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눈먼 자들의 도시 Ensaio sobre a Cegueira, 1995
저자 : 주제 사라마구
역자 : 정영목
출판 : 해냄
작성 : 2009.01.30.




“집중해서 읽으라! 그러면 진정한 공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지난 2008년 11월 23일로 영화관에서 만난 작품이 사실 어떤 소설을 원작으로 영상화 된 것임은 이미 알고 있었고, 그동안 진짜 재미있더라하는 추천을 받아왔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참여 중이던 독서모임에서 다음 모임의 선정 도서가 되었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복잡한 흐름을 보이는 교차로에서 차량과 사람들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던 신호등의 불빛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파란불이 켜졌음에도 불구하고 출발하지 못하게 된 자동차가 하나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처음으로 검은색 아니, 백색으로 눈이 먼 남자를 시작으로 하나 둘씩 눈이 멀어가는 사람들이 있게 되고, 그 사람을 검진했던 안과 의사가 하얀색으로 눈이 멀어버리게 됨에 이 현상을 ‘백색 질병’으로 명명하고는 눈먼 자들과 보균자들을 수용시설에 격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의사의 아내가 자신 또한 눈먼 척 하며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감에, 그리고 수용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감에 상황은 그저 악화되기만 할 뿐이었고,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의사의 아내는 결국 어떤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되지만…….




  아아. 무서웠습니다. 그저 그렇게 보이던 일상도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면 공포 그 자체임을 말한다 생각되던 스티븐 킹 님과 한 없이 찐득한 피와 고통을 말하던 클라이브 바커 님 과는 달리 인간이 보편적으로 가진 다섯 가지의 감각중 하나를 어느 날 갑자기 차단시키고 실험한다는 기분이 들었기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님을 연상시키면서도, 일말의 희망이나 산뜻한 재미보다는 어디까지가나 보자는 식으로 기나긴 글을 남겨주신 작가님의 작품은, 아아아. 그저 무서웠습니다!




  대사와 상황 서술의 구분 없이 하나의 문단으로 몇 장을 넘기는 것이 기본이었기에 처음에는 읽기 힘들었지만, 먼저 영화를 만난 탓인지 아니면 집중을 해서 읽으면 읽기 편한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는 것인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보는 내내 답답하기만 했던 영화와는 달리 연기자들이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표현해야했던 내면의 생각들을 마치 신이 된 입장으로 들을 수 있으면서도 저 또한 현장에 동참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읽어볼 수 있었기에 영화에서 다 말하지 못한 것들을 인식하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빨리 <인간의 조건 3부작>이라고 하여 같이 입수하게 된… 오잉?! 서점 홈페이지에서 묶음으로 세권을 판 흔적이 보이기에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Todos os Momes, 1997’와 ‘눈뜬 자들의 도시 Ensaio sobre a Lucidez, 2004’를 소환했었건만 원래 3부작은 ‘동굴 A Caverna, 2000’과 ‘도플갱어 O Homen Duplicado, 2002’ 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쩝. 그렇다면 일단 급한 불만 껐다는 기분으로, 만들어둔 연대기 목록을 참고로 느긋하게 즐겨볼 준비나 해야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요? 작품을 만나는 방식이야 상대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고 나쁨을 장담할 수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통한 확장된 감각으로 눈먼 자들의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영화에서는 설명이 부족했던 인물들 간의 관계구도와 그들의 심리상태, 그리고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들 중 소설가의 등장은 바로 작가자신의 좀 더 구체적인 메신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소설가의 등장으로 인해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3부작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니, 묶음이 완성될 때까지는 그저 기다려볼 수밖에 없겠군요.




  그럼, 문득 지인 분들 중에 인간의 신체기관 중 특정 한 부분을 돌려가며 선택해서 글을 쓰신 분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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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데인저러스
니라티사이 칼야루엑 외, 대니 팽 외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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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8
원작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영화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0’
감독 : 옥사이드 팽 천, 대니 팽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샤크릿 얌남, 양채니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0.07.


“하나가 틀어지면, 모든 것이 틀어지고 마는 것인가?”
-즉흥 감상-




  추석을 앞둔 9월 12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영화 ‘20세기 소년 Twentieth Century Boys, 2008’을 볼 것인가 아니면 이번 작품을 볼 것인가 하는 의견이 나왔었고, 결국 상영시간에 문제를 달아 ‘방에 콕 처박혀 있으면 위험하다?!’라는 데인저러스한 오해(?)를 발동시켜버린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도시의 모습과 그저 외롭게만 느껴지는 삶속에서 의뢰에 따라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독백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결국 한 사람을 처단하는 것으로서 이제 마지막으로 큰 세 의뢰만 처리하고 은퇴할 것이라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의 흔적을 지우고자 심부름꾼마저 처리한 그는 자신이 약속한 마지막 일거리를 마치고자 방콕으로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고자 하나 둘씩 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달리 첫 번째 살인에는 한 소녀에게 자신을 들키는 것도 모자라 상처를 입게 되고, 덕분에 약국에서 말 못하는 한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다가, 심지어 언젠가는 처리해야할 심부름꾼을 제자로 받아들이게 되는 등 그렇게 자신하던 규칙들이 하나 둘씩 무너져감에 결국 의뢰받은 일마저 어려워지게 되는데요. 그래도 어렵게 의뢰를 처리해나가던 그는 마지막 대상이 민중의 영웅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마지막 한 발에 심한 갈등을 느끼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이건 좀 아니지 않아?”를 적었었습니다. 장면 자체로만 보자면 깔끔하게 잘 찍었다는 기분이 들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어째 점점 어이가 없는 결말로의 질주가 이어진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위에도 언급해두었듯 같은 감독 형제의 인정받은 데뷔작을 원작으로 하여 할리우드의 입김을 담아 다시 만들었다는 것 치고는, 흐음. 앞선 작품을 실제로 확인해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간에 별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참 멍~ 하니 앉아 있다가 문득, ‘머피의 법칙’이라는 것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에 이 작품에서의 주인공 마냥 이때까지 쭉~ 해왔던 어떤 일을 청산하려고 할 때 잘 되던 일이 갑자기 안 되기 시작하더니, 이어지는 다른 일들 또한 팍팍 막히는 경험을 해보신 분이 있으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그것은 오랜 기간 동안의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려는 생활환경의 무의식적인 거부반응 때문일까요? 아니면 ‘마지막’이라는 말이 가지는 신비한 마력으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었을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운명의 신이 그에게 남긴 속죄로의 안내였을까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아쉬운 결과보다도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였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네? 예고편에서 결국 주인공이 총을 쏜 걸로 나오는데 무슨 뒷이야기가 더 있다고 말줄임표를 달아뒀냐구요? 아아. 하긴 저도 처음에는 어이없다 싶을 정도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되기 전으로 문제의 장면을 통해서 ‘참 빨리도 끝나는 영화로군!!’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예고편 마냥 주인공이 총을 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쏘지 않았다는 것만을 적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고자 합니다. 아무리 비 추천 영화라고 해도 나름대로 심각한 부분에 대한 진실은 ‘니콜라스 케이지’ 팬 분들을 위한 배려로서 생각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TEXT No. 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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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A.D - 아웃케이스 없음
빈 디젤 외, 마티유 카소비츠 / 20세기폭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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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빌론 A.D. Babylon A.D., 2007
원작 : 모리세 G. 단텍-소설 ‘바빌론 베이비 Babylon Babies. ?’
감독 : 마티유 카소비츠
출연 : 빈 디젤, 멜라니 티에리, 양자경 등
국내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11.13.




“그러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까?”
-즉흥 감상-




  10월 2일의 목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만난 작품이 되겠는데요. 즉흥 감상 마냥 오랜만에 만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웠던 작품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공간에 떠있는 지구와 전기로 만들어진 꽃으로 빛나는 어떤 도심으로 접근하는 화면과 함께 세상을 구한다는 것에 대한 한 남자의 독백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화염에 휩싸이는 남자의 모습에 이어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었다는 중얼거림의 끝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비오는 거리를 걷는 판초우의를 뒤집어쓴 남자의 모습으로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는 고장 난 총을 판 사람을 찾아가 윽박지르는 것으로 그가 살아가는 세계의 암울함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는 식사준비를 하게 되는데요. 막 식사를 시작한 그를 습격하는 무장병력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어떤 권력자와의 거래의 자리가 마련되게 됩니다. 바로 한 여자아이를 미국으로 무사히 옮겨주게 되면 자유를 보장해주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운반물에 해당하는 여자아이에 대해 처음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단순 짐짝으로 생각하던 그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사건의 정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영화 ‘분노의 질주 The Fast And The Furious, 2001’, ‘트리플 엑스 xXx, 2002’, ‘리딕 - 헬리온 최후의 빛 The Chronicles Of Riddick, 2004’ 등을 통해 차별화된 화끈한 액션을 선보여 줬다는 좋은 인상이 있었기에 이왕이면 보지 말라는 신신당부에도 불구하고 만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는 어쩐지 그날따라 상영관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더니 그 반응만큼이나 어이가 하얗게 타버린 기분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해당 작품의 광고영상이 내용의 전부인 경우를 만나본 기분 이었다 라면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그날 나는 죽었다’고 말할 때부터 ‘주연이 어떻게 죽을 수 있냐?’고 의심을 품었지만, 앞서 만났던 영화 ‘방콕 데인저러스 Bangkok Dangerous, 2008’에서 주인공이 맞이했던 장엄한 최후를 예로 들어 그런 식의 죽음이 아닐까도 기대를 하게 되었었는데요. 이거 무슨 구원자의 죽음과 부활이라거나 신의 영역에 도전하다가 망해버린다는 ‘바벨탑’ 등의 성서적 환상을 옮기다가 만 것도 아니고, 기대했던 액션도 시원한 게 없어서 그저 실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장 어이가 없었던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발설하고 싶어 미쳐가는 저의 손가락을 막아서는 기분이란 그저 답답할 뿐이군요. 힌트를 살짝 적어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소설 ‘퇴마록 말세편, 1999~2001’에서의 마침표가 더 좋았다고만 해보렵니다.


  위에서도 원작의 정보를 짧게 적어두긴 했지만 차라리 원작으로 이 작품을 만나보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해져버렸는데요. 당장 검색해봐서는 원작자와 그분의 다른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알고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을 구해볼까 합니다.

  각각의 포털사이트 등에 적혀있는 영화 정보만 보셔도 알겠지만, 원작의 궤도를 한참 이탈해버린 다음 평론가들을 위한 시사회마저 개최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보일 정도로 광고만 요란했던 작품이었지만, 이번 작품을 만드는데 노력하신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이보게 ‘프로테우스4’. 자네 생각은 어떤가? 저 오로라라는 아이 말일세.”
- Demon seed 를 추억하며 - 
 

TEXT No.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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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영화다 SE (2disc) - 일반케이스
강지환 외, 장훈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영화는 영화다, 2008
감독 : 장훈
출연 : 소지섭, 강지환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11.15.




“나는 ‘영화는 영화다’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즉흥 감상-




  9월 8일의 월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가졌던 시사회에서 만나게 된 작품인데요. 별다른 기대감 없이 앉아본 영화치고는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른 수평선 위의 한 점으로 배가 보이고는 공포에 질려있는 상처 입은 남자를 처리중인 다른 네 남자가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중에서 대장급으로 보이던 한 남자가 병원에 앉아 상처를 꿰매는 것에 이어, 이번에는 또 다른 한 남자가 화면에 나타나 화려한 격투장면을 보이게 되는군요. 그런데 그것은 방금 전의 대장급의 남자가 영화관에 앉아 영화를 한편 보고 있었음을 말하게 됩니다. 
  한편, 영화화면 안에 등장했던 남자가 폭행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서에서 나오는 것도 잠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었으면서도 거친 성격으로 인해 점점 구석으로 몰리는 액션 배우가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는데요. 자신의 삶에 염증을 느낀 조폭의 대장과 새로운 영화는 찍어야하는데 더 이상의 상대역이 없었던 둘의 만남으로 인해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적인 인생으로의 영화와 영화 같은 삶을 갈망하는 듯 했던 그들의 만남은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한 줄타기와 같이 흘러갈 뿐이었는데…….




  이 작품을 보고 있을 때는 누구나 한번 즘은 생각해보았지 않았을까 하는 내용의 전개 속에서 ‘현실과 가상, 그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감’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서는 ‘이것 또한 영화의 일부분이었을 뿐이란 말인가?!’라는 나름대로의 반전적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문득 비슷한 마침표의 영화로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의 TV화면이 꺼지는 듯한 마지막 화면이 생각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이어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라구~ 이건 공공연한 환상일 뿐이니까!’라고 말하는 듯 했는데요. 연기자 분들의 멋진 연기와 안정적인 이야기 전개가 있었다는 것으로 한번은 볼만한 영화라는 평가를 내려 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한 삶을 꿈꾸시나요? 로또에 당첨되어 일획천금을 얻는 것? 어느 시험에서건 1등을 하여 최고의 인재로 인정받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한편의 영화에서 만난 어떤 인물의 삶과 닮은 자신? 한때는 슈퍼맨 과 같은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영화를 통해 어린 시절의 추락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었던 만큼 우리는 ‘시각정보’에 많은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한편의 영화도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영화가 각각의 인생에서 인상적이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네? 저요? 음~ 인상적이었던 영화가 자꾸자꾸 바뀌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하하하핫!


  그러고 보니 제가 추구하고자하는 삶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영상물이 하나 있었음을 생각해낼 수 있었는데요. ‘The Hollywood Librarian: A Look at Librarians Through Film, 2007’로 영상물에 대한 소식은 작년에 있었던 수업시간에 처음 들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나의 작품으로서 확인할 수 없다는 사실이 그저 심한 갈증 상태를 경험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영상의 정보는 2007년이며 근사한 홈페이지 까지 있는데 그냥 홈페이지 안에서의 클립으로 짧은 영상만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출시가 되기는 할 것인지, 저는 그저 언제 끝날지 모를 기다림의 시간 속에 배회할 뿐이라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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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전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안성기 외, 김유진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신기전 神機箭, 2008
감독 : 김유진
출연 : 정재영, 한은정, 허준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8.11.18.




“업그레이드는 끝났다!!”
-즉흥 감상-




  9월 19일의 금요일. 이번에는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가 아니라 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서 같이 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시끌벅적한 장터…가 아니라 어떤 기와집 마당에 하나 가득 쌓여있는 물건들과 그것을 정리중인 사람들의 모습에 이어, 물건의 거래동향에 대해 회의 중인 남자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거사를 앞두고 한바탕 잔치판이 벌어지게 되는 것도 잠시, 궁에서 온 사람의 부탁으로 비밀리에 한 사람을 숨겨주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모시게 된 어여쁜 여인을 보호하려는 그들은 자꾸만 그들의 보호를 벗어나서는 화를 불러오는 그녀의 행동에 정체를 추궁하게 되는 한편, 명나라의 사신단이 왕궁을 방문하게 되는 것으로서 ‘신기전’이라는 비밀의 무기에 대한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그렇게 명의 군대가 조선을 향하게 되었음에 이번에는 여인의 신변보호 뿐만이 아니라 ‘신기전’을 완성시키기 위한 부탁까지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상단이 위기에 처하자 식솔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결국 동참하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실패 속에서 겨우 완성의 기미가 보이려는 때. 이번에는 명나라의 압박에 견디다 못한 조정에서 신기전을 봉인하라는 엄명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을 당시. 개인적으로는 정말이지 따로 보고 싶은 작품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매달 받는 할인권이 아까워 여러 친구들을 찔러보게 되었고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된 것인데요.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작품 자체의 역사적 고증은 둘째 치고서라도 우리나라도 이렇게 사극을 재미있게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오랜만에 느껴보게 되었는데요. 드라마야 ‘다모, 2003’ 때부터 그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지만, 극장판 영화중에서는 진짜 속 시원하게 만남을 가져본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작품을 보러가기 전에는 ‘무슨 신기한 이야기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네~’라는 기분으로 아무생각 없이 영화관을 찾게 되었었는데요. 오오. 그동안 사진만 보고 ‘저런 시대에 저런 무기가 있었다니! 세종의 시대는 정말이지 신비 그 자체로구나!!’ 했었던 무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에 정말이지 놀랍고도 신기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신기전을 통한 각각의 상황에서의 전술은 백과사전에 명시되어있는 설명을 같이 보면서 그저 감탄만 연발하고 있군요.




  예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심심찮게 ‘역사왜곡’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보통 그것은 자국의 이익을 위한 역사의 변질과 함께 말해지기도 하지만, ‘역사는 힘 있는 자의 것’이라는 말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가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 것인데요. 그럼에도 극중에서 명의 사신이 조선을 향해 “발칙한 조선은 듣거라!!”라는 대사가 자꾸만 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영화의 소개에 적혀있는 전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장 채연석 박사의 “영화 <신기전>이 우리민족의 과학기술적 창의력이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민족임을 잘 알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긍심을, 그리고 청소년들에겐 미래의 꿈을 심어주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라는 말처럼 어떤 긍정적인 미래로의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봅니다.




  그럼, 최근 들어 비슷한 내용으로 극장판 영화와 안방용 드라마가 속속 제작된 다는 점에서 이번 작품 또한 드라마로 각색되지는 않을까 기대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TEXT No.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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