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핸콕
피터 버그 감독 / 소니픽쳐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영화 : 핸콕 Hancock, 2008
감독 : 피터 버그 
출연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7.19.




“때론, 이런 슈퍼히어로도 필요하지 않을까?”
-즉흥 감상-




  지난 7월 15일의 조조. 7월의 영화 할인권을 가만히 두기 아깝다는 기분이 들어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난 이번 작품은,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다고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그저 정신없이 들리는 무전연락과 총을 난사하며 도망가는 차량을 뒤쫓는 경찰차량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벤치 위에서 술에 취해 골아 떨어져 있는 지저분한 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남자를 깨우게 되는 한 소년이 있고, 현재 자동차 추격전이 한창이라는 것을 알려주게 됩니다. 잠에서 깨어난 그는 그저 귀찮은 표정으로 썬그라스를 고쳐 쓰고는, 오잉?! 폭발하듯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서는 사건을 일단락 짓고 마는군요. 
  그렇게 매일 같이 가벼운 사건도 크게 만들어버리려 ‘꼴통’이라 불리는 ‘핸콕’이라는 이름의 초인에 대한 짧은 소개는 잠시, 이번에는 그런 그로인해 죽음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는 한 남자가 있게 되는 되는데요. 그 사건을 계기로 살아남은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다해 핸콕의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물론, 몇 번의 어려운 고비도 있었지만 ‘꼴통’에서 ‘영웅’으로 이미지 변신을 성공한 핸콕은, 자신을 도와준 남자의 아내를 만나면서부터 알 수 없는 느낌을 경험하게 되고, 심지어는 자신의 능력이 약해짐을 알게 되는데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 신비한 현상에 진실을 알려고 노력 하면 할수록 핸콕의 능력은 사라져가고 심지어는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음~ 결론부터 말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지난번에 만난 영화 ‘점퍼 Jumper, 2008’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알게 되는 순간부터 쫒고 쫒기는 존재가 되었으면서도 나름대로 ‘나는 다르다.’를 말하며 자기 편한 데로 살아가는 이야기보다는, 그래도 개과천선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으음? 이번 작품이 족보도 없는 히어로로 알고 있었는데 검색을 해보니 원작이 코믹스로 따로 존재하는군요?! 그거야 아무튼, 참으로 인간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는 영웅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이런 초인들이 나오는 작품을 보러간다고 하니까 몇몇 분들은 ‘어떻게 그런 작품을 다 볼 수 있냐?’식의 반응을 보이시던데요. 그 이유가 궁금해 물어보니 일반적으로는 몸에 쫙 달라붙는 전신 타이즈 복장과 미국식 영웅주의에 대한 거부감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본다면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스스로가 그런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그래도 결국 전신 가죽 슈트를 입긴 했습니다만-에 대해 거부감을 말하는 인물에다가 미국에서 살아가는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보다도 ‘나름대로 정의실현’을 위해 힘쓰는 인물이 그려졌는데요.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신선한 기분이었지만, 다른 분들의 시점에서는 또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살아온 세월만 3천 여 년. 신이나 천사로 불리기도 했다던 존재. 그리고 그들이 약해졌을 때마다 찾아온다는 추적자들. 작품 안에 나오는 이 설정들을 듣고 있노라니, 방금 위에서도 잠시 언급한 ‘점퍼’가 떠올라버렸는데요. ‘공간도약’능력으로 인해 중세시대에 ‘마법사’로 불리지 않았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던 그들에 대해, 이제는 현재시점에서의 ‘능력자’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시대에 따른 초인들의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얼마의 크기를 자랑하고 있을까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실재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그런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장치로 이런 작품들이 선보여진다고 한다면, 과연 이것은 과대망상으로만 취급될 것인가요? 그래도 이왕이면 ‘힘’을 가진 존재가 실재하며 선행을 위해 능력을 사용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3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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