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고리얼
톰 홀랜드 감독, 데이빗 모스코 외 출연 / 무비스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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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랭고리얼 The Langoliers, 1995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멈춰버린 시간 The Langoliers, 1990’

감독 : 톰 홀랜드

출연 : 패트리샤 웨티그, 딘 스톡웰, 데이빗 모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2.22.



“혹시, 랭고리얼은 붉은 여왕의 애완동물이 아니었을까?”

-즉흥 감상-



  정확히는 기억에 없지만, 지난 시간의 어느 날. 무심결에 TV를 작동시켰고, 어떤 영화가 묘한 매력으로서 저는 사로잡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문득 다시 보고 싶다는 열망이 꿈틀거리기에 조사를 해보니 스티븐 킹 님의 원작소설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마침, 리스트 클리어하기의 목록에 있었기에 만나게 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드높은 창공에서의 그저 하얀 구름을 먼저로 녹색의 산을 아래로, 계속해서 밤의 어둠으로 하늘이 어둑어둑한 어느 공항의 모습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차에서 내리는 한 여인의 사진을 보며 앞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주저하게 되는 한 남자, 등장하는 모습부터 무엇인가 정상이 아닐 것 같아 보이는 또 다른 남자,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에서 무엇인가 이상함을 감지하게 되는 맹인 여자아이 등이 차례로 소개되면서 마지막으로 이혼했던 아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보스턴에 가게 되는 기장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각각의 사정을 안고 보스턴으로 향하던 이들은, 문득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난 소녀가 내지르게 된 비명 소리에 다 같이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데요. 세상에나!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고 없었습니다. 비행기 안에 남아있던 사람들은 전부 열 명. 이유를 알 수 없어 일단 가까운 비행장에 착륙한 사람들은 혼잡해야할 공항에서도 비행기 안에서처럼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는데…….



  TV 영화로 제작된 작품이어서인지, 아니면 시대의 기술력 차이 때문인지 요즘 영화들과 비교해보자면 어설프게 보이는 점도 없지 않았지만, 다행이도 지난날의 추억이 파괴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기록자체가 이어서 소개할 원작까지 다 읽은 다음이라지만 지난날 부분적으로 만났던 작품을 완전한 형태로 다시 만나게 됨에 입체적인 감상의 시간이 되기도 했는데요. 어떻게 보면 문장으로 서술된 부분 중에서 이해가 쉽지 않았던 부분이 영상물로 잘 표현된 곳도 있었기에, 거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적당하다는 기분이 들었다보니 감히 추천장을 돌려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즉흥 감상에 나오는 ‘붉은 여왕’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아아. 그것은 ‘거울 나라의 앨리스 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1871’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시간’과 관련되어 아주 심오한 철학을 말하는 부분이 있었고 이번 작품을 통해 그것을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지나간 시간의 차원’에 대한 처리자로서 ‘랭고리얼’이라는 괴물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시간이라는 것이 무지개마냥 일곱 가지의 색깔뿐만이 아닌 사실상 연속성을 지닌 ‘스펙트럼’이라 생각해오고 있던 저로서는 영화의 필름마냥 단편적인 시공간에 대한 설명에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었으나, ‘현재의 지평’을 그 이론에 대입하게 되면 시간과 공간의 상호 교환이 ‘시간차 단절’이 된… 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과학의 발견(?)의 이야기로 이어질 뻔 했군요. 아무튼, 지금까지 알게 된 과학적 분석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문제가 보이기는 하나 재미있는 상상력을 멋진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작품 중 하나임을 알려봅니다.



  그러고 보니 영상화된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고 원작을 통해 이 작품을 먼저 만나보신 분들은 어떤 상상을 하며 영상물에 대한 이미지를 구축하셨을지 궁금해져 버렸습니다. 저야 영상화 된 작품을 먼저 만나버린지라 다른 상상을 할 수 없이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인상을 받아버렸지만, 분명한 것은 영상화되기 전으로는 글씨들로 구성된 작품이었으니 말이지요. 아무튼, 이 작품의 원작이 수록된 ‘미스터리 환상특급 1 Four Past Midnight, 1990’의 감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압니다.

 

 

TEXT No. 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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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이클 잭슨의 고스트 Michael Jackson's Ghosts, 1997

감독 : Stan Winston

출연 : 마이클 잭슨 등

작성 : 2008.02.11.



“영화 본편 보다 엔딩 크레딧이 더 재미있었다!!”

-즉흥 감상-



  아아아! 스티븐 킹 님 관련으로 작품을 백업해두던 하드디스크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무리 DVD 등으로 국내 정식 출시된 작품들은 모으고 있었다지만, 반입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외국 서버를 통해 소환을 마친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역시 인생이란 ‘무소유’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저 눈앞이 흐려지는 것이, 아아아. 아무튼, 겨우 구한 작품 치고는 다시 소한하기가 의외로 쉬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욱한 안개와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묘지를 배경으로 음산하게 서있는 저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타오르는 횃불을 든 사람들의 집단이 묘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도착에 이어 철창문과 현관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힘에 사람들은 저택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저택의 주인을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그들의 대장은 ‘이상한 이웃’에게 당장 이 마을을 떠나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요. 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저택의 주인은 그들의 대장과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크핫핫핫핫핫. 아. 진짜. 진짜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이 회색 화면으로 시작되기에 “아아. 뭐야? 옛날 영화였어?”라고 중얼거리다가 화면이 칼라로 바뀌는 장면에서 놀랐었고, ‘마이클’을 ‘미카엘’로 읽어버려서 별 생각 없이 작품을 만나고 있다가 ‘저택의 주인’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 진짜야?!”라며 충격을 받아버렸었으며, 그의 등장에 이은 뮤직비디오에 또 ‘어이’가 빠져나가버리는 등 4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 안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께 이번작품을 만나보시고 어떤 기분을 느끼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네? ‘스티븐 킹’ 님 관련으로 기록을 시작했으면서 ‘마이클 잭슨’에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는 무슨말이냐구요? 으흠. 거시기. ‘Stephen King’이라는 키워드로 자료를 찾아 무한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던 저는 우연히 외국의 어느 분의 리스트를 통해 ‘idea’와 ‘story’부분에서 스티븐 킹 님이 관련 되셨다는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분에 작품을 통해 엔딩 크레딧을 보니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감독이나 직접적인 참여 등에서 ‘스티븐 킹’ 이라는 이미지를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작품 자체는 영화 형식을 빌린 뮤직비디오 같은 기분으로 만나 불 수 있었기에 혹시 생각 있으신 분들은 자막 걱정 없이 만나보셔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 님의 팬이라면, 거기에 환상의 ‘문워킹’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감히는 아니더라도 추천을 해볼까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엔딩 크레딧’을 말했다지만, 실제 이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이라면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가 되겠습니다. 공포를 조장하는 이상한 이웃에 대해 마을의 안녕을 위한다면서 떠나 줄 것을 말하는 군중심리에 대해 용기 있게…는 아니고 나름대로 현명하게 처신하는 그 모습을 통해. ‘대화’를 통해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면 훨씬 ‘재미있는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보니 시덥지도 않고 공포영화 같지도 않은 뮤직비디오에다가 개똥철학 같은 소리를 한다고 하시면, 남을 탓하기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보실 것을 부탁드려 볼까 합니다. 작은 작품이라도 ‘그냥’만들어지는 법은 없으니까요.



  갑자기 주말에 일하게 되었으며, 통신망과 두절되는 시골에서의 설 연휴에 들어가 버렸더니 의도치 않게 긴 시간을 쉬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니 이어지는 감기록을 통해 하나 둘씩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일단은 영화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3’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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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크립쇼 3 Creepshow III, 2006

감독 : Ana Clavell, James Glenn Dudelson

작성 : 2008.02.27.



“음?! 아아. 보다가 깜빡 잠들어버리는 줄 알았네.”

-즉흥 감상-



  즉흥 감상 그 자체입니다. 그날따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잠 오는 것 즘은 그냥 넘겨보려는 제가 정말이지 오랜만에 ‘잠들어버리고 싶다’와 같은 충동을 느껴버린 영화. 그래도 본 것은 본 것이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점성술가 여인과 그녀를 지켜보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긴 삽화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기 앞에서 재롱을 떠는 강아지를 잡아 길거리 음식판매를 하게 되는 ‘존재’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정신없이 통화중인 여고생이 등장하는 것으로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결국 집에 도착한 소녀는 만능 리모컨을 시험 중이던 아버지에 의해 어떤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시공간의 전이와 함께 자신의 신체 또한 변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는데……[Alice], 퇴근중인 것처럼 보이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다음이야기는, 사용 중이던 라디오가 고장나버림에 길거리 노점상에서 새 라디오를 사는 것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 산 라디오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함에 그의 인생이 좋아지는 듯 했지만, 어떤 전환점과 함께 심히 꼬여가게 되는데……[The Radio], 어느 방에선가 들려오는 쾌감과 고통의 비명소리. 그리고 섹시한 근육을 과시하는 한 여인이 피 뭍은 칼을 닦으며 복도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같이 잠을 자고 싶다 말하는 한 청년의 전화를 받게 된 그녀는 ‘연장’을 챙겨 그곳으로 가게 되지만……[Call Girl], 하얀색의 복도를 따라 걷는 한 노부인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딘가 정신없어 보이는 박사와의 만남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아무튼, 박사를 찾게 되는 젊은 청년 둘은 박사의 결혼 소식에 이어 너무나도 완벽(?)한 젊은 여인을 만나게 되자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두 청년은 그 여인이 박사의 새로운 발명품인줄 알고 결국 ‘해체’ 해보기로 마음먹게 되는데……[The Professor's Wife], 그리고 뭔가 맛이 가버린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등장해 핫도그를 하나 사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방금 산 핫도그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것을 구걸 중이던 걸인에게 적선(?)하는 것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받아먹던 걸인이 갑작스러운 질식으로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문제의 남자의 정체가 독설만 내뱉을 줄 아는 약물 중독 의사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자신이 준 핫도그로 저 제상으로 가버린 걸인이 유령의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에 그만 현실을 도피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Haunted Dog]



  아아. 적다보니 오랜만에 줄거리만 하나 가득 적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음~ 앞서 만나본 두 ‘크립쇼’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만날 수 있을 작품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차례로 만나보는 과정에서 그 ‘맛’이 심각하게 변질되어버린 나머지 단편영화의 집합체 같은 분위기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의 변화와 함께 작은 재미가 지천으로 널려있으면서도 실망감에 이은 지루함을 느껴버리고 말아버렸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혹시 ‘크립쇼’라는 이름에 혹해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분들이라면, 앞서 제작된 두 작품을 만나시기 전에 이번 작품을 먼저 만나볼 것을 추천 드려보는 바입니다.



  시대의 기술력에 따라 작품이 진화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름의 영광’을 잃어버린 작품의 연속체는 그리 달갑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 중에 있는데요. 차라리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작성하기 전에 만나버리고만 영화 ‘공포의 3일밤, Tales from the Darkside:The Movie, 1990’이 더 재미있었노라고 적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기록은 오랜만에 이어 만나 봐도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외화드라마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Stargate: Atlantis Season 3, 2006’의 기록이 되겠습니다.

 

 

TEXT No.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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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크리스틴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
원작 : 스티븐 킹
감독 : 존 카펜터
출연 : 케이스 고든, 존 스톡웰 등
등급 : R
작성 : 2006. 01. 12.

 


“사랑의 힘은 위대 하여라!!”
-즉흥 감상-


 

  감기인지 뭔지 토요일부터 구토에 시달리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이 가라앉는 기분이 들자, 이유모를 우울증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작품에 대해 멋진 느낌이 들다가도 순간 ‘이것은 공포로 둔갑한 염장지르기용 작품인가!!’라는 엉뚱한 상상까지 하고 말았다지요.
  그럼 도무지 83년도 작품이라 생각이 힘든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자동차 엔진 소리로 시작되는 작품은 1957년 디트로이트의 한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그 문을 엽니다. 대부분의 흰색 자동차 사이에서 시선을 잡아끄는 빨간 색 자동차 하나가 등장하는 군요. 그런데 이거 시작부터 그 차와 관련해서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기 시작합니다.
  1978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범생 타입의 어니와 학교의 축구 스타인 데니스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고 어울려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니는 자신의 마음을 훔쳐버린 폐차를 만나게 됩니다. 친구와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차를 수리하기 시작하는 어니. 오랜 시간의 공을 들여 옛날의 모습을 되찾은 차를 어니는 ‘크리스틴’이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애인과 함께 어니의 소심했던 성격도 대범하게 변하기 시작하는군요.
  하지만 평소 어니를 괴롭히기를 즐기던 패거리들은 어니의 변화를 인정할 수가 없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밤. 크리스틴이 주차된 차고를 습격한 그들은 파괴를 마음껏 즐기기 시작하는군요. 그렇지만 초자연적인 힘으로 회복되는 크리스틴과 인내의 한계를 느낀 어니는 그 모든 것에 대해 복수를 하기 시작하는데…….


 

  죽음에 관련된 소문과 함께하는 매력적인 붉은 자동차. 크리스틴이라 불리는 자동차를 지나치게 사랑했던 주인들과 얽힌 비극의 이야기들. 그리고 여기 사랑을 노래하는 자동차 크리스틴이 주인공 어니와 당신을 만나러 왔다!!


 

  이 작품은 1983년도에 Christine이라는 이름으로 책으로서 처음 세상에 나왔으며, 한국에서도 인의출판사에서 ‘살아있는 크리스티나’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너무 멋있게 생각되었지만, 이미 읽어보신 분들은 역시나 책을 읽어볼 것을 강력 추천하고 계시더군요. 특히 어니의 여자친구를 향한 크리스틴의 질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삼각관계의 잔인한 로맨스를 열변하시더군요(웃음) 하지만 역시나 소설은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으로 정보가 잡히니 저로서는 그저 통탄할 뿐입니다.


 

  이번 작품은 뭐랄까요? 사랑과 집착, 광기에 가까운 소유욕에 대한 이야기를 여성의 인격을 차에 담아 시청자들에게 말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차의 매력에 대해서는 남성적인 모습보다 여성적인 모습에서 많은 비유를 했다는 것을 문득 깨닫기도 했습니다.


 

  이동수단 중 자동차만 타면 운전을 하던 조수석에 앉아있던, 뒤에 앉아있던 어느 순간부터인가 졸기 시작하는 저로서는 자동차의 매력보다도 그 무서움을 일찍 알아버린 케이스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수집활동을 통해서 알게 된 결정화된 영혼의 파괴에 대한 ‘내 마음 속의 사악’에 대해서만 이야기가 가능할 듯 하군요.
  누군 피와 땀, 금과 같은 시간을 다 투자에 하나의 완성을 이룩하고자 하는데, 어디에 사는 누구누구들은 그런 것들을 웃으면서 파괴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다 보면, 정말이지 세상이 뒤집어 지는 것만 같은 강렬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는 반항하려 하는 이들을 향해 미친 듯이 씹어들려고 덤비는 모습이란…… 하아. 모르겠습니다. 문득 호신용 무기로 장만해둔 금속 배트를 흉기로 사용해버릴까 하는 몹쓸 생각을 해버리고 마는 군요.(웃음)


 

  그럼 부셔버리던, 태워버리던, 그림자 속에서 언제나처럼 붉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부활하던 크리스틴 같은 차를 가슴속으로 갈망하며, 이번 감상 기록을 마치겠습니다.

 

 

 

TEXT No.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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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정성호

출판 : 인의출판사

작성 : 2008.01.29.



“완전한 마침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못할지도 모르겠다.”

-즉흥 감상-



  이번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작품은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과 함께 대출한 책으로서 역시나 영화 ‘크리스틴 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으로 먼저 만나본 작품이 되겠습니다.



  작품은 지금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자신의 친구가 겪게 된 사랑의 삼각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 어떤 상황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며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 친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얻게 되었던 일이 말해지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움직일까 걱정이 앞서는 고철이나 다름없는 자동차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게 됨에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노라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자동차는 점점 수리되고 결국에는 움직일 수 있게 됨에 안 그래도 왕따의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에게 가혹한 시련이 닥치게 되고, 그것을 기점으로 마을에서 의문 가득한 연쇄 살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사랑의 힘은 위대하여라!’, ‘뒤틀려버린 사랑의 마음은 피를 부르니.’ 등을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찝찝한 결말 부분에서 어쩐지 ‘환상카메라 660 The Sun Dog, 1990’을 떠올려버릴 수 있었기에 위의 문구를 적고 말았는데요. 역시나 정확한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라. 이 작품에서의 그것은 집착을 넘어선 광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에 비슷한 예를 담고 있는 작품을 꼽아보라면 이토준지의 ‘소용돌이 うずまき, 1998~1999’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인간이 만들어낸 무생물, 그러니까 기계장치가 살인을 해가며 부서지면 재생이 되기도 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만나본 영화와 비교를 해보자면 특수효과 면에서 엄청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원작이 더 수긍이 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앞서 만나본 ‘트럭 Trucks, 1978’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작품들과도 연동해 생각해보았는데요. 크리스티나 안에 보이던 ‘악령’의 존재들은 사실상 그런 존재들을 믿고자 하는 생각에 보이게 되었을 뿐이며, 다른 작품들에서 ‘트럭’들을 움직이게 했던 미지의 힘이 이번 작품에서 조금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같은 일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라를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일이라도 비슷하게 하나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고도 하니 혹시 이어지는 작품들이 있게 된다면 또 어떤 이론들이 준비되어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 자동차에 ‘여성의 인격’을 부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자동차를 소지하시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애마에 어떤 이미지를 부여하고 계실지 궁금해졌습니다. 레이싱 여인들이 항상 자동차와 함께 하고 있으니 역시나 여성의 인격을 부여하시고계시나요? 아니면 단순 기계적 도구라는 기분을 가지고 계시나요? 저는 아직 자동차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격 Z 작전 Knight Rider’이라는 외화드라마를 좋아했던 세대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기분이 든다면 참 재미있고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의 ‘크리스티나’ 처럼 질투의 화신 같은 이미지라면 곤란하겠지만요.



  아무튼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자동차를 입수할 것을 다짐하며 영화 ‘마이클 잭슨의 고스트 Michael Jackson's Ghosts, 1997’의 소개로 이어볼까 합니다. 난대 없이 마이클 잭슨이 왜냐오냐구요? 후후후후. 자세한 것은 역시 다음의 감기록을 기대해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TEXT No.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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