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이클 잭슨의 고스트 Michael Jackson's Ghosts, 1997

감독 : Stan Winston

출연 : 마이클 잭슨 등

작성 : 2008.02.11.



“영화 본편 보다 엔딩 크레딧이 더 재미있었다!!”

-즉흥 감상-



  아아아! 스티븐 킹 님 관련으로 작품을 백업해두던 하드디스크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아무리 DVD 등으로 국내 정식 출시된 작품들은 모으고 있었다지만, 반입되지 않은 작품들이 더 많다는 사실에 외국 서버를 통해 소환을 마친 작품들이 많았는데요. 역시 인생이란 ‘무소유’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인지 그저 눈앞이 흐려지는 것이, 아아아. 아무튼, 겨우 구한 작품 치고는 다시 소한하기가 의외로 쉬웠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욱한 안개와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묘지를 배경으로 음산하게 서있는 저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타오르는 횃불을 든 사람들의 집단이 묘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요. 그런 그들의 도착에 이어 철창문과 현관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힘에 사람들은 저택 안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저택의 주인을 마주하게 되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그들의 대장은 ‘이상한 이웃’에게 당장 이 마을을 떠나줄 것을 부탁하게 되는데요. 그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저택의 주인은 그들의 대장과 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크핫핫핫핫핫. 아. 진짜. 진짜 기대이상이었습니다. 처음 이 작품이 회색 화면으로 시작되기에 “아아. 뭐야? 옛날 영화였어?”라고 중얼거리다가 화면이 칼라로 바뀌는 장면에서 놀랐었고, ‘마이클’을 ‘미카엘’로 읽어버려서 별 생각 없이 작품을 만나고 있다가 ‘저택의 주인’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서 “어?! 진짜야?!”라며 충격을 받아버렸었으며, 그의 등장에 이은 뮤직비디오에 또 ‘어이’가 빠져나가버리는 등 40분 정도 되는 러닝타임 안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다른 분들께 이번작품을 만나보시고 어떤 기분을 느끼셨는지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네? ‘스티븐 킹’ 님 관련으로 기록을 시작했으면서 ‘마이클 잭슨’에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는 무슨말이냐구요? 으흠. 거시기. ‘Stephen King’이라는 키워드로 자료를 찾아 무한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던 저는 우연히 외국의 어느 분의 리스트를 통해 ‘idea’와 ‘story’부분에서 스티븐 킹 님이 관련 되셨다는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기분에 작품을 통해 엔딩 크레딧을 보니 그것이 사실임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감독이나 직접적인 참여 등에서 ‘스티븐 킹’ 이라는 이미지를 느끼기는 힘들었지만, 작품 자체는 영화 형식을 빌린 뮤직비디오 같은 기분으로 만나 불 수 있었기에 혹시 생각 있으신 분들은 자막 걱정 없이 만나보셔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특히 마이클 잭슨 님의 팬이라면, 거기에 환상의 ‘문워킹’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감히는 아니더라도 추천을 해볼까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엔딩 크레딧’을 말했다지만, 실제 이 작품을 보고 느낀 것이라면 ‘우리는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가 되겠습니다. 공포를 조장하는 이상한 이웃에 대해 마을의 안녕을 위한다면서 떠나 줄 것을 말하는 군중심리에 대해 용기 있게…는 아니고 나름대로 현명하게 처신하는 그 모습을 통해. ‘대화’를 통해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면 훨씬 ‘재미있는 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있었는데요. 직접 보니 시덥지도 않고 공포영화 같지도 않은 뮤직비디오에다가 개똥철학 같은 소리를 한다고 하시면, 남을 탓하기 이전에 먼저 스스로를 되돌아보실 것을 부탁드려 볼까 합니다. 작은 작품이라도 ‘그냥’만들어지는 법은 없으니까요.



  갑자기 주말에 일하게 되었으며, 통신망과 두절되는 시골에서의 설 연휴에 들어가 버렸더니 의도치 않게 긴 시간을 쉬게 되었는데요. 덕분에 재미있는 책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었으니 이어지는 감기록을 통해 하나 둘씩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일단은 영화 ‘욕망을 파는 집 Needful Things, 1993’의 감기록으로 이어볼까 하는군요.

 

 

TEXT No.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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