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레이스
제이슨 스테이덤, 폴 앤더슨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 레이스 Death Race, 2008
원작 : 폴 바르텔-영화 ‘죽음의 경주 Death Race 2000, 1975’
감독 : 폴 W.S. 앤더슨
출연 : 제이슨 스타뎀, 조안 알렌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아아. 그 놈! 아니, 그 년의 목소리를 들었는가!!”
-즉흥 감상-




  10월 17일의 금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만남을 가져본 작품이 되겠는데요. 딱히 이렇다 할 내용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로 위를 살벌에게 긁어대는 타이어의 마찰음에 이어 어떤 기계장치들의 거친 움직임의 모습과 함께 2012년, 미국 경제가 몰락함으로 인해 치솟는 취업률과 범죄율의 여파로 사기업화 된 감옥에서 만들어지게 된 인기 최고의 놀이인 ‘죽음의 경주’가 있게 되었다는 짧은 설명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총질이 난무하는 어떤 자동차 경주의 모습을 보이더니 마지막 결승지점에서 최후를 장식하는 가면의 운전자가 있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제철공장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실업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한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도 잠시, 힘들지만 행복한 가정을 보여주던 화면은 그날 밤으로 복면의 밤손님이 방문이 있게 됨에 가족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남자가 있었다는 것으로서 본론에 진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전직 레이싱 선수로서 석방을 조건으로 건 ‘죽음의 경주’에 참여하게 된 그는 불운의 죽음을 맞이했던 앞선 최고인기의 레이서 ‘프랑켄슈타인’을 대신하게 되는데요. 비록 아내가 죽었지만 아직 살아남아있는 딸아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그만의 방식으로서 경기에 참여하게 되는데…….




  오오오! 저는 보았고 들었습니다!! 예?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구요? 그런 거라면 괜한 걱정이십니다. 제가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은 엔딩 크레딧까지 다보고 상영관을 떠나는 습성 상 설마 뭐가 더 있겠나 싶었던 마당에 안 그래도 성질 건드리던 여자 소장의 목소리가 다음 편을 예고하듯 울려 퍼졌음에 텅 빈 공간에 홀로서서 소리 없는 쾌감의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다는 사실이었는데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둠의 항구에 떠도는 이번 작품을 소환해보니 소장의 목소리가 잘려나가 일부만 남아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영화 ‘그놈 목소리 Voice Of A Murder, 2007’를 응용하여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군요.




  이번 작품은 딱히 이렇노라고 말하고 싶은 게 없습니다. 이야기자체도 그저 식상했으며, 예상되는 결말에 억지 같았던 반전까지. 하지만 이 작품 전으로 같은 모임을 통해 만났던 영화 ‘바빌론 A.D. Babylon A.D., 2007’의 악몽이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은 시간 죽이기 용으로 만들어진 것 치고는 눈요기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내려 볼 수 있었는데요. 오잉?! ‘바빌론 A.D.’를 먼저 만났다면서 이번 감상문을 먼저 작성하고 말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바. 아아. 요즘 제가 정신이 좀 없습니다. 행여나 제가 불쌍해 보이시는 분 계신다면 토닥여주실 경우 같이 밥을 먹어드릴 용의가 있… 다는 것은 짧은 푸념이었고, 정신 좀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문득 영화 ‘식코 Sicko, 2007’가 떠올라버렸습니다. 바로 공공사업이라 할 수 있는 사회의 시스템들이 사기업화 되면서 악용되는 사례를 다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저 또한 공공도서관으로의 취업보다도 창업으로서 ‘북카페’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그 순간부터 그와 같은 길로 들어선 것이 아닐까 뜨끔하기도 했지만, 흐음. 과연 남들과 다르게 먹고 살기 위한 개인사업화일지, 사람을 죽이기 위한 악용화가 될 것인지는 제 마음 속 어느 구석엔가 살고 있을 양심의 소리에 귀기울여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이번 작품에 대해 ‘죽음의 레이스 Death Track’라는 고전 게임이 원작이니 아니니 하는 많은 첩보를 입수 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정확한 정보를 알고계시는 분 있으시다면 조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TEXT No. 812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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