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석의 진짜인생 - 세계 최고의 '위폐감별 전문가'
서태석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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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인생은, 나의 인생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위인전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다. 우리 조상들의 위인전을 읽을 때는 '옛날'이니까, 혹은 '그때는 이런 가치관이 지배적일 때'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읽지만, 최근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오히려 격세지감을 느끼니 참 아이러니하다. 그만큼 현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이 책을 평가하는 것과, 서태석이란 분을 평가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는 점이다. 서태석이란 분은 세계적으로도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분이고, 중졸이라는 학력의 벽을 넘어 성공을 한 분이라는 점에서는 그분의 삶을 되짚어볼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는 동안, 그 분의 삶을 알면 알수록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최고의 경지까지 올랐음에도 항상 겸손하였던 삶의 태도에 감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 분이 살아 온 인생의 길이 과연 요즘(아니 지금)도 가능한 일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 갑갑해진다. 이미 개천에서 용 날 일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져있는 요즘 학력의 벽은, 도무지 깰 수 없는 철옹성같다. 그래도 옛날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통했던 시절이라면, 지금은 그런 생각이 통용될 수 없는 사회처럼 여겨진다. (물론 나의 편협한 시각일 수도 있다. 내가 못했기 때문에 남들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일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그런 사회가 아니라고 누가 나에게 자신있게 말해줄 수 있을까?)

 

서태석은 자신의 분야에 완벽했던 사람이다. 그 사람이 그렇게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긍정의 힘이 통하는 시대였다하더라도 중졸의 학력으로 세계최고의 화폐감별사로서 이름을 날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발휘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나 역시 긍정의 힘을 믿고 쉽다. 학력이란 그저 껍데기일 뿐이라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 언젠가는 너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에서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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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황옥, 가야를 품다 푸른도서관 38
김정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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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의문이다. 가야의 왕비가 아유타국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국제화, 세계화시대라는 지금도 국제결혼은 쉽지 않은데, 서로간의 왕래도 어려웠을텐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을까?

이런 나의 의문은 국사가 하나의 암기과목에 불과했던 내 학창시절에는 별 도움이 안되는 의문이었다.

 

얼마전에 텔레비전에서는 김수로왕을 다룬 드라마가 방영되었지만, 나는 역사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관계로 거기에서는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알 지 못한다. 그래도 허황옥과 김수로의 만남과 왕과 왕비가 된 사건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내심 궁금해지기도 했다.

 

역사에서 잠깐 언급된 이야기, 혹은 역사가 기록하지 않은 이야기들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채워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꺼리가 된다. 때로는 그것이 누군가의 심기를 건드릴 수도 있고, 때로는 상상력이 감추어진 역사의 진실에 다가가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이 소설은 김수로왕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서의 허황옥이 아니라 아유타국에서 먼 가야까지 와서 살게 된 허황옥, 아유타의 공주 라뜨나의 이야기이다.

 

얼마전에 나는 김해민속박물관에 갔을 때 허황옥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해장군차의 유래에 대한 설명 속에서도 허황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후라서 그랬을까? 낯설지 않게 여겨졌다. 

 


가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김해에서 가야인의 숨결을 느끼며 이 책을 한번 더 떠올렸다. 

 

아유타의 공주 라뜨나는 위기 속에서도 기지와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전략적 결혼을 피해 아유타국에서 배를 띄워 도망을 치는 그녀는, 자신의 탈출로 인해 고통받을 아유타국의 운명을 알고 있기에 더욱 강해지는 듯하다. 또한 그녀를 지켜주는 주변 인물들의 도움도 크다. 어린 라뜨나가 지혜와 기지를 가진 여성으로 성장하기까지 주변인물들의 도움은 큰 힘을 발휘한다. 라뜨나가 가야에 정착하여 살아가면서 가야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것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어느 곳에 가든, 그곳에 이미 정착해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공동체에 섞여 들어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라뜨나가 가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했던 행동들은 가식도 아니었고, 진심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행동이었다. 그러나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고 해서 가야의 왕비자리에까지 오를 수는 없다. 라뜨나의 통찰력은 지도자로서 손색이 없다.

 

허황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이 열린 마음과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를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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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2 세계문학의 숲 2
알프레트 되블린 지음, 안인희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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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이나 도서만 읽다보면, 그 책들이 얼마나 '친절한 책'인가하는 것을 잊게 된다. 나는 이 두권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나 자신을 먼저 발견했다. 고전이라 칭할만한 책들에 대해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반면, 요즘은 앞 몇 장만 읽어보고 흠칫 놀라 멈추곤 한다. 이 책들도 내게는 그런 책이었다. 책이 내 손에 들어온 지 제법 되었는데, 이제서야 겨우 읽기를 마쳤다. 그저 나는 이 책을 다 읽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다.

 

1929년에 나온 이 책은 20년대의 독일, 베를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노래, 시, 광고(전단지), 신문 등 그 시대를 드러내는 다양한 자료들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어서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20년대의 독일, 베를린의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만든다. 나는 독일도, 베를린도, 더군다나 20년대의 그 도시를 거의 알지 못한다. 그것은 8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이 그렇게 만든 것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란츠는 감옥에서 4년간을 복역한 후 베를린으로 돌아온다. 프란츠에게 지난 4년은 정지한 듯 변함이 없는 시간이었지만 세상은 많이 변해있다. 정지된 시간을 살아온 프란츠에게 변화된 베를린은 낯설기만하다.

 

그래도, 프란츠는 착실하게 살고자 마음을 먹는다. 이 역시 그에게 정지된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다짐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과 비슷해진다. 그래서 그것이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대세'에 따름으로써 혼자가 아닌 군중 속에 포함되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프란츠는 이제 막 새로운 삶을 살기로, 착실하게 살아가기로 마음먹은 터이다. 과연 세상은 그러한 프란츠의 바램대로 살게 그냥 놔둘까?

 

이 책의 소제목들은, 그들끼리 모여서 이 책의 전체 내용을 요약하여 보여준다. 제1권에서 프란츠는 시내로 들어와서 이렇게 생각한다. 프란츠는 이제 돈이야 있건 없건 베를린에서 착실하게 살기로 온 세상과 스스로에게 맹세한다. 그러나 제2권에서 프란츠 비버코프는 탐색 중, 돈을 벌어야 한다. 돈 없이는 살 수 없다. 라고 한다. 가장 먼저 프란츠에게 닥쳐온 위기는 돈이다. 그는 돈이야 있건 없건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베를린은 돈이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제4권으로 넘어가면 사람의 운명은 짐승의 운명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가 사람이 짐승보다 더 나을 게 없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프란츠의 삶도 참 기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80년이나 더 된 프란츠의 삶이 왜 자꾸 지금 우리의 삶과 겹쳐지는걸까? 세상이 아무리 넓고 알수 없는 미지의 세계라 할지라도 내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착실하게 삶을 꾸려간다면 소박한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을거라는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듯한 지금의 한국의 모습 말이다.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나는 늘 당하고만 사는 것도 프란츠 비버코프와 닮아있다. 내 의지는 사라지고 그들의 의도대로 끌려다닌다. 결국 그가 마지막에 도착한 곳은 정신병원이다. 정지된 시간(감옥 안의 똑같은 일상) 속에서 4년을 살다 온 프란츠가 갈 곳은 결국 그곳뿐이었다. 그저 착실하게 살기로 마음먹은 그였는데 말이다.

 

이 책의 해설에서 말하는 어려운 이야기들은 그냥 흘려버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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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멘토링 - 7개 국어 하는 아이로 키우는
이정숙 지음 / 한솔수북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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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기본, 지금은 다언어 시대! "

어떤가? 이 말에 동의하는가?

 

나는, 제법 오래 전부터 이것에 대해 생각해왔다. 영어는 당연히 해야 하는 외국어였고, 제2외국어도 잘 선택해야한다는 (수요가 많은 언어를 선택하는 것) 것뿐만 아니라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것.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는 몇 개국어나 되는 외국어가 필요없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배워야하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본인이 현재의 직업을 선택하기 전에 언어의 장벽 때문에 포기한 것은 없는지 생각해보면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했고, 이것으로 밥을 벌어 먹고 산다면 외국어같은 건 평생 안할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취업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을 때 진작 외국어를 배워두지 않은 것에 후회를 많이 했다. 내가 가진 전문지식 이전에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서의 언어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때문이다. 이게 벌써 15-6년 전의 이야기인 지금이야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택의 폭, 그렇다. 내가 할 수 있는 언어에 따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선택 폭이 달라진다. 언어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나는 언어를 배우는 것 그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저자는 7개 국어 하는 아이를 키워낸 엄마로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책은 술술 잘 읽힌다. 그만큼 어려운 내용도 없고, 그만큼 새로운 내용도 없다. 우리가 잘 알면서도 잊어버리는 사실에 대해 확인해주는 책이다. 물론 그렇게 키운 아들이 7개 구어를 술술 하고 자신의 영역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니 그것만한 증거도 없을 터이다. 평소에 내가 이웃이나 우리집 아이 친구의 엄마들에게 끊임없이 강조하는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어서 우연이지만 내 머리 속을 한 번 들여다 본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다.

 

우리말을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아이가 외국어도 잘한다는 것, 우리말로 된 책이나 자료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한 아이는 외국어로 된 고급어휘를 접할 때 어려워하지 않는다는 것, 어리다고 유아어를 쓰지 말고 아이에게 읽어주는 책은 아이의 수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 등은 평소에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지금 우리집 아이의 언어력이 엄청나게 좋아하서 이중언어 삼중언어를 마구마구 구사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새로운 언어를 접함에 있어서 낯설어하지 않고 즐긴다.

 

다언어를 하는 아이가 그렇지 못한 아이보다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분명히 지금보다 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미래의 세계가 원하는 인재상도 다언어는 기본으로 갖춘 인재들이 아닐까 싶다. 무엇이든 가장 겁나는 것이 '어떤 것'이 특별한 누군가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다 할 줄 알아야하는 보편화된 것이 되었을 때이다.

 

이 책은 아이의 언어교육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초보엄마들이 읽으면 좋겠다. 7개 국어를 어떻게 하니까 금방 할 수 있었다라는 구체적인 방법론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7개 국어는 물론 다언어구사에 도움이 된다는 포괄적이고 개괄적인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우리말교육의 중요성을 알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아는 것이 언어를 알고 배우기 위한 기초가 된다는 사실만 알아도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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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고정원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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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교육에세이'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내용을 짐작케한다. 책이 가진 효용은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인데, 자극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들이밀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책'이나 책을 권하는 사람을 '자신을 가르치려드는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교실 밖으로 스스로 나간 아이들은 물론이고, 무언가에 의해 떠밀린 아이들을 다시 교실 안으로 불러들이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그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감정을 어루만져주기 위한 도구로 '책'을 활용한 이야기가 가득 담긴 책이다. 그러니까, '책'을 아이들을 제도권 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도구가 아닌,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본래의 힘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 나는 왜 이 책을 읽었을까?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수많은 위로를 받았고, 감정이입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고,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꼈기에, 주위 사람들에게 책을 많이 권하는 편이다. '책'을 통해 공통의 화제를 마련하고, '책'을 통해 감춰진 문제와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인 고정원 선생님은 수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그 경험을 책 속에 녹여내었다. 구구절절한 이론서보다 이 책이 더 가슴을 때리는 것은 실제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의 소통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혀라'가 아니라 책이 아이를 끌어당기고, 아이는 스스로 그 책에 다가간다. 의도적인 장치(눈에 잘 띄는 곳에 둔다던가, 살짝 말끝에 흘린다든가)도 중요하긴 하지만, 아이가 책이 있는 공간에 들어옴으로써 자신을 이끄는 책을 만나는 과정은 자발적이다. 스스로 선택한 책 속에서 길을 찾고 위로를 받는다.

 

책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사진집을 통해 이야깃거리를 찾고, 지적장애나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들의 경우 팝업북을 매개로 만나기도 한다. 소개된 아이들이 책에 다가가는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책은 물론이고,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책들을 골고루 소개해놓았다. 소개된 책의 제목을 보다보니 아 이 책이 이럴 때도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뜻밖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은 흔히 어른들이 생각하듯 문제가 있거나 상처가 있는 아이들에게만 유용한걸까?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이 그런 아이들의 문제를 드러내고 상처를 보듬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그 책이 그런 의도와 목적을 위해 쓰여진 것은 아닐 것이다. 읽는 이가 작중 인물 중 누군가에게 감정이입을 하던가, 그 배경과 분위기에서 공감을 하던가 또는 대사 한 마디에 마음이 움직이는 등 여러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꼭 이럴 때"가 아니라, 책이 있는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책에 다가갈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아이들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고민과 갈등을 매일 겪는다. 그런 아이들에게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고, 문제해결사가 되어주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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