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SE (2disc)
잭 스나이더 감독, 도미닉 웨스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300, 2006
감독 : 잭 스나이더
출연 : 제라드 버틀러, 레나 헤디, 데이빗 웬햄 등
등급 : 18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07.04.27.




“놈들을 복근 근육으로 눌러버려라!!”
-즉흥 감상-




  이번 작품은 지난 12일인 목요일,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왔었던 작품에 대해 상영회가 있다고 해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한편 이번에 옮긴 대학이 참 재미있는 곳일지 모르겠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어제 ‘영화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 관련된 세미나가 있다는 것은 다음에 또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번 작품의 상영회를 찾아가니 손난로를 기념품이라고 나눠주는 모습에서 “무슨 봄이 오는데 손난로냐!!”고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를 제공해 줬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베르세르크ベルセルク’라는 작품까지 떠올릴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해골이 즐비한 절벽위에서 어린 아기를 꼼꼼히 살피는 한 남자어른과 그것을 지켜보고 있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살아갈 것을 허락받은 아기가 점차 성정해나가는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 여러 시련 속에서도 살아 돌아온 소년은 성인으로서, 그리고 왕으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30여년이 흐른 어느 날. 이 세상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한 길목으로서 그리스로 향하던 엄청난 수의 페르시아 군대가 있게 되고, 역시나 자신들의 영향권 아래에 들라는 사절단의 말에 스파르타인들은 비록 압도적으로 적은 숫자이지만 목숨을 걸고 대항할 것을 다짐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패배의 신탁에도 불구하고 자칫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출전 길에 오르게 되는데…….




  아아. 솔직히 기대도 안하고 본 영화이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부분적으로 어설픈 그래픽이 보였다곤 했지만, 그 제작노트를 한번 읽어보고 영화를 다시 보니 그저 대단하다고 밖엔 말할 수 없었는데요. 그것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여기 다 적어버리면 아직 영화를 안 보신 분들에게 폐가 될 것 같기도 하고 더 이상 감상문이 아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입을 다물어보려 합니다(웃음)




  이번 작품은 실제 역사 속에서 있었다고 말해지는 이야기로, BC 480년 7월 제3차 페르시아전쟁 때 테살리아 지방의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일어난 전투를 영상화 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이 한 남자의 환상적인 입담과 함께 액자식 구성의 전개로 이야기되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 작품을 보고 있자니 그동안 많은 말을 들어온 스파르타 식 교육-비인간적인 교육방침이라 생각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뭐랄까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사회 체계가 때로는 이런 동양과 서양의 구분을 만들어 놓을 만큼의 신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있었다랄까요? 한편으로는 전 세계가 하나가 되지 못한 체 양분 될 수밖에 없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기도 했지만, 하나의 사라지지 않는 이야기가 되어 아직까지 말해질 정도라면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과 같이 불가능해 보일 전투에 대한 극적인 승리에 대해서는 임진왜란 때의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뺄 수가 없을 것인데요. 가히 인해전술에 가까울 수 있을 상대적인 수의 대치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켜야만 할 것에 대한 위대한 승리의 이야기는, 휴전상태의 대한민국을 그저 안일하게 살아간다고 판단중인 우리들에게 분명 심각하게 고민해야할 무엇인가를 던져주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에서의 300이란 단지 전투에 참가한 사람의 수가 300명이 아니라 스파르타의 강인한 자를 배출하기 위한 전통의 기간을 말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한편 우리에게는 5천년이라는 시간의 역사를 말할 수 있다는 것에서 과연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며, 또한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볼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43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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