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놀 청소년문학 28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How to Steal a dog 2007
저자 : 바바라 오코너
역자 : 신선해
출판 : (주)다산북스
작성 : 2009.04.03.




“때론 살아갈 날들보다 살아온 날들의 발자취가 더 중요한 법이야.”
-작품 안에서-




  언젠가 친구 한명이 가볍고 소재가 신선한 책을 읽었노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추천받아온-저자이름만 봐도 머리가 욱신거리기 시작하는-책들의 목록을 과감히 무시하고, 오랜 시간의 예약기간을 통해 결국은 만나보게 된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한 날’에 대한 배경을 소개하는 한 소녀의 시점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아버지가 집을 나가게 되었음에 엄마와 철부지 같은 남동생과 함께 그동안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 나가게 되어 차에서 생활하게 되었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렇게 궁색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 엄마를 닦달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방법으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만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고양이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통해 개를 훔치고자 마음먹게 되고,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라는 계획을 기록하는 것을 먼저로 그것을 실천에 옮기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쉽게 개를 훔쳐내는데 성공하는 것과는 달리 상황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 없이 꼬여가기만 했는데…….

  책의 뒷 표지에는 ‘30초마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책이라고 적혀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30초마다 뜨끔거리게 만드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다양한 경험으로 역시 ‘도둑질’을 해봤었기 때문이었는지, 당시의 양심과의 싸움에 대한 잔상이 다시 살아나는 듯 했는데요. 으흠. 뭐랄까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버린 어린아이의 영혼이 이 작품속의 소녀 때문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는 듯 했다 라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문득, 살아가기 위해 빵을 훔치다 감옥에 가게 되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인-국내에서는 ‘장발장’으로 더 유명한-‘레미제라블 Les Misérables, 1862’을 먼저로, 이 모든 가슴 콩닥거리게 만드는 사건들을 행복한 결말로 이끌어내는 ‘정체불명의 노숙자’를 만나면서는 앞서 소개한 적 있던 코믹 ‘수리수리 맛소금, 2002’에 등장하는 ‘행려 아저씨’를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적이지 않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그 모습은 진정 제가 이상적으로 그리고 있는 ‘순례하는 성자’의 모습이 아닐까 해봅니다. 아니, 그것보다는 진실 된 ‘영웅’의 모습 이랄까나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현재’ 살만하십니까? 혹시 지나간 시간의 삶이 더 좋았다고 말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개인적으로는 이런 기록이, 특히 ‘지나간 시간대의 기록’을 통해 그 시절은 그 시절 나름대로 힘겨웠음을 확인해 볼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주인공 소녀 또한 자신의 기록인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갱신해가면서 나름대로의 깨달음의 시간을 가지는 듯 해 괜히 제가 뿌듯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역사는 힘 있는 자의 기록이라고도 하지만 스스로 도를 닦는 좋은 방법으로 이런 ‘기록’이 있다는 점을 작품은 은연중에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보는군요.




  그럼 4월로 문을 열 예정인 ‘Book Cafe A.ZaMoNe [실험기지]’의 기록으로 오랜만에 만화일기를 그려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1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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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8주 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 로버트 칼라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감독 :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출연 : 로버트 칼라일, 로즈 번, 제레미 레너, 해롤드 페리뉴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1.




“나는 단지 ‘28개월 후 28 Months Later, 2011’가 기다려질 뿐이고~”
-즉흥 감상-




  예약했던 책이 생각보다 빨리 반납 되었으며, 예약만기일이 오늘 이라기에 일단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불을 밝히는 성냥 한 개비와 그 빛에 드러나는 한 여인의 얼굴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남편에 이어 속속히 등장하는 사람들로 폐쇄된 집안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음을 알리게 되는데요. 한 끼의 해결을 위한 식사시간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한 소년이 외부에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음에 그들과 합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소년의 뒤를 쫒아온 듯한 ‘그것’들의 침입으로 아슬아슬한 그들만의 평화를 파괴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들 중 한명의 생존자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도 잠시, 28주간의 상황을 정리하는 안내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미군의 도움으로 영국이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앞선 시작에서 생존한 중년의 남자와 그동안 외국에 나가있었던 아이들의 재회가 있게 되지만,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아이들은 거주지를 떠나 아직 정화되지 못한 옛 집으로 몰래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곳에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만나게 되고 아이들을 찾아 나섰던 군인들은 분명 감염되었는데도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 철통같던 격리체제는 그런 가족 상봉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게 되고 마는데…….




  에. 솔직히 감독이름이 전편과 달라졌다는 사실에서부터 앞선 이야기와는 음악 빼고는 분위기가 싹 바뀌어버렸다는 기분에 적응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살아남은 것처럼 보이던 앞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박아둔 것인지 엄마, 아빠, 누나, 남동생이라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부터 절망을 노래하게 된다니요! 마침 DVD로 보면서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지 않았으면 뭔가 하나 가득 이상한 작품이라고 욕을 적을 뻔 했습니다.




  네? 충분히 욕을 적은 것 같은데 웬 오리발 이냐구요? 으흠. ‘28개월 후’가 나오면 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영화에 이어 접하면서는 이번 작품을 앞선 이야기와 상당한 시간을 두고 만나게 되었다면 흥미롭게 만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수술 후에 작 정신을 차린 한 남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다뤘고, 이번에는 뿔뿔이 흩어졌던 한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으흠. 하지만 작품이 가진 철학적 맛이랄까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앞선 작품이 더 인상적이었다고만 해보는군요.


  분노라. 앞선 작품에 대한 감상에서도 이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마음의 질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마음의 감정이 서로 닮아있다는 있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대해서도 이 부분을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었는데요. 상대방을 향한 절대적인 애정이 사회적 관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범죄가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일이든 나름대로의 통제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노 바이러스’일 경우에는 감염자들은 물론이고,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자 아군 적군 없이 처리해야만했던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한정이 풀려버린 분노의 광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등장인물들 중으로 ‘오드 아이’를 가지 존재가 중요한 인물로 표현되는 등의 결말이 빤히 보이는 복선과 함께 진행되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도망자와 귀환자 이외의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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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28일 후
대니 보일 감독, 나오미 해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킬리언 머피, 나오미 해리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메건 번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4.01.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포인가!!”
-즉흥 감상-




  영화 ‘에이리언 Alien’시리즈를 만난 다음 또 무슨 이야기를 만나면 좋을까 싶었던 저는 도서관의 DVD목록을 쭉 훑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은 시리즈물마다 묶음이 완전하지 않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등 문제가 계속되었기에 포기하려던 찰나 발견하게 된 작품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각종시위의 탄압 장면에 이어 그것을 침대에 묶인 자세로 시청하고 있는 침팬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시설에 침투하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요. 그들의 행동을 제지하려던 연구원의 경고를 무시한 채 침팬지들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그만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28일이 흘러, 문득 잠에서 깨어나 전라의 모습으로 병원 침대에서 일어나는 남자가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인적이 없는 도시 속에서 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고독한 여정 속에서 교회에 들린 그는 시체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만났다는 사실도 잠시, 광기어린 모습으로 자신을 덮쳐오는 ‘그것’을 피해 미친 듯이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살아남아있는 이들과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희망’을 향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들 Of The Dead’ 시리즈를 보면서 느릿느릿한 것을 정석으로 인식하던 저는 다른 작품들에서 발 빠른 ‘그것’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소리 없는 욕을 했었는데요. 이번 이야기를 보면서는 조깅선수 뺨치는 저돌적인 속도의 ‘그것’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리 없는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그것’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좀비’로 말해지면서도 원칙이 점점 파괴되어감에 분노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것’은 ‘분노바이러스’에 감연 된 자들로 극한의 아드레날린이 그들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자기 합리화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 영화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을 보고난 바로 다음 이었다 보니 ‘오잉?! 이거 후속작인가? 그런데 왜 남자야?’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레지던트 이블’은 그 나름대로 후속이 계속해서 나왔었으며 이번 작품은 그 나름대로의 후속으로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가 존재하게 되었음에 독립된 노선의 작품임을 확실히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말이지요. 각각 의료시설에서 깨어나 황량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를 마주하는 그 모습은 당시로서는 헷갈릴 소지를 충분히 던져주었다고만 해보렵니다.




  헉! 이 작품의 감독님이 또 모슨 작품을 만드셨을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이야기는 좀 그렇다 치더라도 화면이 아름다웠던 영화 ‘선샤인 Sunshine, 2007’을 만드셨음이 저의 시선을 잡았다는 것은 잠시, ‘28주후’는 기획만 하셨고, ‘28개월 후 28 Months Later, 2011’의 감독으로 표시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28년 후’, ‘28세기 후’와 같은 시리즈까지도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절대적인 분노에 몸을 맡겨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중학생일 당시에 한 친구와 주먹다짐을 해본답시고 그런 적이 한번 있었는데요. 후유증으로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말았다지만, 순간적으로 무적에 가깝던 상태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뒤통수를 가격했기에 몇 번이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원래의 상대와의 대결에 임했을 당시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니, 아아아. 아무튼,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분노에 취하게 될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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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 가족 시즌 8 박스세트 (4disc) - 아마레이케이스 + 아웃케이스
낸시 크루즈 감독 / 20세기폭스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8, 1996~1997
감독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9.03.30.




“으흠. 헷갈리는구먼~”
-즉흥 감상-




  계속되는 이어달리기라는 것을 익히 아실 것이기에 긴말은 생략해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남기는 앨범을 통해 인기 있는 오빠와는 달리 누구하나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슬픔에 빠지는 리사의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은 앞선 묶음에 이어, 첫 이야기부터가 할로윈 특집으로 바트의 탄생과 관련된 끔찍한 진실, 이빨과 관련된 과학실험을 하던 리사가 우연한 사고를 통해 생명을 창조하게 되고, 외계인에게 납치되어 무시무시한 음모를 마주한 호머의 진실을 폭로하려 노력하는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새로운 원자력 부서의 임원으로 취직하게 된 호머로 인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가게 된 심슨 가족, 만능허리띠를 구하게 된 바트의 수난을 대신하는 과정에서 복서가 된 호머, 가을이 되어 사과즙 공장을 방문하게 된 심슨가족은 잠시 번즈 사장의 생이별한 아들이 스프링필드를 방문하게 되고, 유조선의 기름이 유출되어 자원봉사의 길을 떠난 모자의 이야기는 잠시 벌 대신 마을의 마녀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바트, 교양 있는 집안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디너파티를 열게 되는 심슨 가족, 자동으로 전화 거는 기계를 입수한 호머와 학장의 자동차의 심벌이 도난당한 사건에서 이어지는 리사의 사랑이야기, 스프링필드를 습격한 ‘허리케인’을 통해 심슨네 옆집의 플랜더스의 끔찍한 과거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연간 칠리 요리 대회를 방문하게 된 호머가 마주하게 되는 칠리소스를 통한 초감각의 세상, 금요일 밤으로 술에 취한 호머가 숲에서 마주하게 되는 정체불명의 ‘무엇’, 스프링필드 여인들의 투자 모임에서 외면당하게 됨에 독자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 마지, 직원훈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겨울산악등반이 있게 되는 원자력 발전소의 사람들, 지독한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증상에 시달리는 마지를 대신해서 찾아오게 된 ‘유모’가 있게 되었다는 것 등 스프링필드에 살고 있는 심슨 가족의 이야기가 하나 가득 있게 되는데…….




  일곱 번째 묶음의 기록이 1월 7일이었으니 세 달 이라는 시간에 걸쳐 느긋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일하던 중간에 홀로 밥 먹을 수밖에 없게 된 저의 입장으로는 식사시간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준 소중한 벗이라는 점에서 그저 고맙다고 적어보는 바 입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도 없이 앞선 이야기들과는 아주 약간의 개연성만이 존재하는 이야기의 연속이었기에 특별이 이번 묶음은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노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힘들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만나본 이야기는 열 번째 이야기로 ‘엑스파일 The X File’의 패러디라 할 수 있는 ‘The Springfield Files’이었습니다. 오프닝에서 바트가 벌로 칠판에 적는 “THE TRUTH IS NOT OUT THERE”를 위의 즉흥 감상 부분에 적어볼까 싶었다는 것을 일단 넘기고서라도, 분명 언젠가 만나봤었던 기분이 있었던지라 혼란에 빠져버리고 말았는데요. 그렇다고 앞선 이야기들을 다시 확인해볼 엄두가 나지 않으니, 이제부터라도 시작하시는 분계시다면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그 밖으로 중요한 이야기로는 역시 교장선생의 사랑이야기와 아무리 선한 일을 한다하여도 악행으로 치닫는 번즈 사장의 실직 후의 이야기 등을 꼽아 볼 수도 있겠지만, 으흠. 하루의 소일거리로 만남의 시간을 가지는 것 말고는 딱히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어진 것 같다는 아쉬운 기분만이 남아버렸습니다.




  그래도 중독 된 것 마냥 계속되는 이야기를 마주할 수밖에 없게 된 심슨 가족의 이야기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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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레이스
제이슨 스테이덤, 폴 앤더슨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 레이스 Death Race, 2008
원작 : 폴 바르텔-영화 ‘죽음의 경주 Death Race 2000, 1975’
감독 : 폴 W.S. 앤더슨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조안 알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아아. 그 놈! 아니, 그 년의 목소리를 들었는가!!”
-즉흥 감상-




  10월 17일의 금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만남을 가져본 작품이 되겠는데요. 딱히 이렇다 할 내용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로 위를 살벌에게 긁어대는 타이어의 마찰음에 이어 어떤 기계장치들의 거친 움직임의 모습과 함께 2012년, 미국 경제가 몰락함으로 인해 치솟는 취업률과 범죄율의 여파로 사기업화 된 감옥에서 만들어지게 된 인기 최고의 놀이인 ‘죽음의 경주’가 있게 되었다는 짧은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총질이 난무하는 어떤 자동차 경주의 모습을 보이더니 마지막 결승지점에서 최후를 장식하는 가면의 운전자가 있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제철공장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실업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힘들지만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던 화면은 그날 밤으로 복면의 밤손님이 방문이 있게 됨에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서 본론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직 레이싱 선수로서 석방을 조건으로 건 ‘죽음의 경주’에 참여하게 된 그는 불운의 죽음을 맞이했던 앞선 최고인기의 레이서 ‘프랑켄슈타인’을 대신하게 되는데요. 비록 아내가 죽었지만 아직 살아남아있는 딸아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그만의 방식으로서 경기에 참여하게 되는데…….




  오오오! 저는 보았고 들었습니다!! 예?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그런 거라면 괜한 걱정이십니다. 제가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은 엔딩 크레딧까지 다보고 상영관을 떠나는 습성 상 설마 뭐가 더 있겠나 싶었던 마당에 안 그래도 성질 건드리던 여자 소장의 목소리가 다음 편을 예고하듯 울려 퍼졌음에 텅 빈 공간에 홀로서서 소리 없는 쾌감의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었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둠의 항구에 떠도는 이번 작품을 소환해보니 소장의 목소리가 잘려나가 일부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영화 ‘그놈 목소리 Voice Of A Murder, 2007’를 응용하여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군요.




  이번 작품은 딱히 이렇노라고 말하고 싶은 게 없습니다. 이야기자체도 그저 식상했으며, 예상되는 결말에 억지 같았던 반전까지. 하지만 이 작품 전으로 같은 모임을 통해 만났던 영화 ‘바빌론 A.D. Babylon A.D., 2007’의 악몽이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은 시간 죽이기 용으로 만들어진 것 치고는 눈요기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오잉?! ‘바빌론 A.D.’를 먼저 만났다면서 이번 감상문을 먼저 작성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바. 아아. 요즘 제가 정신이 좀 없습니다. 행여나 제가 불쌍해 보이시는 분 계신다면 토닥여주실 경우 같이 밥을 먹어드릴 용의가 있… 다는 것은 짧은 푸념이었고,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문득 영화 ‘식코 Sicko, 2007’가 떠올라버렸습니다. 바로 공공사업이라 할 수 있는 사회의 시스템들이 사기업화 되면서 악용되는 사례를 다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저 또한 공공도서관으로의 취업보다도 창업으로서 ‘북카페’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그 순간부터 그와 같은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닐까 뜨끔하기도 했지만, 흐음. 과연 남들과 다르게 먹고 살기 위한 개인사업화일지, 사람을 죽이기 위한 악용화가 될 것인지는 제 마음 속 어느 구석엔가 살고 있을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이번 작품에 대해 ‘죽음의 레이스 Death Track’라는 고전 게임이 원작이니 아니니 하는 많은 첩보를 입수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정확한 정보를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다면 조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TEXT No. 81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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