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롭 레터맨 감독, 잭 블랙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구스범스 Goosebumps, 2015

감독 : 롭 레터맨

출연 : 잭 블랙, 딜런 미네트, 오데야 러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7.23.

  

“안전할 때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긴장감 넘치는 음악소리와 함께 초원에 난 길을 따라 신나게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도주 중인 사람들인가 싶었더니, 이사중인 가족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바로 옆집에 이상한 이웃이 살고 있다는 것도 잠시, 옆집 아저씨가 바로 인기 공포 소설 ‘구스범스 시리즈’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약간의 사고와 함께 그 집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이 밝혀지며, 마을은 예상치 못한 악몽으로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도서관에서 ‘구스범스’라는 책을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와의 관계를 알고 싶으시다구요? 오! 감사합니다. 지인분도 ‘구스범스’라는 시리즈물이 있다고는 했지만, 국내에서 소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건 얼마 전인데요. 음~ 다시 학교도서관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시리즈 전권을 구입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그 소설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기보다는, ‘책의 이야기들이 현실에 반영될 때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인가?’라는 물음표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판단중입니다. 이유인즉, 영화 안의 세계관에서 그 시리즈가 인기가 있었다고 말하며, 이웃집에는 인쇄본이 아닌 필사본이 등장하기 때문이었는데요. 혹시 제가 모르는 ‘이 영화의 원작’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알고계신 분은, 살짝 찔러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Goosebumps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소름’이라고 합니다. 그렇듯 무섭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영화안의 인물들은 어땠을지 몰라도,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아마도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원작이고 영상화이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이번 작품은 어떻게 만나보면 좋을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글쎄요. 그저 1992년부터 책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오리지널은 62부, 국내에는 21부까지 소개가 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영화가 ‘책속의 괴물’들이 현실에 풀려나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듯, ‘괴물들의 사연’을 알고 보면 그래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후속편은 언제 나오냐구요? 음~ 글쎄요. 분명 다음 이야기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마침표가 준비되어있었지만, 그것에 대한 정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로 계속되는 것이 아닌, 반대의 설정이 만들어졌으면 하는데요. 책 안의 괴물들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번에는 아이들이 구스범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번 작품을 제외하고, 최소한 62편이나 만들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즉흥 감상에 적은 ‘안전할 때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슨 의미냐구요? 음~ 끔찍한 상황이 펼쳐지는 영화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부디 이 이야기가 영화만의 상황이기만을 바란다는 것인데요. 게임도 내가 지는 것이 아닌 이기는 것이 재미있듯, 영화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이번 작품은 분위기가 흥겨워서 그나마 즐길 수 있었지만, 그런 상황이 현실에서 발생한다면, 으흠. 소름 그 이상의 감정을 맛볼 수 있을 것 같군요.

  

  그럼, 영화 ‘원령 怨靈之路, Haunted Road,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국내에 소개되고 있는 원작 시리즈가 중간이 끊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사례를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라, 도전하기가 더 무서워져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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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아들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 줄리안 무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7번째 아들 Seventh Son, 2015

원작 : 조셉 딜레이니-소설 ‘일곱 번째 아들 Seventh Son, 1987’

감독 : 세르게이 보드로프

출연 : 제프 브리지스, 벤 반스, 줄리안 무어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7.21.

  

“운명과 필연의 갈림길 앞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높은 산의 정상에서 무엇인가를 봉인하기 위해 정신없는 남자 ‘그레고리’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젊은이가 노인이 되어버린, 핏빛 달이 뜬 어느 날. 오랜 시간 봉인되어있던 마녀가 세상에 나와 복수를 시작하는데요. 그 결과 후계자로 육성 중이었던 제자가 살해당합니다. 한편 환영을 통해 자신이 운명의 ‘일곱 번째 아들’이 될 것임을 직감하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어둠을 막아내기에는, 그들 모두에게 시간이 부족할 뿐이었는데…….

  

  혹시 책으로 몇 편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냐구요? 음~ 이번에 맛본 영화가 유명한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환상문학을 즐기지 않다보니 관심이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도 어쩌다가 만나보았던지라, 원작까지 챙겨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답은 다른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하는군요.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기본이 3부작일 것인데, 이번 작품에 대한 후속편 이야기를 들은 게 있냐구요? 그런 공식(?)을 어디서 들으셨는지는 몰라도,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원작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영상화된 부분의 분량을 참고해서, 후속작의 여부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점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작품 소개를 훑어보니, 으흠? 설마 4권짜리 이야기를 1시간 40분의 상영시간으로 압축시킨 건 아니겠지요? 제발 이 영화가 그런 무모한 시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원작과 영화에 대한 비교는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이 재미있었는지 아닌지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호기심에 한번 보는 건 말리지 않아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분명 주인공이 일곱 번째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나온 다른 형제들은 몇 명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몇 명도 잠시 얼굴 비친 게 다였는데요. 설마 제한된 시간 속에서 통편집 된 건 아니겠지요? 아무튼,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납치’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어둠의 세력’이 완전히 부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인공과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을 줘야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에 대해 중요하게 이야기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도 ‘작품안의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는 또 어떻게 설명할지는 몰라도, ‘도시전설로만 존재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데요. 요즘처럼 의학이 발달되었어도 말릴 것 같은데, ‘본처의 배에서 딸을 제외한다고 쳐도 아들을 일곱이나 낳기’는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두 대에 걸친 존재이니, 그렇게들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멋진 의견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곱이면 일곱이지 제목에서의 7은 또 뭐냐구요? 글쎄요. 그건 현재 유행하는 언어사용의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OO가 1도 없다.’라는 표현이 확산되자 ‘일곱’이 ‘7’로 표시된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OO가 하나도 없다.’라는 표현을 줄이던 중 ‘하나’가 ‘1’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이런 변화의 기원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구스범스 Goosebumps,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오늘은 그냥 푹 쉬어야겠습니다. 더위 먹은 것 마냥 어제부터 맥이 풀려버린 기분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더위 조심하세요~


TEXT No. 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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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Malcolm McDowell - Silent Night (사일런트 나이트) (2012)(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Starz / Anchor Bay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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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2012

감독 : 스티븐 C. 밀러

출연 : 제이미 킹, 말콤 맥도웰, 브렌단 페어 등

등급 : R

작성 : 2016.07.20.

  

“사실 우리는 모두 괴물일지도 모른다.”

-즉흥 감상-

  

  작품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흥겨운 노래 소리에 이어, 여인의 고통에 찬 신음소리와 함께 면도를 하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산타클로스로 치장을 마친 남자는 결국, 지하에 크리스마스트리로 장식해둔 남자를 처리해버립니다. 한편, 크리스마스이브를 앞두고 비번의 여유를 부리고 있던 여성이 전화벨에 눈을 뜨는데요. 오늘 출근해야할 사람과 연락이 안 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보안관 업무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크리스마스와 별다를 게 있을까 싶던 바로 그날. 산타복장의 괴한이 살인파티를 시작하는데…….

  

  온정으로 가득해야할 크리스마스이브. 하지만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산타들 중 한 명이 죽음을 선물로 뿌리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뭐 영화니까~ 하는 마음이었지만,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묻지마 폭행’의 소식을 접하다보니 어느덧 영화에 집중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 산타클로스가 괴물로 각성(?)하게 되는 과정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사이코패스와는 맛의 질감이 다른 괴물의 탄생이 궁금하신 분은, 지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살인을 한다는 건 신성모독 아니냐구요? 으흠.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정경과 외경, 그리고 태양신의 날 등 자칫 리플의 난(?)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전쟁의 기록은 따로 찾아주시기 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먼저 만난 영화 ‘세인트 Sint, Saint, 2010’와 ‘크람푸스 Krampus, 2015’에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에 대한 어둠의 환상을 맛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이 차라리 현실적인 버전이었다고 덧붙여보는군요.

  

  모든 과정에는 그에 따른 원인과 결과가 따라는 법인데, 이번 산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글쎄요. 살인마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이해할까 싶습니다. 대신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부인의 외도를, 그것도 자신의 집에서 목격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던 것 같은데요. 그 순간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악몽이 깨어남과 동시에 괴물이 되어버렸던 것은 아닐까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마도 그가 독실한 신자였던지라 세상이 뒤집어지는 듯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 했는데요. 본편이 끝나고 나오는 ‘과거사건’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던 것인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프로파일링을 하셨을지 궁금해집니다.

  

  제목만 보면 쥐도 새로 모르게 암살이 연이어질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땠냐구요? 음~ 전기구이를 시작으로, 난도질, 절단, 분쇄, 화염방사 등 비명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거기에 죽어나가는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일상이 드러나자. 개인적으로는 제목을 ‘죄악의 도시 Sin City’로 하고 싶었는데요. 네? 그랬다가는 영화 ‘씬 시티 시리즈’와 제목이 섞이는 게 아니냐구요? 음~ 뭐 어떻습니까. 제목은 같지만 다른 내용의 영화도 많이 있는걸요! 크핫핫핫핫핫핫!!

  

  마지막 장면을 보니 시리즈로 만들어질 여지를 남겨두고 있던데, 혹시 후속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있냐구요? 음~ ‘Silent Night 2’를 검색해보니 ‘Silent Night, Bloody Night 2: Revival, 2015’라는 작품이 나오기는 하는데, 음?! 이건 또 다른 시리즈로 표시되어 있군요? 거기에 84년과 87년으로 ‘죽음의 밤 Silent Night, Deadly Night’ 2부작도 있다고 하는데, 음~ 이거 ‘Silent Night’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한 새로운 이어달리기가 시작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7번째 아들 Seventh Son,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는 하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기분인가요? 저는 부디 남은 시간 동안 미치고 팔짝 뛸만한 추억(?)을 만들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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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Jack Huston - Pride & Prejudice & Zombies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한글무자막)(Blu-ray)
Various Artists / Sony Pictures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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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6

원작 :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

감독 : 버 스티어스

출연 : 릴리 제임스, 샘 라일리, 잭 휴스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6.07.19.

  

“죄송하지만 드라마로 다시 만들어주시겠어요?”

-즉흥 감상-

  

  오랜 시간 소문만 무성히 돌던 작품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원작으로 따지면 차기작이 더 먼저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배신감까지 느끼고 말았는데요. 결국 베일을 걷고 저에게 인사를 건넨 작품은, 으흠.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제 마음을 대신할까 하는군요.

  

  작품은 ‘좀비와 뇌’에 대한 명언과 함께 말을 타고 초원을 가로지르는 남자로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목적지에 도착한 자신을 ‘다아시 대령’이라고 소개하는데요. 모임에 참여한 사람 중 한 명이 좀비에게 물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한바탕 날뛰고 봅니다. 이어지는 좀비와의 투쟁을 다룬 18세기의 영국사를 요약하는 화면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무기손질에 여념이 없는 아버지와 다섯 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전시상황이야 어찌되었든, 근처에 부잣집 도련님이 이사 왔다며 들뜬 어머니가 등장하십니다. 그렇게 혼기가 꽉 찬 딸들을 시집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지만, 사사건건 좀비의 습격이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는데…….

  

  현기증 나려고 하니, 이 영화가 재미있는지 아닌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기심에 영화를 보시는 건 말리지 않아도 추천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6부작 미니시리즈를 너무도 재미있게 만난 다음이라, 이후에 본 2시간으로 압축된 영화에 실망을 한차례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좀비’를 더해놓고도 2시간이 안 되는 상영시간에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크핫핫핫핫핫!!

  

  예고편을 보니 섹시하고 과격한 액션이 정신없이 펼쳐질 것 같던데, 뭐가 문제냐구요? 음~ 그럼 그걸로 영화 한 편을 다 보셨다고 생각하시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전투장면은 조금밖에 없고, 대부분이 이해하기 힘든 감정적 줄다리기가 펼쳐졌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시청자가 밀당을 음미하기도 전에 서로의 마음을 합의해버리다니, 하아. 차리라 이것도 6부작 미니시리즈처럼 만들었으면 좋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뭐랄까요? ‘만들겠다고 큰소리는 쳤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답은 안 나오고, 에라 모르겠다. 대충 이렇게 만들면 되겠지?’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기왕 이렇게 할 거면 원작을 파괴하는 경우가 발생할지라도, 개인적으로는 ‘스팀펑크 코드’를 넣었을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 영화에 맷닥이 나온다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네. 나옵니다. 유일하게 캐릭터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게 등장해 눈치고 없고, 실속도 없으면서, 어떻게든 다섯 자매중 하나와 결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충실한 역할놀이에도 불구하고, 사실 처음에는 알아보지도 못했지 뭡니까. 으흠.

  

  R등급으로 만들어도 아쉬울까 말까한 내용을 PG-13으로 조정한다고 그런 사태가 발생한거라구요? 음~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셨는지는 몰라도, 그러고보니 등급이 낮았군요? 쩝. 같은 원작 소설가의 다른 작품인 ‘소설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Abraham Lincoln Vampire Hunter, 2010’도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은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군요. 그러니 언젠가는 시청자가 원하는 등급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만을 바래봅니다.

  

  그럼, 영화 ‘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2012’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분명 이렇게밖에 만들 수 없었던 제가 모르는 사연이 있었을 것이라 믿으니, 그저 영화와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TEXT No. 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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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셀: 인류 최후의 날 Cell, 201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셀 Cell, 2006’

감독 : 토드 윌리엄스

출연 :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이사벨 퍼만 등

등급 : 2016.07.19.

  

“어. 음. 이게 이런 내용이었던가?”

-즉흥 감상-

  

  작품은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한 공항의 모습을 보이는 것도 잠시, 큰 계약을 따냈다고 가족에게 소식을 알리는 남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휴대폰의 배터리가 다 되어 전화가 끊기고, 충전을 할 수 없어 겨우 공중전화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동전이 모자라 전화가 끊기고 마는데요. 어떻게든 전화를 연결하려던 순간, 공항은 갑작스러운 고통으로 몸부림치던 사람들로 넘쳐나게 됩니다. 그리고 경련이 끝나자마자, 그들은 서로를 물어뜯기 위한 케첩파티를 시작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이 조금 이상하게 보인다구요? 음~ 그것도 그럴 것이, 제가 기억하고 있던 작품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원작과의 비교감상을 하기위해 오랜만에 본가에 들렀는데요. 그렇군요. 사건의 발단부터 전반적인 분위기, 심지어 결말까지 달랐습니다. 그렇다보니 스티븐 킹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고민이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일단 영화를 먼저 보세요. 그리고 소설을 읽게 되면 당신 역시 스티븐 킹의 새로운 팬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영화의 제목인 ‘셀’이 설마 ‘인조인간 셀’을 말하는거냐구요? 으흠. 만일 그랬다면 그 자체로도 이슈가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의 Cell은 ‘감방, 수도자의 수도실, 암자, 세포’도 아닌 ‘휴대폰’을 말하는데요.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순간 좀비가 되어버리고 마는 영화’에 대해 소문을 들어보셨다면, 바로 이 작품입니다.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이사벨 퍼만, 이 세 이름만 보아도 엄청난 작품일 것 같은데, 감상문은 뭔가 맥이 빠진 기분이라구요? 음~ 그것도 그럴 것이, 원작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탓인지 영화가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못했습니다. 애니 ‘심슨 가족’에서도 농담처럼 언급되듯, 스티븐 킹은 역사적 인물의 자서전마저도 공포소설로 둔갑시키는 능력을 가진 작가인데요. 그런 분의 소설을 평범한 좀비 영화로 만들어버리는 제작진이 그저 대단할 뿐이었습니다. 솔직히 같은 좀비를 다루더라도 감독에 따라 색과 맛이 다른 법인데, 이번 작품은 너무나도 평범하게 느껴졌는데요. 차라리 옛날에 봤던 ‘더 시그널 The Signal, 2007’을 다시 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감상이니, 제 말을 믿지 못하겠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개인적인 감상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을 나눠보자구요? 음~ 글쎄요. 인간은 잘 만들어진 기계일 뿐이다? 아니면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휴대전화의 무서움?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으로서의 존엄한 특징인 ‘자유의지’는 사실 허울일 뿐이다? 영화는 결국 ‘사랑’이라는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줄 뿐이었는데요. 그 결과에 대해서는, 킹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선택하신 분들을 위해 말을 아낄까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한 제 생각이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 속에서, 그들만의 행복을 찾는데 성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니 말이지요.

  

  그럼, 영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이번 작품에 대한 최종 의견은,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추천장을 내밀 수 없는 저의 마음 또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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