요. 어쩌다보니 이곳에 쭈욱...
한솔이가 커가면서 저도 점점 글밥책으로 옮겨가는 중입니다. 사실은 어린이책보다도 이제는 내가 읽고싶은 책을 읽으려고 노력중이기도 하구요.

기억의집님...큰아이가 벌써 중3인가요? 저야 이제 겨우 초보 학부모에서 벗어났답니다. 이래저래 배울 게 많은 학부모시기네요^^

댓글감사하고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희망찬샘 2014-02-27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크면서 엄마의 글 읽는 수준도 올라가는 것 같아요.
저도 저학년을 할 때 보다 고학년을 할 때 더 두꺼운 책을 잡게 되더라고요.

하양물감 2014-02-27 10:20   좋아요 0 | URL
아이와 함께 나도 자라는 것 같아요.
어떻게보면, 내가 어렸을 때 접하지 못했던 것을 책을 통해 접하니 그또한 즐거운 일이지요^^.
다만, 늘 엄마만 아이와 읽다보니....아빠는 이런 재미를 못느낀다는 것...(우리집 애 아빠는 안읽거든요--)
 

한솔이는 이제 아홉살이다.

내 나이 먹는 것만큼이나 깜짝 깜짝 놀라는 게 아이가 나이 먹는 것이다.

이제 아홉살이니 한솔이와 나의 단독생활이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안고

어제는 한솔이와 아빠가 무주 스키장에 가고, 나는 삼랑진 숲속도서관 토끼와 옹달샘에 갔다.

아빠 회사에서 1년에 한번 저도 가족동반이 가능한 1일 여행을 가는데, 그게 어제였다.

한솔이가 태어난지 8년만에 처음으로 따라가게 되었고, 나는 결혼 10년차지만 아직 한번도 간 적이 없다.

 

내가 일하는 도서관은 삼랑진에 숲속도서관을 하나 더 운영하고 있는데, 숙박이 가능하여 가끔 가게 된다. 어제는 한솔이 없이 홀가분하게 삼랑진으로 갔다.

 

그러나 새벽 4시에 출발한 한솔이가 무주에 도착할 때까지 끊임없이 엄마가 보고싶다는 문자와, 전화, 영상통화가 걸려왔고, 스키를 타는 동안은 잠잠한가 싶더니,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되자 또 울먹이면서, 혹은 징징대면서 문자와 영상통화폭격.

저녁 8시. 결국은 엄마가 없으면 안된다는, 아빠의 "집에 왔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받은 후, 삼랑진 기차역으로 출발. 밤 8시부터 10시 30분까지 기차가 없어서 약 2시간 가량을 기차역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 작은 역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텅빈 대합실은 춥기만 했다. 그곳에서 읽은 책은 최재천의 과학자의 서재. 8시에 기차역으로 나온 건 뒷풀이를 위해 음주가 시작되던 시간이라, 더 이상 지체하다간 차편이 없어 술이 들어가기 직전의 참여자에게 부탁하여 그 차로 기차역에 온 것이다. (운전을 못한다는 건 이래서 여러모로 불편하다. 대중교통에 의지하기에는 시골마을은 교통불편지역이다)

 

 

과학자의 서재를 읽은 것은, 급하게 도서관에서 나오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책을 골라나온 것. 아, 그런대로 속도감 있게 읽힌 책이었다.

 

기차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에도 아무 것도 표시되지 않은 삼랑진 기차역에서 홀로 책을 읽으며 기다리기를 두시간. 부산가는 기차를 탄건 10시 40분. (이 기차가 9분이나 연착을 했다.) 부산에 도착한 건 11시 20분이 다 된 시각.

 

스키장에서 돌아와 한솔이가 부산역에 도착한 건 11시경. 어쨌든 시간은 맞았고, 우리는 집으로 함께 들어왔고, 샤워를 한 후 12시 30분이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올해도 엄마와 한솔이의 독립은 불가능한걸까? 이제는 웬만하면 우리 따로 놀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김용택 선생님의 글쓰기 학교
김용택 지음, 엄정원 그림 / 한솔수북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글쓰기를 해보면 아이들은 꼭 한마디 씩 한다. 바로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말이다. "뭘 써요, 뭘 쓰라고요?" 뭘 써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주제를 던져줘도, 소재를 던져줘도 마찬가지이다. 도대체 뭘 쓰라는 건지 모르겠다는 아이들에게 "그냥, 쓰라고! 네 생각을 써 봐" 이렇게 말할 것인가? 비단 아이들에게 국한된 말은 아니다. 어른들도 글 하나 써달라고 하면 꼭 나오는 말이니까 말이다.

 

이 책은 김용택 선생님이 임실 마암분교 아이들이 쓴 작품을 예를 들며 글 쓰기에 대해 알려준다. 저자는 먼저 자기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는 순간, 그 글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억지로 쓰는 글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모든 것들이 나에게 올 수 있도록해야 글이 써진다. 그래서 저자는 먼저 사람들이 하는 일 네가지를 소개한다. 바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

 

처음에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나는 무너가 거창한 글쓰기의 방도를 알려주는 책일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써라, 저렇게 써라. 구구절절 설명이 많은 글일거라고. 그런데 책을 받아 든 순간 빈 여백과 큼지막한 활자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걸 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지? 순간 당황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쓴 작품을 읽고 저자의 설명을 읽고,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이것만큼 간결한 글쓰기의 방법이 또 있을까싶다. 어른들이 읽고 활용해도 좋지만, 아이들 스스로 읽고 글쓰기에 대해 한번쯤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2부에 보면 글쓰기를 안내하는 글들이 나온다. 목차의 소제목들은 김용택 선생님이 전하는 글쓰기의 방법이 드러난다. 글쓰기는 나의 생활과 동떨어진 일이 아니다. 내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관심을 가질 때 모든 것이 자세히 보인다는 말은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았으면 한다.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볼 때 무엇인지 알게 되고, 무엇인지 알아야 이해도 되고 내 것이 된다. 아는 것이 내 것이 될 때 지식이 인격이 되고, 아는 것이 인격이 되어야 세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관계를 맺으면 갈등이 일어나고, 갈등은 조화로운 세상을 꿈군다. 조화로운 생각을 꿈꿀 때 생각이 일어나고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면 글이 된다. 그리고 새로운 것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하고, 감동을 주는 것은 살아있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저자가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부딪히고 글쓰기를 해 온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아이들에게 글을 써 보라고 할 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턱대고 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했다. 저자는 내 나무를 가지라고 했지만, 도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을 하나 가져오라고 하고 그것을 자세히 관찰하고 살펴보는 일부터 시작했다. 도대체 뭘 써야 할 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쓸 것인지를 가르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무엇을 쓸 지 생각이 정리되면,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말은 글이 된다.

 

어려운 말로 가득찬 글쓰기책보다 글쓰기에 훨씬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들은 자신이 그동안 쌓아 온 노력과 그 과정은 고려하지 않고 결과만을 본다. 그래서 어느 누군가가 특히 의외의 인물이 어떤 혜택을 받게 되었을 때, 질투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그의 행동이나 생활에 전혀 문제를 삼지 않던 사람들마저도 그것이 그 사람의 본질인양 떠들어댄다. 그럴 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입에 저렇게 오르내리겠지 라고.

 

요즘 느끼는 것이 많다.

남 얘기는 하지도 말고, 내 얘기도 속에 담아 둘건 담아두자고.

 


 

오늘 새벽 3시, 한솔이가 아빠와 함께 스키장에 간다고 집을 나섰다.

한솔이는 태어나서 스키장이란 데를 처음 가본다.

부산에는 눈이 많이 내리지 않기 때문에 눈이 많은 곳에 가는 것도 드문 일이다.

방금 전화가 왔는데, 엄마가 보고싶다고.

엄마 없이 외출을 가끔 하는 편이지만, 그렇게 멀리까지는 처음인지라 한솔이가 마음이 그렇나보다. 어쨌든, 창 밖으로 눈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하니 거의 다 간 것 같다.

오늘 하루 신나게 놀다보면 엄마 생각 하지 않겠지?

신나게 놀다 오거라.

 


 

책을 반품하는 바람에 마일리지가 마이너스가 되었다.

마일리지 생기는 족족 적립금으로 바꾸는 통에...흐미...

작년 한해동안 제법 많은 책을 샀고, 올해의 첫 주문을 오늘 했다.

나의 유일한 쇼핑중독은 책 살때만 드러난다. 

지갑은 가벼워져도 마음만은 묵직하다. 좋다. 새 책들이 얼른 도착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