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28주 후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감독, 로버트 칼라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28주 후 28 Weeks Later..., 2007
감독 :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딜로
출연 : 로버트 칼라일, 로즈 번, 제레미 레너, 해롤드 페리뉴 등
등급 : R
작성 : 2009.04.01.




“나는 단지 ‘28개월 후 28 Months Later, 2011’가 기다려질 뿐이고~”
-즉흥 감상-




  예약했던 책이 생각보다 빨리 반납 되었으며, 예약만기일이 오늘 이라기에 일단 달려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속에서 불을 밝히는 성냥 한 개비와 그 빛에 드러나는 한 여인의 얼굴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의 남편에 이어 속속히 등장하는 사람들로 폐쇄된 집안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음을 알리게 되는데요. 한 끼의 해결을 위한 식사시간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한 소년이 외부에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음에 그들과 합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소년의 뒤를 쫒아온 듯한 ‘그것’들의 침입으로 아슬아슬한 그들만의 평화를 파괴당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들 중 한명의 생존자가 탈출에 성공했다는 것도 잠시, 28주간의 상황을 정리하는 안내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미군의 도움으로 영국이자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사람들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앞선 시작에서 생존한 중년의 남자와 그동안 외국에 나가있었던 아이들의 재회가 있게 되지만, 엄마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아이들은 거주지를 떠나 아직 정화되지 못한 옛 집으로 몰래 찾아가게 되는데요. 그런데 그곳에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와 만나게 되고 아이들을 찾아 나섰던 군인들은 분명 감염되었는데도 정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그 철통같던 격리체제는 그런 가족 상봉 앞에서 맥없이 무너지게 되고 마는데…….




  에. 솔직히 감독이름이 전편과 달라졌다는 사실에서부터 앞선 이야기와는 음악 빼고는 분위기가 싹 바뀌어버렸다는 기분에 적응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살아남은 것처럼 보이던 앞선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어디에 박아둔 것인지 엄마, 아빠, 누나, 남동생이라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면서부터 절망을 노래하게 된다니요! 마침 DVD로 보면서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하지 않았으면 뭔가 하나 가득 이상한 작품이라고 욕을 적을 뻔 했습니다.




  네? 충분히 욕을 적은 것 같은데 웬 오리발 이냐구요? 으흠. ‘28개월 후’가 나오면 또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작과 관련된 이야기를 영화에 이어 접하면서는 이번 작품을 앞선 이야기와 상당한 시간을 두고 만나게 되었다면 흥미롭게 만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당신이라면 어떻게 했겠는가?’라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처음에는 수술 후에 작 정신을 차린 한 남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다뤘고, 이번에는 뿔뿔이 흩어졌던 한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는 상황을 그렸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으흠. 하지만 작품이 가진 철학적 맛이랄까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앞선 작품이 더 인상적이었다고만 해보는군요.


  분노라. 앞선 작품에 대한 감상에서도 이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마음의 질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모든 마음의 감정이 서로 닮아있다는 있다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사랑’에 대해서도 이 부분을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었는데요. 상대방을 향한 절대적인 애정이 사회적 관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순간 범죄가 되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일이든 나름대로의 통제장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하물며, 이번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노 바이러스’일 경우에는 감염자들은 물론이고, 상황이 어렵게 돌아가자 아군 적군 없이 처리해야만했던 군인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한정이 풀려버린 분노의 광기를 볼 수 있었는데요. 그래도 등장인물들 중으로 ‘오드 아이’를 가지 존재가 중요한 인물로 표현되는 등의 결말이 빤히 보이는 복선과 함께 진행되는 이야기였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도망자와 귀환자 이외의 또 어떤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기대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0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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