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아들
세르게이 보드로프 감독, 줄리안 무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7번째 아들 Seventh Son, 2015

원작 : 조셉 딜레이니-소설 ‘일곱 번째 아들 Seventh Son, 1987’

감독 : 세르게이 보드로프

출연 : 제프 브리지스, 벤 반스, 줄리안 무어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6.07.21.

  

“운명과 필연의 갈림길 앞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높은 산의 정상에서 무엇인가를 봉인하기 위해 정신없는 남자 ‘그레고리’를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젊은이가 노인이 되어버린, 핏빛 달이 뜬 어느 날. 오랜 시간 봉인되어있던 마녀가 세상에 나와 복수를 시작하는데요. 그 결과 후계자로 육성 중이었던 제자가 살해당합니다. 한편 환영을 통해 자신이 운명의 ‘일곱 번째 아들’이 될 것임을 직감하는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어둠을 막아내기에는, 그들 모두에게 시간이 부족할 뿐이었는데…….

  

  혹시 책으로 몇 편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려줄 수 있냐구요? 음~ 이번에 맛본 영화가 유명한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소식은 들었습니다. 하지만 환상문학을 즐기지 않다보니 관심이 없었는데요. 이번 작품도 어쩌다가 만나보았던지라, 원작까지 챙겨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답은 다른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하는군요.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기본이 3부작일 것인데, 이번 작품에 대한 후속편 이야기를 들은 게 있냐구요? 그런 공식(?)을 어디서 들으셨는지는 몰라도,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원작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영상화된 부분의 분량을 참고해서, 후속작의 여부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서점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작품 소개를 훑어보니, 으흠? 설마 4권짜리 이야기를 1시간 40분의 상영시간으로 압축시킨 건 아니겠지요? 제발 이 영화가 그런 무모한 시도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원작과 영화에 대한 비교는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이 재미있었는지 아닌지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호기심에 한번 보는 건 말리지 않아도,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분명 주인공이 일곱 번째 아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나온 다른 형제들은 몇 명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몇 명도 잠시 얼굴 비친 게 다였는데요. 설마 제한된 시간 속에서 통편집 된 건 아니겠지요? 아무튼,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할 시간도 제대로 주지 않고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는 ‘납치’라는 단어가 떠올랐는데요. ‘어둠의 세력’이 완전히 부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주인공과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을 줘야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일곱 번째 아들의 일곱 번째 아들’에 대해 중요하게 이야기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음~ 아마도 ‘작품안의 규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작에서는 또 어떻게 설명할지는 몰라도, ‘도시전설로만 존재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표현이 아닐까 하는데요. 요즘처럼 의학이 발달되었어도 말릴 것 같은데, ‘본처의 배에서 딸을 제외한다고 쳐도 아들을 일곱이나 낳기’는 힘들지 않았을까요? 그런 기적 같은 일이 두 대에 걸친 존재이니, 그렇게들 관심을 가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멋진 의견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일곱이면 일곱이지 제목에서의 7은 또 뭐냐구요? 글쎄요. 그건 현재 유행하는 언어사용의 흔적이 아닐까 합니다. ‘OO가 1도 없다.’라는 표현이 확산되자 ‘일곱’이 ‘7’로 표시된 것 같은데요. 처음에는 ‘OO가 하나도 없다.’라는 표현을 줄이던 중 ‘하나’가 ‘1’이 된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 이런 변화의 기원을 아시는 분 있으시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영화 ‘구스범스 Goosebumps, 2015’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우연이든 필연이든. 오늘은 그냥 푹 쉬어야겠습니다. 더위 먹은 것 마냥 어제부터 맥이 풀려버린 기분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더위 조심하세요~


TEXT No. 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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