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28일 후
대니 보일 감독, 나오미 해리스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28일 후 28 Days Later..., 2002
감독 : 대니 보일
출연 : 킬리언 머피, 나오미 해리스,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메건 번즈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4.01.




“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포인가!!”
-즉흥 감상-




  영화 ‘에이리언 Alien’시리즈를 만난 다음 또 무슨 이야기를 만나면 좋을까 싶었던 저는 도서관의 DVD목록을 쭉 훑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고 싶은 시리즈물마다 묶음이 완전하지 않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등 문제가 계속되었기에 포기하려던 찰나 발견하게 된 작품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각종시위의 탄압 장면에 이어 그것을 침대에 묶인 자세로 시청하고 있는 침팬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떤 시설에 침투하는 사람들이 있게 되는데요. 그들의 행동을 제지하려던 연구원의 경고를 무시한 채 침팬지들을 풀어주는 과정에서 그만 사고가 발생하고 맙니다.

  그렇게 28일이 흘러, 문득 잠에서 깨어나 전라의 모습으로 병원 침대에서 일어나는 남자가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인적이 없는 도시 속에서 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고독한 여정 속에서 교회에 들린 그는 시체더미 속에서 생존자를 만났다는 사실도 잠시, 광기어린 모습으로 자신을 덮쳐오는 ‘그것’을 피해 미친 듯이 도망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살아남아있는 이들과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희망’을 향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조지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들 Of The Dead’ 시리즈를 보면서 느릿느릿한 것을 정석으로 인식하던 저는 다른 작품들에서 발 빠른 ‘그것’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소리 없는 욕을 했었는데요. 이번 이야기를 보면서는 조깅선수 뺨치는 저돌적인 속도의 ‘그것’들의 모습을 보면서 소리 없는 감탄을 연발하고 말았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그것’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좀비’로 말해지면서도 원칙이 점점 파괴되어감에 분노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그것’은 ‘분노바이러스’에 감연 된 자들로 극한의 아드레날린이 그들의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는 자기 합리화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인지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을 처음 만났을 당시에 영화 ‘레지던트 이블 Resident Evil, 2002’을 보고난 바로 다음 이었다 보니 ‘오잉?! 이거 후속작인가? 그런데 왜 남자야?’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레지던트 이블’은 그 나름대로 후속이 계속해서 나왔었으며 이번 작품은 그 나름대로의 후속으로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가 존재하게 되었음에 독립된 노선의 작품임을 확실히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말이지요. 각각 의료시설에서 깨어나 황량하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시를 마주하는 그 모습은 당시로서는 헷갈릴 소지를 충분히 던져주었다고만 해보렵니다.




  헉! 이 작품의 감독님이 또 모슨 작품을 만드셨을까 싶어 조사를 해보니 이야기는 좀 그렇다 치더라도 화면이 아름다웠던 영화 ‘선샤인 Sunshine, 2007’을 만드셨음이 저의 시선을 잡았다는 것은 잠시, ‘28주후’는 기획만 하셨고, ‘28개월 후 28 Months Later, 2011’의 감독으로 표시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정말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28년 후’, ‘28세기 후’와 같은 시리즈까지도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절대적인 분노에 몸을 맡겨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개인적으로는 중학생일 당시에 한 친구와 주먹다짐을 해본답시고 그런 적이 한번 있었는데요. 후유증으로 오른손에 깁스를 하고 말았다지만, 순간적으로 무적에 가깝던 상태를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 뒤통수를 가격했기에 몇 번이고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원래의 상대와의 대결에 임했을 당시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라니, 아아아. 아무튼,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분노에 취하게 될 일이 없었으면 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08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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