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잭 블랙 목소리 / CJ 엔터테인먼트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쿵푸 팬더 Kung Fu Panda, 2008
감독 : 마크 오스본, 존 스티븐슨 등
출연 : 잭 블랙, 더스틴 호프만 등
등급 : 전체 관람가
작성 : 2008.06.17.




“여러분~ 욕심은 적당히 부려야 하는 이유를 이젠 알겠지요?”
-즉흥 감상-




  할인권이 들어올 때마다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사람을 찾는다는 것. 그것은 흑심(?)을 품어서라기보다 평상시 같으면 한번 볼까 말까한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만난 작품은 친구가 사우나 입욕권이 두 장 생겼다고 하기에 그 답례로서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쏘게 된 경우였는데요. 후후후후훗.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늘을 찌르는 높다란 산을 배경으로 전설 속에 등장하는 쿵푸의 달인인 ‘용의 전사’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악당들을 찾아 전국을 순회하는 그의 활약상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 모든 것이 꿈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게 되며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국수가게의 아들이라는 소개는 잠시, 피리를 불고 있는 중년의 존재를 습격하게 되는 다섯의 존재가 있게 되지만 수련의 일부분이었을 뿐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군요. 아무튼, 대사부라 불리는 존재로 하여금 ‘운명의 때’에 대한 비전의 언급이 있게 되고 그 상황을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용의 전사’의 선발식이 있게 되지만, 이야기의 시작에 등장했던 ‘팬더’가 극히 우연이라 할 수 있는 행동을 통해 예언의 존재로 선택되고 맙니다. 
  그런 한편, 오랜 세월의 흐름 속에서 봉인이 해제되는 ‘타이렁’이라는 존재는 ‘절대적인 힘’을 쟁취하고자 무서운 기세로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마을로 달려오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보다 볼만 했지만, 내용으로만 따지자면 그저 식상한 이야기 구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적어볼 수 있겠습니다. 거기에 등장인물들이 동물이었으니 망정이지 실제 사람으로 연기를 했었다면 그저 만화 같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요. 이번 작품은 그 자체로 애니메이션이었었으며 등장인물들이 전부 동물이었다는 점에서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하지만 나이 들어 만나본 이런 작품은, 오히려 각각의 역할에 충실한 동물들이 등장했기 때문인지 인물들 간의 갈등관계라던가 결론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에서 그저 쉽게 받아들여볼 수 있었는데요. 크핫핫핫핫. 모르겠습니다. 요즘처럼 무엇인가 끌리는 작품이 없을 때에는 한번 봐도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군요.




  아무리 내용이 뻔하다할지라도 이번 작품을 보고나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사실 위의 즉흥 감상이 아닌 ‘운명의 선택과 스스로가 걸어 나가는 길’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난 뒤 친구와 점심을 먹으면서 한 말이기도 하지만,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건 영화에서나 가능할 뿐이라는 친구의 말에 “이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선택받은 것이 아닐까?”라고 대답했던 기록이 친구의 미니홈피에 남아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역사의 밤(?)에에 수정이 되어 임신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마이크로단위의 세상에서는 대학살이나 다름없는 희생이 강요당하면서 그중 하나만이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는 것은 정말이지 대서사시가 따로 없을 것이니 말입니다. 물론 그 선택에 의해 세상을 마주하게 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지 의문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하지만,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 어떤 원대한 힘의 흐름 안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기에 살아가게 된 것이라고 굳게 믿어보려 합니다.




  아. 깜빡할 뻔 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엔딩 크레딧을 꼭 다 보실 것을 강력 추천하는데요. 엔딩 크레딧 자체가 작품의 내용 그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했었지만, 보너스 필름까지 있었다는 점에서 어둠의 항구에서나 존재하는 캠 버전 등을 통해 알맹이만 보신 분들은 장담하건데, 수박 겉만 핥으셨다고 적어보렵니다. 크핫핫핫핫!! 
 

TEXT No. 71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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