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정성호

출판 : 인의출판사

작성 : 2008.01.29.



“완전한 마침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못할지도 모르겠다.”

-즉흥 감상-



  이번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 작품은 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과 함께 대출한 책으로서 역시나 영화 ‘크리스틴 John Carpenter's Christine, 1983’으로 먼저 만나본 작품이 되겠습니다.



  작품은 지금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자신의 친구가 겪게 된 사랑의 삼각관계라고 말할 수 있을 어떤 상황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며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 친구에 대한 소개와 함께 ‘크리스티나’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얻게 되었던 일이 말해지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움직일까 걱정이 앞서는 고철이나 다름없는 자동차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게 됨에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노라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자동차는 점점 수리되고 결국에는 움직일 수 있게 됨에 안 그래도 왕따의 삶을 살고 있던 주인공에게 가혹한 시련이 닥치게 되고, 그것을 기점으로 마을에서 의문 가득한 연쇄 살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사랑의 힘은 위대하여라!’, ‘뒤틀려버린 사랑의 마음은 피를 부르니.’ 등을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찝찝한 결말 부분에서 어쩐지 ‘환상카메라 660 The Sun Dog, 1990’을 떠올려버릴 수 있었기에 위의 문구를 적고 말았는데요. 역시나 정확한 것은 이번 작품을 통해 직접 확인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라. 이 작품에서의 그것은 집착을 넘어선 광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에 비슷한 예를 담고 있는 작품을 꼽아보라면 이토준지의 ‘소용돌이 うずまき, 1998~1999’를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아무튼, 인간이 만들어낸 무생물, 그러니까 기계장치가 살인을 해가며 부서지면 재생이 되기도 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앞서 만나본 영화와 비교를 해보자면 특수효과 면에서 엄청 충격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원작이 더 수긍이 갔습니다.

  그러다 문득 앞서 만나본 ‘트럭 Trucks, 1978’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작품들과도 연동해 생각해보았는데요. 크리스티나 안에 보이던 ‘악령’의 존재들은 사실상 그런 존재들을 믿고자 하는 생각에 보이게 되었을 뿐이며, 다른 작품들에서 ‘트럭’들을 움직이게 했던 미지의 힘이 이번 작품에서 조금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같은 일이라도 보는 사람의 시점에 따라 라를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일이라도 비슷하게 하나의 모습을 그릴 수 있다고도 하니 혹시 이어지는 작품들이 있게 된다면 또 어떤 이론들이 준비되어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을 보면 자동차에 ‘여성의 인격’을 부여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자동차를 소지하시고 계신 분들은 자신의 애마에 어떤 이미지를 부여하고 계실지 궁금해졌습니다. 레이싱 여인들이 항상 자동차와 함께 하고 있으니 역시나 여성의 인격을 부여하시고계시나요? 아니면 단순 기계적 도구라는 기분을 가지고 계시나요? 저는 아직 자동차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격 Z 작전 Knight Rider’이라는 외화드라마를 좋아했던 세대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살아있는 존재라는 기분이 든다면 참 재미있고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작품의 ‘크리스티나’ 처럼 질투의 화신 같은 이미지라면 곤란하겠지만요.



  아무튼 언젠가는 꿈에 그리던 자동차를 입수할 것을 다짐하며 영화 ‘마이클 잭슨의 고스트 Michael Jackson's Ghosts, 1997’의 소개로 이어볼까 합니다. 난대 없이 마이클 잭슨이 왜냐오냐구요? 후후후후. 자세한 것은 역시 다음의 감기록을 기대해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TEXT No.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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