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disc)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해리슨 포드, 케이트 블랑쉐, 카렌 알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6.03.




“눈과 뇌가 즐겁긴 했지만, 지나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막연하게나마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인 ‘모험심’을 각인시켜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잊고 살았다가 지난 5월 22일. 영화를 보러가는 조직(?)에서있었던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군요.




  작품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작은 봉우리를 만들며 땅위로 고개를 빠끔히 내미는 두더지의 모습에 이어 길도 없는 들판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광활한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는 군사행렬의 선두와 짧은 경주를 즐기게 되는군요. 
  그렇게 1957년의 네바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과 함께 어떤 군사지역에 도착한 그들은, 그들을 맞이하는 위병들을 처리해버리는 것에 이어 납치해온 듯 보이는 두 명을 트렁크에서 끌어내고는 군사창고에 있을 것이라는 어떤 ‘물건’을 찾아낼 것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런 둘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에 ‘물건’을 찾아주긴 했지만 일단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인디아나 존스’라 불린 그가 그 과정에서 KGB를 도와주게 되었다는 사실로 교수라는 직업을 잃게 되고, 거기에 옛 친구로부터 ‘크리스털 해골’과 관련된 전언을 듣게 되자. 그는 그 친구의 아들이라는 청년과 함께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사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런! 앞선 시리즈를 다시 다 봐야 하는 건가?”였는데요. 다른 분이 작성한 리뷰를 봐도 그렇고 세대교체를 하는 듯한 이야기구조를 보고 있자니, 지난 이야기인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까지 만난다음 작품 속 시간의 흐름면에서나 제작된 환경이나 19년의 공백을 두고서도 맥락을 이어간다는 이번 작품에 대해 ‘스타 워즈 Star Wars’때 마냥 하나의 연대기로서 만날 경우 정말이지 입체적인 감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아, 물론 ‘영 인디아나 존스 The Young Indiana Jones’ 시리즈와는 별도의 문제로 말이지요.




  이번 작품은 로스웰, 크리스털 해골, 황금의 도시 등 여러 장르문학에서 등장하는 각종 미스터리를 하나로 묶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충돌을 일으키기보다는 적절히 배합된 재료로 만들어진 맛깔난 음식을 먹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각각의 퍼즐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가는 차라리 책을 새로 쓰는 것이 편할 정도이니, 자세한 것은 위의 키워드로 정리된 자료들을 따로 만나주실 것을 추천해보는 바이군요.




  그나저나 인디아나 존스라. 흐음. 분명 모험에 가까운 여행을 즐기게 해줬고 ‘고고학’이라는 분야로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일지라도, 오랜만에 만나본 이 작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파괴행위’를 마침표로 준비했다는 점에서는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로만 생각해야한다지만, 결국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했던 사람들만 볼 거 다보고, 진실 찾기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엑스파일의 멀더 같은 사람들은 그놈의 ‘미싱링크’가 무엇인지 끝없는 거짓말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깝게 느껴져 버렸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3부작 이후로 작품을 만들 경우 6부작으로까지 만들어버리곤 하니 이다음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들은 또 어떤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을지, 저는 쭉~ 지켜볼까하는군요.




  기록을 마치면서 쓰기 시작한 오늘의 일이 너무나도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해 자진 삭제했습니다. 아무튼, 여행이라. 저는 오는 5월,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순례자의 길에 올라볼 것임을 살짝 흘려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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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블랙 목소리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감독 :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등
출연 :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6.17.




“여러분~ 욕심은 적당히 부려야 하는 이유를 이젠 알겠지요?”
-즉흥 감상-




  할인권이 들어올 때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흑심(?)을 품어서라기보다 평상시 같으면 한번 볼까 말까한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만난 작품은 친구가 사우나 입욕권이 두 장 생겼다고 하기에 그 답례로서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쏘게 된 경우였는데요. 후후후후훗.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늘을 찌르는 높다란 산을 배경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쿵푸의 달인인 ‘용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악당들을 찾아 전국을 순회하는 그의 활약상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국수가게의 아들이라는 소개는 잠시, 피리를 불고 있는 중년의 존재를 습격하게 되는 다섯의 존재가 있게 되지만 수련의 일부분이었을 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군요. 아무튼, 대사부라 불리는 존재로 하여금 ‘운명의 때’에 대한 비전의 언급이 있게 되고 그 상황을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용의 전사’의 선발식이 있게 되지만, 이야기의 시작에 등장했던 ‘팬더’가 극히 우연이라 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예언의 존재로 선택되고 맙니다. 
  그런 한편,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봉인이 해제되는 ‘타이렁’이라는 존재는 ‘절대적인 힘’을 쟁취하고자 무서운 기세로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마을로 달려오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보다 볼만 했지만, 내용으로만 따지자면 그저 식상한 이야기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등장인물들이 동물이었으니 망정이지 실제 사람으로 연기를 했었다면 그저 만화 같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애니메이션이었었으며 등장인물들이 전부 동물이었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 만나본 이런 작품은, 오히려 각각의 역할에 충실한 동물들이 등장했기 때문인지 인물들 간의 갈등관계라던가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에서 그저 쉽게 받아들여볼 수 있었는데요. 크핫핫핫핫. 모르겠습니다. 요즘처럼 무엇인가 끌리는 작품이 없을 때에는 한번 봐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군요.




  아무리 내용이 뻔하다할지라도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사실 위의 즉흥 감상이 아닌 ‘운명의 선택과 스스로가 걸어 나가는 길’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난 뒤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한 말이기도 하지만,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건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이라는 친구의 말에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선택받은 것이 아닐까?”라고 대답했던 기록이 친구의 미니홈피에 남아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역사의 밤(?)에에 수정이 되어 임신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마이크로단위의 세상에서는 대학살이나 다름없는 희생이 강요당하면서 그중 하나만이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서사시가 따로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 선택에 의해 세상을 마주하게 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지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 어떤 원대한 힘의 흐름 안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살아가게 된 것이라고 굳게 믿어보려 합니다.




  아. 깜빡할 뻔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엔딩 크레딧을 꼭 다 보실 것을 강력 추천하는데요. 엔딩 크레딧 자체가 작품의 내용 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했었지만, 보너스 필름까지 있었다는 점에서 어둠의 항구에서나 존재하는 캠 버전 등을 통해 알맹이만 보신 분들은 장담하건데, 수박 겉만 핥으셨다고 적어보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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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핸콕
피터 버그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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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핸콕 Hancock, 2008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19.




“때론, 이런 슈퍼히어로도 필요하지 않을까?”
-즉흥 감상-




  지난 7월 15일의 조조. 7월의 영화 할인권을 가만히 두기 아깝다는 기분이 들어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번 작품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정신없이 들리는 무전연락과 총을 난사하며 도망가는 차량을 뒤쫓는 경찰차량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벤치 위에서 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는 지저분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남자를 깨우게 되는 한 소년이 있고, 현재 자동차 추격전이 한창이라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그저 귀찮은 표정으로 썬그라스를 고쳐 쓰고는, 오잉?! 폭발하듯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서는 사건을 일단락 짓고 마는군요. 
  그렇게 매일 같이 가벼운 사건도 크게 만들어버리려 ‘꼴통’이라 불리는 ‘핸콕’이라는 이름의 초인에 대한 짧은 소개는 잠시, 이번에는 그런 그로인해 죽음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 되는데요. 그 사건을 계기로 살아남은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핸콕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몇 번의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꼴통’에서 ‘영웅’으로 이미지 변신을 성공한 핸콕은, 자신을 도와준 남자의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능력이 약해짐을 알게 되는데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현상에 진실을 알려고 노력 하면 할수록 핸콕의 능력은 사라져가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만난 영화 ‘점퍼 Jumper, 2008’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쫒고 쫒기는 존재가 되었으면서도 나름대로 ‘나는 다르다.’를 말하며 자기 편한 데로 살아가는 이야기보다는, 그래도 개과천선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으음? 이번 작품이 족보도 없는 히어로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원작이 코믹스로 따로 존재하는군요?! 그거야 아무튼, 참으로 인간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 영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이런 초인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러간다고 하니까 몇몇 분들은 ‘어떻게 그런 작품을 다 볼 수 있냐?’식의 반응을 보이시던데요. 그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일반적으로는 몸에 쫙 달라붙는 전신 타이즈 복장과 미국식 영웅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스스로가 그런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그래도 결국 전신 가죽 슈트를 입긴 했습니다만-에 대해 거부감을 말하는 인물에다가 미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보다도 ‘나름대로 정의실현’을 위해 힘쓰는 인물이 그려졌는데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기분이었지만, 다른 분들의 시점에서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살아온 세월만 3천 여 년. 신이나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던 존재. 그리고 그들이 약해졌을 때마다 찾아온다는 추적자들. 작품 안에 나오는 이 설정들을 듣고 있노라니, 방금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점퍼’가 떠올라버렸는데요. ‘공간도약’능력으로 인해 중세시대에 ‘마법사’로 불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그들에 대해, 이제는 현재시점에서의 ‘능력자’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시대에 따른 초인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을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실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런 작품들이 선보여진다고 한다면, 과연 이것은 과대망상으로만 취급될 것인가요? 그래도 이왕이면 ‘힘’을 가진 존재가 실재하며 선행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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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파일 : 나는 믿고 싶다
질리안 앤더슨 외, 데이비드 듀코브니 / 20세기폭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
감독 : 크리스 카터
출연 : 데이빗 듀코브니, 질리안 앤더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09.09.




“나는 ‘아직도’ 믿고 싶다!!”
-즉흥 감상-




  첫 번째 극장판이라 말해지는 ‘엑스 파일: 미래와의 전쟁 The X Files: Fight The Future, 1998’을 제대로 즐겨볼 수 있었던 것을 기대해. 결국 시즌 9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치면서 만나게 된 이번 작품. 하지만, 아아악! 아무튼, 영화관에서 보시기보다는 DVD가 출시되면 만나보길 것을 적극 권장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속에서 두둥실 떠오르는 보름달의 모습과 눈으로 하나 가득한 밤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한 여인이 집에 도착하는 것에 이어 괴한과의 몸싸움이 있게 되지만 결국 납치된다는 것으로, 그 모든 장면과 교차되어 보여 지던 얼어붙은 눈 위를 찌르며 나아가고 있는 FBI요원들이 결국 사체의 일부분을 찾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괴한에 의해 납치되는 여자가 FBI의 요원이었다는 사실에 이런 초자연적인 적인 사건의 전문가로 통하던 전설속의 멀더를 찾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당연히 거절했지만 스컬리와의 대화에 이어 무슨 생각에서인지 결국 사건해결에 협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 사건과 관련되어 ‘영상’을 본다는 전직 카톨릭 신부에 대한 진실성의 여부를 두고 사건을 추적하게 되지만, 그것이 사실임이 드러나게 되는 한편,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추적자들에게 죽음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 시작하는데…….




  아아.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그저 아쉬웠습니다. TV시리즈의 마지막 방송이 2002년을 기점으로 끝났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은 6년 동안의 잠적해버렸던 그들의 모습에 지날 시절의 향수를 물씬 풍길 뻔 했던 것은 좋았지만, 그나마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묶음의 징검다리라도 했던 첫 번째 극장판에 비해서는 팬서비스 차원의 이야기라는 기분만 들었을 뿐. 멀더와 스컬리를 다시 볼 수 있으며 어쩌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도 모른다는 잔뜩 부풀어진 기대에 비해 별로 인상적이지 못한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거기에다가 살짝 얼굴만 비춘-진급유무가 더 궁금한-월터 스키너 하며, 비록 얼굴은 안 나오지만 멀더와 스컬리를 뒤이어 엑스파일 부서를 존 도겟과 함께 꾸려나갔던 모니카 레이어스 요원의 이름 언급, 그리고 일하고 있던 병원에서의 불화로 멀더와의 대화중에 언급된 그들의 아기 ‘윌리엄’ 등. 새롭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것이 아니라면 너무나도 그리운 이름들과 사건들이 은근슬쩍 지나가버림에 반가움보다도 아쉬움이 더 커졌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 순간 멍~ 하니 앉아있었습니다. 네? 아아. 이 작품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하면 좋을지 떠오르는 것이 없어 일시적인 공백을 만나버린 것이었는데요. ‘터미네이터 2.5’라는 이름으로 소개받았었던 ‘터미네이터 시리즈: 사라 코너 연대기 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 2008’ 같은 것도 곳 잘 만들어내는 능력으로, ‘엑스 파일’에 대해서는 색다른 시도가 준비되고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저는 ‘그래도’ 믿어보고 싶습니다!!




  네? 이번 작품에 대한 것은 위의 줄거리 말고는 푸념만 잔뜩 읽으신 기분이라구요? 사실, TV 에피소드 중에서도 이렇게 심령술사와의 조우가 있었기에 전혀 새롭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엑스 파일’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은 세 번째 극장판과 함께하는 2012년 12월 22일의 첩보를 접하셨을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엔딩크레딧과 함께하는 보너스 필름은 스컬리를 좋아하시는 남성분들에게 충분한 서비스가 될 것인지 모르겠더군요. 크핫핫핫핫!! 
 

TEXT No. 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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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미트 트레인(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Midnight Meat Train, 2008
원작 : 클라이브 바커-소설 ‘한밤의 식육열차 Midnight Meat Train, 1998’
감독 : 기타무라 류헤이
출연 : 브래들리 쿠퍼, 레슬리 빕 등
등급 : 국내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0.23.




“모든 것의 균형. 당신은 그 어두운 반면을 마주할 용기를 지닌 자인가?”
-즉흥 감상-




  8월 22일의 금요일 밤.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한밤중에 만나는 기차(?)’라는 영화를 보러간다기에 “오홍~ 영화 ‘크립 Creep, 2004’ 같은 기차괴담일까?”했었는데요. 당일 아침, 알 수 없는 느낌에 의해 예전에 선물로 받았던 소설 ‘피의 책 Books of Blood, 1998’을 통해 제목에서의 ‘미트’가 ‘만남 Meet’이 아닌 ‘고기 Meat’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 지하철 차창의 불빛들과 잠들어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깨어난 그는 어떤 느낌을 따라 천천히 움직여나가던 중 갑자기 뒤로 넘어지게 되는데요. 자신이 찐득하고 미끄러운 검붉은 액체를 뒤집어썼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모자라 옆 칸에서 ‘무엇’인가를 도축죽인 다른 한 사람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한 낮의 그저 바쁜 도시의 일상을 보여주게 되는 화면은 그런 모습을 사진기에 담기 시작하는 한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주게 되는데요. 예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던 그는 여자 친구의 도움으로 유명 갤러리에 자신의 사진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좀 더 살아있는 사진을 찍어오라는 요구에 도시의 밤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철에서 경험하게 된 어떤 사건을 시작으로 한 남자를 만나게 된 그는 알 수 없는 어떤 느낌을 따라 그의 뒤를 쫓게 되고, 그 결과로서 무참한 살육을 목격하는 것에 이르게 되는데요. 어느덧 그런 죽음으로의 손길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음에 살아남기 위한 버둥거림을 시작하게 되지만…….




  글쎄요. 영화로만 본다면 그저 잔혹하다 할 수 있을 장면을 CG를 통해 그 자극을 극대화시켰으며, 예술영화도 아니면서 어려운 주제를 같이 말하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는데요. 음~ 이번 작품의 영향으로 영화 ‘헬레이저 Hellraiser’ 시리즈를 보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원작을 먼저 읽고 봐서인지는 몰라도 ‘밝음’의 하늘을 찌를 듯 높기만 한 빌딩 숲과 그 이면 속에 존재하는 그 반대의 상징인 지하 깊은 곳으로의 ‘어둠’에 대해 영상적으로 잘 담았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설에서는 주인공과 그의 상대역인 ‘백정’의 시점이 왔다 갔다 하면서 조금 헷갈렸던 기분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두 개의 시점이 존재하면서도 이왕이면 주인공의 시점을 좀 더 비중 있게 다뤘던지라 안정적인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한 가지 짚고 넘겨야 할 것은, 음~ 비위가 약하신 분들과 임산부 등 자극에 민감하신 분들에게는 절대비추천이 되겠다는 점과 ‘어둠의 힘’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그저 아쉬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역시 원작을 먼저 접하시고 영화를 즐겨보실 것을 권장해보는 바이군요.




  밝음과 어둠이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세상을 구성, 유지하는 힘의 흐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저는 상호보완의 성질로서 좋고 나쁨이 번갈아가며 평형을 유지한다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고 있는 편이었지만, 아직 클라이브 바커 님의 작품을 몇 개 본 것 없을 지라도 정말이지 ‘피와 어둠’에 대한 그 찐득한 설명은 끔찍한 동시에 참으로 매혹적이었습니다. 아아아! ‘피’라!! ‘피’라는 것이 민감한 저까지 빠져들게 한 작품을 창조하신 작가님께 찬양의 노래를 바쳐 불러보는 바입니다!!!




  으흠.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서 쉬었다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러고 보니 지인 분께 빌려드린 ‘피의 책’이 그리워져버렸는데요. 못 다 읽은 책도 빨리 만나보고 싶지만, 그 지인 분을 더 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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