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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더 맨 - 할인행사
앤디 픽맨 감독, 아만다 바인즈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쉬즈 더 맨She's The Man, 2006
원작 : 세익스피어-십이야
감독 : 앤디 픽맨
출연 : 아만다 바인즈, 채닝 테이텀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9.15.




“워… 원작이 세익스피어?!”
-즉흥 감상-




  아아. 저도 수련이 지극히 부족한 보통 사람 중 하나인지라 곳 잘 ‘나는 알고 있노라!!’식의 자만의 우물에 빠져버린 다는 것을 이러한 기회를 통해 발견하곤 합니다. 무슨 일인고 하니, 최근 들어 나름대로의 문화생활을 하고자 간간히 영상물을 한편씩 보고 잠들려고 노력하는 동생을 통해 제가 즐기는 영역을 벗어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고야 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한껏 즐거운 음악과 함께 해변 가에서 젊음을 즐기는 청춘남녀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신이 소속된 여자 축구팀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을 우습게보기 시작한 남자친구와 결별을 선언하게 되고, 새로운 학기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을 떠나버린 동생을 대신으로-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동생의 학교로 위장 입학을 결심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람의 인생이란 인간관계속에서 얽히고설킨다고 누가 말했던가요? 생물학적으로 여자임에도 축구를 하기위해 남장을 해야만 하는 한 여주인공의 좌충우돌 축구인생이 펼쳐지게 되는데…….




  아아. 뭐. 오랜만에 참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바보 같은 상활 설정이냐고 동생과 비명에 가까운 웃음을 내지르며 영화를 보았는데요. 때로는 이렇게 전혀 진지하게 않는 희극적 요소의 작품 또한 즐길 줄 알아야 겠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도대체 원작이 어떻게 세익스피어의 작품이 되느냐구요? 흐음. 저도 이미 오래전에 고인이 되신 분의 작품에 대해서는 거의 문외한이나 다름 없다보니 영화 정보를 검색해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십이야’라는 작품에서 남장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이 그 부분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일단은 그러려니 해보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순간순간 어이를 가출시킬 정도의 포스를 지닌 작품일지라도 영화의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에는 어떤 생각할 거리를 은연중에 던져 주었다 판단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꿈이 있고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 한다면 마침내는 그것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작품 자체는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하여도, 이것 또한 상식을 벗어난 사실일 최소한의 가능성에 손을 들어볼 수 있다면 꼭 불가능 한 것만은 아니라는 저의 믿음이 있어서인데요. 한 없이 반복되는 생활 패턴보다도 한 번씩 과감한 여행을 시도할 때마다 발생했던 이런 저런 일들에서 저 또한 누군가가 쓴 이야기 속의 사람이 아닐까 고민을 해보았던 적이 있다고 살짝 고백해보렵니다.




  흐음. 남장 여자라. 그러고 보니 남녀평등을 말한다고들 하는 현대에서도 은연중에 남녀의 차별을 두는 부분이 아직 많이 있다 판단중인데요. 저 또한 평생교육차원의 어떤 교육이라든가 문화행사에 참여해보려고 했을 때 ‘남자’이기 때문에 거절당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마다 ‘남녀평등과 차별’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격과 방어로 몇 가지는 참가를 해보았습니다만, 아아. 차별이라. 언젠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규제가 선입견에서 해방되는 그런 날이 도래했으면 좋습니다.




  그럼 개인 적으로는 이 작품보다 더 재미있다는 기분으로 만난 영화 ‘스윙걸즈Swing Girls, 2004’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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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
투이아비 원작, 유혜자 옮김 / 동서고금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빠빠라기Der Papalagi, 1920
저자 : 투이아비
옮김 : 에리히 쇼이어만
역자 : 유혜자
출판 : 동서고금
작성 : 2007.09.15.




“잃어버린 순수에 대한 진실, 당신은 마주할 용기를 가진 자인가?”
-즉흥 감상-




  100이라는 사이클을 다섯 번이나 끝내고 새롭게 시작해보는 501회의 감기록으로, 계속해서 참가중인 독서모임에서 9월의 도서로 선정한 것을 읽어보았고, 생각지 않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감히 추천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한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이 기록이 사실 자신은 단지 옮긴이일 뿐이며 남태평양 티아비아 섬, 투이아비 추장의 연설문이 원 저작물임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원주민 부락에서 살며 선교사의 도움으로 외부세계의 지식을 배운 뒤, 직접 그 세계를 방문한 한 남자의 기록들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 다시 돌아와 자신들의 부족에게 연설한다는 내용은 감히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가르침인 동시에, 일단은 그 당시 유럽 사회에 대한 폭로이게 되는데…….




  처음에는 그저 ‘촌사람이구나!!’할 정도의 유치함에 키득키득 거리며 읽어 들어갔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연설 속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바보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고 말았는데요. 우리가 살아가는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는 이 현실에 대해 무엇인가 조금이라도 이상함을 느끼시고 있는 분들에게는 분명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감히 장담해보는 바입니다.




  빠빠라기. 이 기록의 제목이기도 한 이 단어는 책을 읽으면서 가장 혼돈에 빠졌던 단어이기도 한데요. 바로 문명사회에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듯 하면서도 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자신들과 같은 ‘사람’이라 표현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참 애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록들을 찬찬히 읽다보면 투이아비 추장이 왜 그렇게 기술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문명사회에 살고 있는 그들 또한 자신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인간이기도 하지만, ‘빠빠라기’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에서처럼 신격화된 존재를 지칭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포용성 강한 문화권의 이해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모든 것을 하나 된 흐름 속에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추구하는 ‘연금술사’의 모습과도 비슷하기에 우리는 살아가는 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서 인지하고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군요.




  다른 문화권. 그렇기에 다를 수밖에 없으며, 그들의 문화는 다른 선진국 보다 뒤처지는 미개한 것이기에 바보 같은 말 따위 들어볼 것 하나도 없다고 말씀 하실 분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선진국에서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듣는 저 또한 당장이라도 저 자신만의 정당한 존재성이 사라져 육체라는 껍데기만 남은 ‘사회라는 시스템의 좀비’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불안감을 가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데요. 그것은 ‘인격’을 구성하는 사람들 간의 유대감-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어감에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기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을 실감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제 이름을 불러주며 소환되어 달라는 요청에 마치 ‘진느’처럼 당장이라도 달려 가버리는 모습까지 가져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 중에 있게 되었는데요. 흐음. 아무튼, 그저 위의 즉흥 감상만을 계속해서 중얼거려볼까 하는군요.




  열심히 ‘기록’에 대해 말해본다는 것이 또 저만의 세계 속으로 빠져버린 것만 같습니다. 그만큼이나 오랜만에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만큼 편안한 기록물을 만났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하는데요. 일상의 피곤함에 무엇인가 편안하게 읽으실 책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번 기록물을 살포시 추천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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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23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넘버 23 The Number 23, 2007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짐 캐리, 버지니아 매드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4.18.




“우리는 무엇에 속박되어있는가?”
-즉흥 감상-




  연기변신을 열심히 시도 중이라 생각되는 배우 ‘짐 캐리’씨가 주연으로 나온다고 하며, 수비학적인 악몽을 그린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흐음. 그럼 한편으로는 영화 ‘씬 시티Sin City, 2005’까지 연상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난 생일날 있었던 일에 대한 회상의 목소리와 함께 운전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는 길 잃은 동물들을 수거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신고가 들어온 식당에서 개를 한 마리 만나게 되고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그렇게 일정이 사납게 꼬인 그는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아내가 마련해준 자리에 가게 되고, 그날 중고서적에서 아내가 산 ‘넘버23’이라는 붉은 색 표지의 책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책의 내용은 주인공을 책 속의 세계로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이기 시작하고, 그는 그 책속의 주인공과 비슷한 기억을 공유중이라는 사실에 그저 놀라움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저 장난 같던 23이라는 연관성에 자신 또한 관련되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진실을 찾아 나선 그가 마주하게 되는 사실은 그에게 엄청난 충격을 선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그러니까 개가 어쨌단 말이냐?”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우연히 만난 개 한 마리에게 사고를 당한 날 만나게 소설책 한권. 그리고 점점 혼란의 광기로 빨려 들어가는 그를 안내하는 듯 계속해서 등장하는 개. 그렇다보니 이 작품에서의 ‘개’는 ‘책’과 동일한 위치에서 주인공이 잃어버린 ‘진실’로의 안내자 같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작품상에서의 균형미에서는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보니, 역시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보시고 판단해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우연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나도 신빙성 있게 들리는 공통된 코드의 숫자들. 사실 23에 대해서는 딱히 들어본 것이 없었는데요. 작품상에서는 수많은 거대 사건들에 대해 23이라는 숫자를 계산해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 그저 놀라웠습니다. 하긴 그동안 666이나 기타 숫자와 관련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그러니까 그저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한 하나의 공통된 것을 찾아내는 절대적인 상징을 말하는 듯한 ‘수비학’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흐음. 글쎄요. 문득 숫자의 위대함을 말하던 베르나르 베르베르님의 작품들이 연상되어 예전에 가지고 있던 마법과도 같이 생각된 수비학의 추억이 그저 흐리멍텅해진 기분입니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는 영화 내에서 주인공이 심리치료를 받으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가 참 인상 적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절대적인 우연마냥 다가오는 진실에 대해 무엇을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해져버렸습니다. 순간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네오가 ‘그’로서 각성한 뒤 보게 된 세상을 이루던 숫자와 기호들. 그리고 ‘뷰티블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의 주인공이 마주하게 되는 세상의 모습까지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분명 우리 인간의 인생이 아날로그라고는 하지만, 사실은 디지털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으으. 그저 상상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저 앞서 읽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도 나와 있던 ‘다른 사람의 일’이려니 해볼까 합니다(웃음)




  비가 내리기도 했었지만 며칠 해가 나오지 않아서인지 봄이라도 저녁은 쌀쌀한 것 같습니다. 시험기간의 임박으로 도서관 열람실의 자리 쟁탈전에서 밀려버려 학과건물의 구석에서 이렇게 아날로그적 생각을 디지털로 작성중인 저는 그저 스쿨버스시간이 다가와 집에 돌아가 얼큰한 라면을 후루룩 쩝쩝하고 싶을 뿐이로군요. 후훗. 그리고 과거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미래를 위한 무한의 자유를 꿈꾸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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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SE (2disc)
잭 스나이더 감독, 도미닉 웨스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300, 2006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데이빗 웬햄 등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7.04.27.




“놈들을 복근 근육으로 눌러버려라!!”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은 지난 12일인 목요일,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었던 작품에 대해 상영회가 있다고 해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이번에 옮긴 대학이 참 재미있는 곳일지 모르겠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어제 ‘영화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관련된 세미나가 있다는 것은 다음에 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의 상영회를 찾아가니 손난로를 기념품이라고 나눠주는 모습에서 “무슨 봄이 오는데 손난로냐!!”고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를 제공해 줬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베르세르크ベルセルク’라는 작품까지 떠올릴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골이 즐비한 절벽위에서 어린 아기를 꼼꼼히 살피는 한 남자어른과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갈 것을 허락받은 아기가 점차 성정해나가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 여러 시련 속에서도 살아 돌아온 소년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왕으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30여년이 흐른 어느 날. 이 세상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한 길목으로서 그리스로 향하던 엄청난 수의 페르시아 군대가 있게 되고, 역시나 자신들의 영향권 아래에 들라는 사절단의 말에 스파르타인들은 비록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이지만 목숨을 걸고 대항할 것을 다짐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패배의 신탁에도 불구하고 자칫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출전 길에 오르게 되는데…….




  아아. 솔직히 기대도 안하고 본 영화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부분적으로 어설픈 그래픽이 보였다곤 했지만, 그 제작노트를 한번 읽어보고 영화를 다시 보니 그저 대단하다고 밖엔 말할 수 없었는데요.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여기 다 적어버리면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에게 폐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더 이상 감상문이 아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입을 다물어보려 합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실제 역사 속에서 있었다고 말해지는 이야기로, BC 480년 7월 제3차 페르시아전쟁 때 테살리아 지방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일어난 전투를 영상화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한 남자의 환상적인 입담과 함께 액자식 구성의 전개로 이야기되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 작품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온 스파르타 식 교육-비인간적인 교육방침이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뭐랄까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사회 체계가 때로는 이런 동양과 서양의 구분을 만들어 놓을 만큼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있었다랄까요? 한편으로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되지 못한 체 양분 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했지만, 하나의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아직까지 말해질 정도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과 같이 불가능해 보일 전투에 대한 극적인 승리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뺄 수가 없을 것인데요. 가히 인해전술에 가까울 수 있을 상대적인 수의 대치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야만 할 것에 대한 위대한 승리의 이야기는, 휴전상태의 대한민국을 그저 안일하게 살아간다고 판단중인 우리들에게 분명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무엇인가를 던져주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서의 300이란 단지 전투에 참가한 사람의 수가 300명이 아니라 스파르타의 강인한 자를 배출하기 위한 전통의 기간을 말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한편 우리에게는 5천년이라는 시간의 역사를 말할 수 있다는 것에서 과연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며, 또한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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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살인사건 (2disc)
김한민 감독, 성지루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극락도 살인사건, 2007
감독 : 김한민
출연 : 박해, 박솔미, 성지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5.26.




“무엇인가 뒷심이 부족하였다!!”
-즉흥 감상-


  영화 ‘천녀학, 2007’도, 영화 ‘스파이더맨 3 Spider-Man 3, 2007’도 그만 놓쳐버리고 말았다지만, 그래도 이어지던 약속이 있었기에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흐음. 시작은 분명 코미디였다고 말씀드리며 소개를 조금 해볼까 하는군요(웃음)




  작품은 스포츠중계와 바다낚시에 정신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중계의 절정에 월척을 건졌다 싶은 찰나 매운탕을 끓이던 냄비에 풍덩 빠지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물고기가 아닌 썩어 문드러진 사람의 머리였습니다!! 
  그렇게 연락이 두절되어버린 ‘극락도’라는 섬을 방문하게 되는 두 형사의 모습으로 원인불명으로 사라져버린 열일곱 명의 사람들과 지워져버린 사건 현장의 이야기가 드러나게 되는데요. 시간을 되돌려 사람들이 실종되기 전의 상황으로 영화는 다시 시작되게 됩니다. 
  극락도에 있게 되는 연이은 경사의 다음날. 그저 끔찍하다고 밖엔 설명할 길이 없는 살인사건의 현장이 발견됨에 일순간 섬은 공포에 떨게 됩니다. 그리고 살인자로 지목되는 한 사람이 있어 추적하게 되지만, 사건의 해결보다는 의문점만 점점 많아지는 상황 속에서 결국 ‘마을에 들여놓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실체가 조금씩 조금씩 사악한 미소를 그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즉흥 감상으로서 '사람은 보고 싶어 하는 것만을 보게 된다!!'고 적을까 싶었습니다. 점점 미처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 해당 섬에 잠들어있는 초자연적 존재에게로 그 모든 원인을 몰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조만간 ‘전설의 고향, 2006’도 개봉할 예정 이어서인지 기대했던 결말이 아니라는 기분도 들었고, 거기에 반전의 상황 자체도 조금 부자연스러웠다는 기분이 들었는 데다가. 이 작품에서 꼭꼭 숨겨두고 있던 숨은 이야기를 뒷담처럼 만나면서는 그렇게 뭔가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 이 작품의 배경을 조사해보니 실제의 어떤 사건을 재구성한 것임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의 분위기를 재현해내고자 80년대의 시대적 배경을 살리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임에 무조건 깔끔하고 살벌하게 그려나가는 다른 영화들보다 사실적으로 느껴졌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아. 작은 부락에서만 느껴볼 수 있는 그 소박함이여!! 
  또한 실제로는 여러 섬에 걸쳐 촬영에 임했다곤 하지만 작품을 보는 내내 한 섬에서 폭풍으로 인해 폐쇄되어버렸으며, ‘열녀전’과 같은 초자연적 존재의 전설이 공존하는데다가 계속되는 반전이 보이게 되자 과연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는 물음표를 던져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범인이 누군가에 대해서만큼은 무엇인가 부족한 기분도 없지 않았습니다.




  전설. 그것은 과연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의 잔재일까요? 아니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잊어버릴 수 있을 어떤 큰 교훈을 길이길이 남기려는 조상님들의 지혜일까요? 한편으로는 ‘도시전설’의 생성이론과 어떤 특정 민족의 정신적 근원이 될 수 있는 ‘신화’에 대한 개념까지 되짚어볼 시간을 마련해준 작품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맛깔스러운 연기력 말고는 별달리 할 말이 없다 판단된 이번 작품의 감기록을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나름대로 정신적 여유가 고갈되어버릴 정도로 바빠지긴 했지만, 날씨 또한 많이 더워진 듯 해. 무엇 하나 질긴 마음으로 붙들 여력이 가출해버린 기분입니다. 이번 작품을 영화관에서 본 것만 거의 한 달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그 기간 동안 이번 감기록도 몇 번이나 계속해서 고치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요. 후우. 해가 가면 갈수록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더워지는 듯한 이번 여름 속에서 반듯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TEXT No. 45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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