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2disc)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케이트 블란쳇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2008
감독 :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 해리슨 포드, 케이트 블랑쉐, 카렌 알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6.03.




“눈과 뇌가 즐겁긴 했지만, 지나친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막연하게나마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인 ‘모험심’을 각인시켜준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잊고 살았다가 지난 5월 22일. 영화를 보러가는 조직(?)에서있었던 모임을 통해 만나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군요.




  작품은 경쾌한 음악과 함께 작은 봉우리를 만들며 땅위로 고개를 빠끔히 내미는 두더지의 모습에 이어 길도 없는 들판 위를 신나게 질주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광활한 사막위의 도로를 달리는 군사행렬의 선두와 짧은 경주를 즐기게 되는군요. 
  그렇게 1957년의 네바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과 함께 어떤 군사지역에 도착한 그들은, 그들을 맞이하는 위병들을 처리해버리는 것에 이어 납치해온 듯 보이는 두 명을 트렁크에서 끌어내고는 군사창고에 있을 것이라는 어떤 ‘물건’을 찾아낼 것을 강요하게 됩니다. 그런 둘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에 ‘물건’을 찾아주긴 했지만 일단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게 되는데요. ‘인디아나 존스’라 불린 그가 그 과정에서 KGB를 도와주게 되었다는 사실로 교수라는 직업을 잃게 되고, 거기에 옛 친구로부터 ‘크리스털 해골’과 관련된 전언을 듣게 되자. 그는 그 친구의 아들이라는 청년과 함께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사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런! 앞선 시리즈를 다시 다 봐야 하는 건가?”였는데요. 다른 분이 작성한 리뷰를 봐도 그렇고 세대교체를 하는 듯한 이야기구조를 보고 있자니, 지난 이야기인 ‘레이더스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인디아나 존스 Indiana Jones And The Temple Of Doom, 1984’,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까지 만난다음 작품 속 시간의 흐름면에서나 제작된 환경이나 19년의 공백을 두고서도 맥락을 이어간다는 이번 작품에 대해 ‘스타 워즈 Star Wars’때 마냥 하나의 연대기로서 만날 경우 정말이지 입체적인 감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게 했습니다. 아, 물론 ‘영 인디아나 존스 The Young Indiana Jones’ 시리즈와는 별도의 문제로 말이지요.




  이번 작품은 로스웰, 크리스털 해골, 황금의 도시 등 여러 장르문학에서 등장하는 각종 미스터리를 하나로 묶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충돌을 일으키기보다는 적절히 배합된 재료로 만들어진 맛깔난 음식을 먹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각각의 퍼즐조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가는 차라리 책을 새로 쓰는 것이 편할 정도이니, 자세한 것은 위의 키워드로 정리된 자료들을 따로 만나주실 것을 추천해보는 바이군요.




  그나저나 인디아나 존스라. 흐음. 분명 모험에 가까운 여행을 즐기게 해줬고 ‘고고학’이라는 분야로 흥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작품일지라도, 오랜만에 만나본 이 작품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파괴행위’를 마침표로 준비했다는 점에서는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로만 생각해야한다지만, 결국 인디아나 존스와 함께 했던 사람들만 볼 거 다보고, 진실 찾기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엑스파일의 멀더 같은 사람들은 그놈의 ‘미싱링크’가 무엇인지 끝없는 거짓말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깝게 느껴져 버렸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3부작 이후로 작품을 만들 경우 6부작으로까지 만들어버리곤 하니 이다음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들은 또 어떤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을지, 저는 쭉~ 지켜볼까하는군요.




  기록을 마치면서 쓰기 시작한 오늘의 일이 너무나도 우울한 기분이 들게 해 자진 삭제했습니다. 아무튼, 여행이라. 저는 오는 5월, 스페인에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Santiago de Compostela’로 향하는 순례자의 길에 올라볼 것임을 살짝 흘려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70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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