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크립쇼 3 Creepshow III, 2006

감독 : Ana Clavell, James Glenn Dudelson

작성 : 2008.02.27.



“음?! 아아. 보다가 깜빡 잠들어버리는 줄 알았네.”

-즉흥 감상-



  즉흥 감상 그 자체입니다. 그날따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영화를 위해서라면 잠 오는 것 즘은 그냥 넘겨보려는 제가 정말이지 오랜만에 ‘잠들어버리고 싶다’와 같은 충동을 느껴버린 영화. 그래도 본 것은 본 것이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점성술가 여인과 그녀를 지켜보는 한 남자의 모습이 담긴 삽화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기 앞에서 재롱을 떠는 강아지를 잡아 길거리 음식판매를 하게 되는 ‘존재’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군요.

  그렇게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정신없이 통화중인 여고생이 등장하는 것으로 본론으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결국 집에 도착한 소녀는 만능 리모컨을 시험 중이던 아버지에 의해 어떤 심각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바로 시공간의 전이와 함께 자신의 신체 또한 변이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는데……[Alice], 퇴근중인 것처럼 보이던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다음이야기는, 사용 중이던 라디오가 고장나버림에 길거리 노점상에서 새 라디오를 사는 것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 산 라디오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함에 그의 인생이 좋아지는 듯 했지만, 어떤 전환점과 함께 심히 꼬여가게 되는데……[The Radio], 어느 방에선가 들려오는 쾌감과 고통의 비명소리. 그리고 섹시한 근육을 과시하는 한 여인이 피 뭍은 칼을 닦으며 복도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광고를 보고 같이 잠을 자고 싶다 말하는 한 청년의 전화를 받게 된 그녀는 ‘연장’을 챙겨 그곳으로 가게 되지만……[Call Girl], 하얀색의 복도를 따라 걷는 한 노부인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어딘가 정신없어 보이는 박사와의 만남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아무튼, 박사를 찾게 되는 젊은 청년 둘은 박사의 결혼 소식에 이어 너무나도 완벽(?)한 젊은 여인을 만나게 되자 충격을 받게 되는데요. 두 청년은 그 여인이 박사의 새로운 발명품인줄 알고 결국 ‘해체’ 해보기로 마음먹게 되는데……[The Professor's Wife], 그리고 뭔가 맛이 가버린 것처럼 보이는 한 남자가 등장해 핫도그를 하나 사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방금 산 핫도그를 떨어뜨리는 바람에 그것을 구걸 중이던 걸인에게 적선(?)하는 것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을 받아먹던 걸인이 갑작스러운 질식으로 그만 운명을 달리하게 되고, 문제의 남자의 정체가 독설만 내뱉을 줄 아는 약물 중독 의사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는데요. 언젠가부터 자신이 준 핫도그로 저 제상으로 가버린 걸인이 유령의 모습으로 자신의 앞에 나타난다는 사실에 그만 현실을 도피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Haunted Dog]



  아아. 적다보니 오랜만에 줄거리만 하나 가득 적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음~ 앞서 만나본 두 ‘크립쇼’가 아니었다면 충분히 흥미롭게 만날 수 있을 작품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차례로 만나보는 과정에서 그 ‘맛’이 심각하게 변질되어버린 나머지 단편영화의 집합체 같은 분위기에서 옴니버스 형식으로의 변화와 함께 작은 재미가 지천으로 널려있으면서도 실망감에 이은 지루함을 느껴버리고 말아버렸다는 것이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혹시 ‘크립쇼’라는 이름에 혹해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분들이라면, 앞서 제작된 두 작품을 만나시기 전에 이번 작품을 먼저 만나볼 것을 추천 드려보는 바입니다.



  시대의 기술력에 따라 작품이 진화를 한다고는 하지만, ‘이름의 영광’을 잃어버린 작품의 연속체는 그리 달갑지 않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 중에 있는데요. 차라리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을 작성하기 전에 만나버리고만 영화 ‘공포의 3일밤, Tales from the Darkside:The Movie, 1990’이 더 재미있었노라고 적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아. 이어지는 감상기록은 오랜만에 이어 만나 봐도 즐거운 시간을 선물해준 외화드라마 ‘스타게이트-아틀란티스 Stargate: Atlantis Season 3, 2006’의 기록이 되겠습니다.

 

 

TEXT No.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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